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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재의 수요일 다음 목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4-03-06 조회수689 추천수6 반대(0)

 

예전에 ‘건강남과 부실남’이라는 프로를 본 적이 있습니다. 건강남과 부실남은 하루의 시작이 달랐습니다. 먹는 것도 달랐고, 일하는 것도 달랐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니 건강남은 더욱 건강하게 되었고, 부실남은 더욱 부실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둘 모두 건강한 모습이었습니다.

 

건강남은 아침 일찍 일어나서 운동을 하고 밥을 먹습니다. 담배는 끊었고, 술도 적당히 마십니다. 주어진 일은 기쁘게 하고, 동료들의 일도 도와줍니다. 가끔씩 명상도하고, 책도 읽습니다. 모든 것이 잘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사고를 지니고 있으며, 월급은 잘 관리해서 적금도 들어 놓았습니다. 앞으로의 진로를 위해서 자격증을 따 놓았고, 외국어 학원도 등록했습니다. 시민단체에 가입을 했으며 정기적으로 후원금도 보냈습니다. 얼굴 표정은 늘 밝았고, 또래 젊은이들보다 젊어 보였습니다.

 

부실남은 전날  늦게까지 게임을 하였습니다. 게임을 하다가 출출하면 라면을 먹었습니다. 평소에 좋아하는 맥주도 함께 마셨습니다.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들고, 일어나도 얼굴과 손발이 부었습니다. 친구들을 만난 지도 오래되었고, 언젠가부터 누워있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주변으로부터도 좋은 이야기를 듣지 못하니, 어른들을 만나고 싶은 마음도 없습니다. 부모님께 용돈을 타려니 미안하기는 한데, 달리 돈을 구할 방도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되겠지’라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지내고 있습니다.

 

건강남과 부실남은 원래 정해진 것이 아닙니다. 지금 나의 선택이 나를 건강하게 할 수도 있고, 부실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몸의 지배를 받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몸은 우리의 마음에 의해 변화되기 때문입니다. 신앙인으로서 우리의 삶도 돌아봅니다. 세례 받은 1년이 안되신 분도 있고, 신앙생활을 오래하신 분도 있을 것입니다. 신앙생활의 평가기준은 얼마나 오래전에 세례를 받았느냐는 아닙니다. 지금 신앙생활을 하지 못하는 분들도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어떤 분들은 우리가 조금만 기도하고, 관심을 보여주면 다시 신앙 안에서 주님과 함께 지낼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함께 기도해야 합니다.

 

신앙생활의 평가기준은 무엇인가 생각합니다. 교회에서 맡은 역할일수도 있고, 예비자를 권면한 숫자 일수도 있고, 헌금을 낸 액수일수도 있습니다. 오늘 신명기에서 들려주는 말씀은 평가기준이 아주 간단하다고 말을 합니다. 하느님께 순종하는 사람, 하느님의 계명을 충실히 따르는 사람은 많은 축복을 받을 것이라고 합니다. 하느님의 뜻을 따르지 않고, 하느님의 계명을 지키지 않는 사람은 하느님의 품 안에서 살 수 없다고 말을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것이, 하느님께 순종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라고 하십니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 사람이 온 세상을 얻고도 자기 자신을 잃거나 해치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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