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7주간 금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4-02-28 조회수422 추천수9 반대(0)

2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제가 아는 신부님은 생일이 229일이라고 합니다. 그 많은 날들 중에 2월 그것도 29일입니다. 그래서 생일을 찾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본인이 원해서 태어난 것도 아닌데 생일을 몇 년에 한번씩 밖에는 기억할 수 없다고 합니다. 저도 제 몸에 대해서 아쉬운 것이 한 가지 있습니다. 키가 조금 작은 것입니다. 다른 성당에서 미사를 드릴 때면 제 몸에 맞는 제의가 거의 없는 편입니다. 영화를 볼 때, 앞자리에 앉은 분의 키가 크면 화면이 잘 보이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중국에서 불어오는 미세먼지가 우리의 하늘을 덮고 있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아닌데 바람이 중국에서 불어오니 어쩔 수 없습니다. 봄에 불어오는 황사와 함께 우리는 겨울에는 미세먼지까지 손님으로 맞이해야 합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야고보 사도는 말합니다. “사실 우리는 끝까지 견디어 낸 이들을 행복하다고 합니다. 여러분은 욥의 인내에 관하여 들었고, 주님께서 마련하신 결말을 알고 있습니다. 과연 주님은 동정심이 크시고 너그러우신 분입니다.” 생일이 4년에 한 번씩 찾아오는 것도, 키가 작은 것도, 중국에서 미세먼지가 불어오는 것도 어찌 할 수 없다면 받아들이는 것이 마음이라도 편한 것 같습니다.

 

예전에 모시던 신부님께서는 참 엄격하셨습니다. 어느 날 모임이 있어서 11시쯤 사제관에 들어왔는데 신부님께서 빗장을 잠그셨습니다. 하는 수 없이 대문을 두드렸더니, 신부님께서 문을 열어 주시면서 이렇게 말씀 하셨습니다. “지금이 몇 시야! 왜 이렇게 늦게 다니는 거야!” 저는 신부님께서 문간에서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이 너무나 속이 상했습니다. 우선 들어온 다음에 이렇게 말씀하셨으면 하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늦었네! 무슨 일이 있었나! 걱정이 되었다네!” 만일 이렇게 말씀하셨다면 저는 그 뒤로 더욱 조심했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나중에는 신부님과 대화를 많이 하고, 즐겁게 지냈지만 처음에 그런 경험은 생각을 다시해도 끔찍합니다.

 

친한 친구들끼리도 하지 말아야 할 말이 있습니다. 부부사이에도 해서는 안 될 말이 있습니다. 며칠 전에 읽은 글입니다.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부부간에는 절대 하지 말아야 할 말이 있습니다. 한 번 내뱉은 말 한마디가 평생 살아가면서 계속 쫓아다닌다면 얼마나 괴로울까요? 부부가 좀 더 사랑하고 아껴주려면 말부터 조심해야 합니다. 한 번 받은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에 계속 생채기를 내고 싶지 않다면 부부 사이에 하지 말아야 할 말들을 꼭 기억해두어야 하겠습니다.

 

1. “우리 이혼해!”

2. “내가? 그러는 당신은 어떤 줄 알아?”

3. “옆집 남편(아내)처럼 할 수 없어?”

4. “어린애처럼 굴지 좀 마!”

5. “당신, 예전이랑 똑같은 실수를 한 거잖아?”

6. “좀 더 이성적일 수 없어?”

7 “당신이 그렇게 말할 줄 알았어.”

8. “난 지금 안 듣고 있어

9. “모든 게 당신 잘못이야

10. “당신이 먼저 시작했잖아

11. “당신이 지금 무슨 말을 하는지 잘 모르겠어.”

12. “그저 농담이라고

 

부부사이라도 이런 말은 꼭 해야 할 거라 생각합니다.

1. 고마워요.

2. 사랑해요.

3. 미안해요.

4. 감사해요.

5. 내가 할게요.

6. 다시 할게요.

 

교우들이 서로 화목하게 지내고, 사랑하며 지내야 하는데 때로 불신과 반목이 있을 때가 있습니다. 그것의 시작도 사소한 말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여러분은 할 것은 하고 아니요할 것은 아니요라고만 하십시오. 그래야 심판을 받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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