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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 나라 가는 것을(희망신부님의 글)
작성자김은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4-02-28 조회수437 추천수5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하느님 나라 가는 것을(마르 9,41-50)

 

찬미예수님, 알렐루야~

매월 마지막 넷째 목요일에 가정미사로 봉헌합니다. 가정미사로 봉헌할 때 온 가족이 부모뿐만이 아니라 자녀들까지 와서 함께 미사를 드릴 수 있다면 참으로 좋겠습니다. 자녀들도 주일뿐만 아니라 평일에도 미사 나온다는 기쁨들을 누릴 수 있도록, 그 마음 안에 주님의 사랑의 마음이 커질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 하늘나라 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 얼마나 소중한 일인가 하는 것을 우리에게 전해주고 계십니다. 사실 작년에 구마사제 연수에 갔다가 깜짝 놀란 일이 있습니다. 이태리에서 온 구마사제인데, 구마사제는 교구에서 교구장이 공식적으로 임명한 사람들이 구마사제가 되는 것이며, 교구장이 한명씩 구마 사제를 임명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공식적인 구마사제가 한명도 없습니다. 그렇지만 사제들은 누구나 서품 받을 때, 그런 은사를 다 받는 것입니다. 열심히 기도하는 사제들에게는 그런 은사들이 더 드러나고, 그렇지 않은 경우는 자기가 어떤 은사를 가졌는지, 안 가졌는지 조차 모르고 살아가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어쨌든 그 사제는 지옥은 없다.’ 고 얘기를 했습니다. 가톨릭 교리에 정면 반대되는 이야기를 해서 그 때 참여했던 많은 분들이 술렁대고 했었습니다.

 

그분은 성서구절을 가지고 이야기하였습니다. 루카복음 16장에서 부자와 라자로 이야기에서 아브라함과 부자가 대화를 나누지 않느냐, 그러면서 지옥은 없다. 이렇게 주장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거기 큰 구렁이 있어서 저쪽에서 이쪽으로 못 넘어온다.’ 라는 구절도 있다. 그리고 오늘 복음에 나오는 손을 잘라 버려라. 눈을 빼버려라.’ 이런 이야기도 있고, 마태오복음 25장에 나오는 최후의 심판에 대해서도 명백하게 되어있으니 지옥이 없는 것은 아니라고 명확하고 강하게 그 사제에게 편지를 써서 보냈습니다.

 

유럽의 다소의 신학자들이 지옥은 없다고 말합니다. 사랑의 하느님, 자비의 하느님이시기 때문에 지옥을 만드실 리가 없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사람들이 지옥이 없다하니까 두려움이 없는 것입니다. 옛날에는 지나치게 지옥을 많이 강조해서 사람들이 두려움 때문에 하느님을 섬기고 했었는데, 덜덜덜 떨면서 이거하면 벌 받겠지, 이것 안하면 벌 받겠지 하면서 하느님을 섬기게 되니까, 반작용으로 하느님은 사랑이시다, 자비이시다.’ 이렇게 된 것인데 이것을 지나치게 강조하다보니까 지옥은 없다, 이렇게 서구 신학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의 마음에 죄책감도 두려움도 없습니다.

 

1800년대 성모님은 라사르레뜨나 루르드에 발현하시면서 주일의 의무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그 당시만 해도 주일날 일한다든지 하면 큰 죄였습니다. 주일에 일하려면 특별히 본당 신부에게 가서 허락을 받아야했는데 지금은 그런 것들이 다 없어져 버렸습니다. 주일은 놀러가는 날, 영화 보러 가는 날, 낮잠 자는 날로 변화되어 버렸습니다. 이것이 주일은 아닙니다. 주일은 거룩하게 쉬면서 하느님께 찬미 드리고 감사드리는 주님의 날입니다. 이런 의미들이 다 없어졌습니다. 야구구경, 축구구경 가는 날, 운동하는 날, 레저 즐기는 날로 주일이 변해버렸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분명하게 눈을 빼버리고, 손을, 다리를 잘라버리더라도 꼭 하느님 나라에 가야한다. 꺼지지 않는 불에 들어가는 것보다 불구자로 영원한 생명에 들어가는 편이 낫다.’ 고 몇 번씩이고 강조해서 말씀하십니다. 그러면서 지옥에서는 그들을 파먹는 구더기도 죽지 않고 불도 꺼지지 않는다. 모두 불 소금에 절여질 것이다.’ 이렇게 말씀하시면서 지옥에 대해서 명확하게, 아주 강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책 중에 ?벼락을 맞았습니다.? 라는 책을 보면 벼락을 맞고 다 죽은, 빈사 상태에서 자기의 삶을 지옥 같은 연옥에 가서 자신의 인생을 죽 돌아보게 됩니다. 십계명에 하나하나 비춰보는 내용이 있습니다. 거기에 낙태죄, 간음죄, 점보고 미신 행위 한 죄, 거짓말한 죄 이런 것 하나하나가 얼마나 많은 악을 부르는 것인지 자세하게 나와 있습니다.

 

그렇게 죄에 대해서 무섭게 얘기하니까, 어떤 분들은 그 책보고 이것은 잘못된 거야, 읽지 마라.’ 이런 분들도 있습니다. 교회의 인가를 받은 책임에도 불구하고 읽지 마라, 무섭다, 공포감을 조장한다.’ 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공포감을 조장하면 죄라는 것은 말이 안 되는 것입니다. 쓸데없는 공포감을 조장한다면 죄가 되지만 정당한 공포감을 조장하는 것은 필요한 것입니다. 아이들이 차가 쌩쌩 달리는 곳에서 놀고 있다면 이놈 큰일 난다.’ 야단쳐서라도 놀지 못하게 해야 되는 것입니다. 무조건 두렵다고 해서 그것을 해서는 안 된다.” 고 해서는 안 됩니다.

 

자비의 하느님도 강조해야 하지만, 지옥에 대해서 없다.’ 라고까지 얘기하면서 태만하게 살도록 하는 것도 안 되는 것입니다. 지옥도 있고, 천당도 있고, 하느님은 자비로우신 분이십니다. 그러나 이 세상에서 우리가 살아 있는 동안 자비로우신 것이지 죽은 다음에는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자기 삶의 행실대로 다 갚는 것입니다.

 

오늘 야고보사도는 우리에게 부자들에 대해서 그대들에게 닥쳐오는 재난을 생각하며 소리 높여 우십시오. 그대들의 재물은 썩었고 그대들의 옷은 좀 먹었습니다. 그대들의 금과 은은 녹슬었으며, 그 녹이 그대들을 고발하는 증거가 되고 불처럼 그대들의 살을 삼켜 버릴 것입니다. 그대들은 이 마지막 때에도 재물을 쌓기만 하였습니다.’ 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때에도 오로지 세속적인 재물에만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자기 살이 다 타버릴 텐데도 불구하고.

 

성경말씀에 보면 우리에게 두려움을 주는 내용들이 굉장히 많고 예수님도 그런 말씀 많이 하셨고, 사도들도 그런 말씀들을 많이 하셨습니다. 자비에 대해서 이야기해야 할 때는 자비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또 두려움에 대해서 얘기해야 될 때는 두려움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합니다. 사제가 그런 말을 하지 않아서 사람들이 영혼을 제대로 준비 못하고 죽는다면 사제에게도 책임이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제가 그런 것들을 다 가르쳐주었음에도 불구하고 행하지 않았다면 그것은 각자 책임져야 되는 것입니다. 지옥은 분명히 있는 것이고,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눈보다도 손보다도 발보다도 재물보다도 하느님 나라에 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그러나 많은 경우는 하느님 나라보다도 이세상의 것들을 더 추구하고, 세상의 것을 잃으면, 마치 온 세상을 다 잃은 것처럼 슬퍼하고 불행해하고, 심하면 자살까지 하고 이런 모습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런 모습들은 이 세상에 희망을 두고 살아간다는 증거입니다.

 

오늘 이 미사 중에 나는 내 건강보다도 하느님나라 가는 것을, 내 재물보다도 하느님 나라 가는 것을 더 소중하게 여기는가, 아니면 하느님나라보다도 이 세상 것들을 더 소중히 여기는가, 자기 자신을 돌아보면서 진정 하느님 나라를 갈구하는 은총을 구합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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