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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하느님의 걱정 /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인끌레멘스신부님 연중 제8주일(2014년 3월 2일)
작성자이진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4-03-02 조회수920 추천수13 반대(1)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연중 제8주일(2014년 3월 2일): 하느님의 걱정
 
수도원 옆 본당에서 사목할 때 아주 작은 평수의 아파트에 홀로 사시는 치매에 걸린 안나 할머니가 계셨죠.
말씀을 아주 감칠 맛나게 하시는 분이라서 봉성체 갈 때마다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하루는 할머니가 아주 진지하게 당신 걱정을 털어놓는 것이었습니다.
탈랜트 이순재 씨가 와서 자꾸 자신한테 보험을 들라고 해서 걱정이라고 말씀하셨어요.
 연유를 자세히 들어보니 이순재 씨가 출연하는 유선방송의 노인 보험 광고 때문이였지요.
 
우리의 미래는 불투명하기에 불안하기만 합니다.
이 걱정 때문에 우리는 보험을 듭니다.
 아무리 많은 보험에 들어도 걱정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사실 돈 쓸 일만 많아서 어떻게 살아갈 지 너무 불안하고 걱정스럽습니다.
 이 두려움은 어디서 오는걸까요?
 
우리 삶이라는 틀안에 갇혀 있기에 시야가 좁아지고 앝아져 있어서 그런 것 것 같습니다.
예수님은 우리 삶의 좁디 좁은 시각의 틀을 넘어 더 큰 힘을 보도록 초대하십니다.
새와 들꽃 안에서 숨쉬는 자연의 생명력을 침묵 가운데 바라다 볼 때 놀라운 신비를 느낍니다.
사실 이 신비는 하느님의 걱정에 공감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은 늘 걱정하십니다.
우주 만물 가운데서도 특별히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걱정하신다는 것입니다.
당신의 걱정하는 마음에 우리의 온갖 걱정과 불안과 두려움을 봉헌하면
하느님의 섭리 안에서 마치 눈이 녹듯이 사라집니다.
 
 선하신 하느님을 참으로 믿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는 늘 전전긍긍하는 것이지요.
 우리가 기도해야 할 것은 이것밖에 없습니다.
 “주님, 당신이 우리를 걱정하신다는 놀라운 신비를 굳건히 믿게 하소서. 그런 신앙을 더해 주소서.”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인끌레멘스신부님 복음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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