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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4-02-28 조회수1,023 추천수15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4년 2월 28일 연중 제7주간 금요일
 
 
But from the beginning of creation,
God made them male and female.
For this reason a man shall leave his father and mother
and be joined to his wife,
and the two shall become one flesh.
So they are no longer two but one flesh.
Therefore what God has joined together,
no human being must separate.
(Mk.10,5-6)
 
제1독서 야고 5,9-12
복음 마르 10,1-12
 

요즘 사람들의 입에 계속 오르내렸던 가장 인기 있는 드라마가 어제 저녁 방송으로 끝이 났습니다. 저 역시 이 드라마를 쭉 보고 있었기 때문에, 마지막 방송 시간에 맞춰서 텔레비전을 틀었지요. 몇 개의 광고가 끝나자 드라마가 시작되었습니다. 그 시간에 맞춰서 텔레비전 앞에 있었기 때문에 드라마를 처음부터 온전히 볼 수 있었던 것이지요.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만약 지금 피곤하니까 일찍 방송을 하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약속이 있어서 제 시간에 볼 수 없으니, 조금 늦춰서 방송하라고 할 수 있을까요? 불가능합니다. 제 시간에 하는 드라마를 보기 위해서는, 제가 그 시간에 맞춰야 하는 것입니다.

어쩌면 내가 맞춰야 할 것이 더 많은 세상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맞춰야 모든 것이 원만하게 해결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내가 아닌 다른 이들이 나에게 맞춰야 한다고 생각 때문에 일치하지 못하고 다툼과 분쟁이 끊이지 않는 것은 아니었을까요?

사실 서로 맞춰 나가지 않으면 살기가 힘듭니다. 가장 가까운 이웃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부들이 헤어지는 이유가 대부분 성격차이라고 하지요.

서로 맞지 않는 부부가 있었습니다. 남편은 항상 준비를 철저히 하는 꼼꼼한 성격을 가지고 있었고, 이에 반해 아내는 닥치면 일을 하는 여유로운 성격을 가지고 있었지요. 예를 들어 자동차에 기름이 5분의 1정도 남으면 남편은 불안하니 기름을 넣으라고 합니다. 그런데 아내는 이 정도면 50킬로도 더 가는데 뭘 그리 성화냐고 짜증을 냅니다. 이런 식인데 어떻게 싸움이 나지 않겠습니까?

나와 다른 것을 도저히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행복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가장 쉬운 방법은 앞서 드라마를 제 때에 보기 위해 내가 방송하는 시간에 맞춰서 텔레비전을 켜야 하는 것처럼, 내가 상대방에 맞추면 많은 부분이 해결될 수 있고 이로 인해 행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만약 내게 무조건 맞추는 것이 정답이라면,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모두 똑같이 만드셨을 것입니다. 그런데 하느님은 우리 각자 각자를 전혀 다르게 만들었습니다. 외모도 또 성격도 전혀 다르게 만드셨습니다. 이는 무엇을 의미할까요? 나에게 맞추라는 것을 강조하기 보다는, 나와 다른 남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며 살라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혼인에 대한 말씀을 하십니다. 당시에는 남자 중심의 사회였기 때문에, 자기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혼장을 써 주고 아내를 버리기도 했지요. 그러나 하느님께서 맺어주신 혼인으로 인해서 둘은 한 몸이라고 하십니다. 그래서 사람이 절대로 갈라놓을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나와 맞지 않는 점을 찾는데 노력을 기울이는 어리석음을 버려야 합니다. 대신 상대방에게 맞추고 함께 하는 마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이러한 마음이 주님의 마음이며, 부부뿐 아니라 인간과 인간 사이의 모든 관계 안에서 참 행복을 얻게 할 것입니다.

결혼은 해야 한다 하지 말아야 한다고 얘기하는 게 아니다. 결혼을 했으면 결혼 생활이 행복하도록 하고, 혼자 살면 혼자 사는 것이 행복하도록 해야 한다. 행복은 결혼 자체와는 상관없는 것이다.(법륜)

 
혼자 걸어가는 길은 외롭습니다. 그러나 함께 걸어가는 길은 즐겁습니다.

 

 
뜨거운 난로

어떤 사람이 어느 카페의 나무 난로 곁에 앉아 책을 보고 있었습니다. 약간의 시간이 흐린 뒤에 이 사람은 카페 주인을 불러 말합니다.

“난로가 너무 뜨겁네요. 난로 속에 나무를 좀 덜어주세요.”

그러자 주인은 어이없다는 듯이 바라보면서 이렇게 말하지요.

“손님, 뜨거운 나무를 꺼내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냥 손님이 난로에서 조금만 떨어져 앉으면 쉽게 해결될 것 같은데요?”

남이 바뀌기를 바라지 마십시오. 대신 내가 바뀌면 모든 문제가 쉽게 해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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