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연중 제7주간 토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4-03-01 조회수419 추천수7 반대(0)

삼월의 첫날입니다. 봄이 오면 땅 속에 있는 씨앗들이 싹을 내고 나올 것입니다. 들과 산으로, 우리들의 마음속에도 봄은 또 반가운 손님이 되어 찾아 올 것입니다. 3월에는 부족한 저에게도 강의를 부탁하는 곳이 있습니다. ‘꾸르실료, 가정 선교회, 해외 선교회, 레지오, 본당 사순 특강이 있습니다. 늘 그렇듯이 시작하기 전에는 근심과 걱정이 하나 가득입니다. 지나고 나면 아쉬움과 후련함이 남습니다. 주님의 도우심으로 주어진 일을 잘 마칠 수 있도록 지혜와 용기를 청합니다.

 

오늘 야고보 사도는 신앙인의 길을 담담하게 말해 주고 있습니다. ‘고통 중에 있을 때면 하느님께 기도하십시오. 기쁨 중에 있을 때는 하느님께 찬양을 드리십시오. 아픈 사람들이 있으면 공동체에 말하십시오. 공동체는 아픈 사람에게 위로를 드릴 것입니다. 서로 죄를 고백하고, 잘못이 있으면 용서해 주십시오.’ 간결하지만 꼭 필요한 신앙생활의 지침입니다.

 

강의를 할 때도 몇 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가능하면 쉬운 말을 하는 것입니다. 어려운 말은 강의를 하는 본인도 이해하기 어렵고, 본인도 이해하지 못하는 말을 전하는 것은 더욱 힘들기 때문입니다. 적절한 예화를 준비하는 것입니다. 강의를 듣는 분들은 위로를 받고 싶어 하십니다. 지지를 받고 싶어 하십니다. 그런 분들에게 세상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함께 나누는 것은 위로가 되고, 기쁨이 됩니다. 준비한 강의 자료를 장악해야 합니다. 눈을 감고 생각을 하면서 강의의 순서와 내용을 음미해야 합니다. 보험 설계사들은 자신들이 만나는 고객들에게 막힘없이 보험의 내용을 설명합니다. 그리고 자신감이 있습니다. 강의를 할 때도 그런 자세와 준비가 있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감사하고 기도해야 합니다. 강의를 짐으로 생각하면 잠도 오지 않고, 밥맛도 없어집니다. 그러나 강의를 하게 된 것을 축복이라고 생각하면 준비하기도 쉽고, 재미도 있어집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늘 기도하면서 준비해야 합니다. 이렇게 원칙을 알고 있으면서도 역시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나라를 이야기 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사람들을 창조하시고, 사람들의 영혼에 하느님의 숨결을 넣어 주셨습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숨결을 느끼고, 하느님의 뜻에 따라서 살 때, 우리는 하느님 나라를 지금 이곳에서 시작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만들어 주신 이 세상이 하느님 나라입니다. 쓰레기를 담으면 쓰레기통이 됩니다. 보석을 담으면 보석상자가 됩니다. ‘우리들 마음에 시기, 질투, 탐욕, 분노, 미움, 원한의 쓰레기를 담으면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하느님 나라가 될 수 없습니다. 우리 마음에 용서, 희생, 나눔, 배려, 인내, 사랑의 보석을 담으면 지금 내가 사는 이곳이 하느님 나라가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가 어린이처럼 순수한 마음을 지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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