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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4-03-07 조회수555 추천수14 반대(0)

미국과 같은 선진국들은 비만이 사회적인 문제라고 합니다. 살이 찌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물만 마셔도 살이 찐다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살이 찌는 체질이라고 합니다. 운동을 거의 하지 않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먹는 것들이 운동으로 소비되지 않기 때문에 살이 찔 것입니다. 운동은 하지만 워낙 과식을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운동을 하더라도 살이 찔 것입니다. 비만은 여러 질병의 원인이 된다고 합니다. ‘당뇨, 심장질환, 허리 디스크등의 원인이 된다고도 합니다. ‘비만인 분들에게 다이어트는 꼭 필요한 처방입니다. 가끔씩 다이어트를 통해서 엄청난 감량을 한 분들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영적으로 비만인 사람들도 있습니다. 단식, 자선, 희생, 봉사를 통해서 영혼을 날씬하게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영혼이 욕심, 시기, 질투, 미움, 분노로 넘치게 되면 영적인 비만이 됩니다. 영적인 비만이 계속되면 영혼 또한 병들게 됩니다. 영적인 비만은 공동체에 갈등과 분열을 일으킵니다. 영적인 비만은 세상을 불평과 원망의 눈으로 보게 만듭니다. 우리들의 영혼도 영적인 다이어트가 필요합니다.

 

見月望指라는 말이 있습니다. ‘달을 보라고 달 쪽을 향해 손짓을 했더니, 달은 보지 않고 손가락 끝만 본다.’라는 뜻입니다. 돌아가신 성철 스님께서 말씀하신 뒤로 여러 사람에게 알려졌습니다. 작은 일에 신경을 쓰다가 큰일을 잊는 다거나 본질을 잊고 곁가지에 한 눈을 파는 경우를 이르는 말입니다. 예수님께서도 바리사이파와 율법학자들에게 이와 같은 말씀을 많이 하셨습니다. 율법을 지켜야 하는 근본적인 의미,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말씀하시면서 이야기 하셨습니다. 제자들이 하늘나라에서 차지할 자리에 대해서 서로 다툴 때도, 예수님께서는 참된 제자의 길이 무엇인가를 설명하시면서 이와 비슷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하신 많은 비유의 말씀들은 겉으로 드러난 것만 보지 말고, 참된 진리를 볼 수 있도록 우리를 이끌어 주고 계십니다.

 

교회에서도 이와 비슷한 일들을 종종 보게 됩니다.

성전 건축에 쓰인 금액, 헌금의 액수, 신자 수 등을 먼저 보게 되는 경우입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교회의 가난한 이들을 위한 봉사와 활동입니다. 본당의 예산은 찬조와 나눔을 위해서 쓰여야 합니다. 지역의 현안을 함께 고민하고, 지역 공동체의 발전을 위해서 연대하는 것도 필요한 일입니다. 그러나 많은 경우에 교회는 지금의 현실에 안주하려하고, 외적인 성장에 집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의 성서 말씀은 바로 그런 우리들의 신앙을 바로 잡아주고 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단식은 이런 것이 아니겠느냐? 불의한 결박을 풀어 주고 멍에 줄을 끌러 주는 것, 억압받는 이들을 자유롭게 내보내고, 모든 멍에를 부수어 버리는 것이다. 네 양식을 굶주린 이와 함께 나누고, 가련하게 떠도는 이들을 네 집에 맞아들이는 것, 헐벗은 사람을 보면 덮어 주고, 네 혈육을 피하여 숨지 않는 것이 아니겠느냐?”

 

예수님께서도 이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혼인 잔치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슬퍼할 수야 없지 않으냐? 그러나 그들이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것이다. 그러면 그들도 단식할 것이다.” 그릇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그 그릇에 무엇을 채우는가!’입니다. 나의 몸을 채우는 것이 사랑, 자비, 희생, 나눔이 될 때 우리는 진정한 신앙인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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