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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아침 아홉 시와 낮 열두 시/묵주 기도 61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4-03-03 조회수914 추천수1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고통의 신비 4[3/5] :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 지심을 묵상합시다.

 

그들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때는 아침 아홉 시였다.

이는 직역하면 3.

이런 시간의 계산은 아침 6시부터 하루가 시작되는 로마식 시간 계산법으로

9시는 세 시, 12시는 여섯 시, 오후 3시는 아홉 시로 표시한다.

마르코 복음 사가는 특별히 시간에 주의를 기울려 종교적 성향을 짓게 한다.

이는 예수님의 처형을 이야기하면서, 전통적인 기도 시간 셋을 언급한다.

9시인 세 시, 12시인 여섯 시, 오후 3시의 아홉 시다.

문제는 마르코 사가의 십자가 못 박힘의 시각은 아침 아홉 시 이지만,

요한 사가의 재판 끝나는 시각이 낮 12시이다. 도대체 이 복음 사가간의 시각의 차이는 왜 날까?

 

교부들의 문헌에 자주 나오는 기도 시간이 있다.

오전 아홉시다. 우리 모두가 예수님께 십자가형을 선고한 시간이란다.

낮 열두시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시각이고

오후 세 시는 그 참혹한 모습을 차마 바라볼 수 없어,

해가 어두워지고 땅이 무서워서 떨던 바로 그 시각이기에 기도해야 한단다.

성경을 접하다보면 아침 아홉시와 낮 열두시에 예수님의 못 박힌 시각의 차이가 보인다.

요한 복음사가는 낮 열두시에 빌라도가 법정에서 예수님께 마지막 언도를 하셨다고 밝히고 있다.

따라서 예수님은 아마도 십자가에 매달리신 건 낮 열두시가 바로 지난 시각일 게다.

 

이는 마르코 복음사가가 언급한 아홉 시라는 시각에는 마르코만의 숨겨진 의도가 있다는 게 통례이다.

그가 생각한 예수님의 십자가 처형은

엄밀히 말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라는 유다인들의 외침과 더불어 시작되어

로마의 군사들이 예수님을 못 박는 행위의 시간까지 이어진 사건이라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기록한 것은 복음서를 읽는 이들이

예수님의 죽음에 진짜 책임을 져야 하는 이들이 누구인지를 확실히 알게 하려는 의도라고 해석한다.

군사들은 단지 명령을 수행하였을 뿐이며,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는 외침은 아홉 시에 있었고,

사람들이 그렇게 외치도록 한 유다의 지도자들이야말로 그분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예수님은 아침 아홉 시에 유다인들의 혀에 의해,

낮 열두 시에는 로마인들의 손에 의해 십자가에 못 박히셨다는 거다.

공관복음은 낮 열두 시부터 오후 세시까지 어둠이 땅을 덮었다고 한다.

이는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은 낮 열두 시 바로 직전을 의미한다.

그러니까 아침 아홉 시는 우리 모두가 예수님을 십자가형을 언도한 셈으로 간주할 수 있을 게다.

 

그러고 나서 그분의 겉옷을 나누어 가졌는데 누가 무엇을 차지할지 제비를 뽑아 결정하였다.

그들은 제비를 뽑아 그분의 겉옷을 나누어 가졌다.

군사들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고 나서, 그분의 옷을 가져다가 네 몫으로 나누어 저마다 한몫씩 차지하였다.

속옷도 가져갔는데 그것은 솔기가 없이 위에서부터 통으로 짠 것이었다.

그래서 그들은 서로, ‘이것은 찢지 말고 누구 차지가 될지 제비를 뽑자.’라고 말하였다.

이는 그들이 제 옷을 저희끼리 나누어 가지고 제 속옷을 놓고서는 제비를 뽑았습니다.’라신

성경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그리된 것이다.

그래서 군사들이 그렇게 하였다.

그리고 로마법에 따르면 사형을 집행한 로마 군사들은 처형된 사람들이 입고 있던 옷을 나누어 가질 수 있었다.

 

예수님의 머리 위에는 이자는 유다인들의 임금이다.’라는 죄명 패가 붙어 있었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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