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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4-03-09 조회수1,189 추천수13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4년 3월 9일 사순 제1주일
 
 
Jesus said to him,
“Get away, Satan! It is written:
The Lord, your God, shall you worship
and him alone shall you serve.”
(Mt.4,10)
 
 
제1독서 창세 2,7-9; 3,1-7
제2독서 로마 5,12-19
복음 마태 4,1-11
 

신앙적으로 아주 열심인 자매님이 계셨습니다. 매일 미사에 참석했고, 기도생활을 조금도 게을리 하지 않으셨지요. 또한 희생과 봉사에 있어서도 누구보다도 앞장서서 실천하시는 모든 신앙인들에게 모범적인 분이셨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이 자매님께서 수도원에서 피정을 하고 계셨습니다. 피정에 임하면서 주님의 사랑에 대해서 더욱 더 많이 느끼게 되었고, 세상의 그 어떤 것보다도 더 좋으신 주님과 함께 하겠다는 두터운 다짐을 할 수 있었던 은총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바로 그 순간, 마귀가 유혹을 이렇게 유혹합니다.

“너 지금, 피정을 끝내고 집으로 가면 내가 네 아들을 서울대에 합격시켜줄게.”

이 자매님은 “피정을 제대로 마치지 말고 집에 가라고? 아들이 서울대 가는 것도 좋지만, 주님을 체험하는 것이 더 좋아. 또 본인의 노력 없이 서울대 들어가는 것은 옳지 않아. 그래서 나는 피정을 끝낼 수 없어.”라고 유혹을 이겨냈습니다. 이에 마귀가 다시 유혹합니다.

“너 지금, 피정을 끝내고 집으로 가면 내가 강남의 제일 크고 화려한 아파트를 줄게.”

이번에도 자매님은 “세속적이고 물질적인 것이 꼭 좋은 것은 아냐. 나는 피정을 통해서 주님이 세상의 그 어떤 것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어. 나는 피정을 끝낼 수 없어.”라고 대답하며 유혹을 이겨냈습니다. 그런데 마귀가 무엇이라고 자매님께 속삭이자, 얼른 서둘러서 짐을 싸들고 수도원을 나왔다고 합니다. 마귀가 무엇이라고 유혹했을까요? 마귀는 이렇게 유혹했답니다.

“네가 정 피정을 마치지 않겠다면, 너에게 준다고 했던 것을 네가 싫어하는 옆집 준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특히 자기가 싫어하는 사람이 잘 될 것이라는 유혹을 이겨낼 수 없었던 것이지요. 바로 우리들의 모습이 아니었을까요? 사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 안에는 너무나도 많은 유혹들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이 유혹에 대해 우리들은 어떻게 이겨내고 있을까요?

그래서 오늘 복음에서 나오는 것처럼, 주님께서 직접 유혹에 자기 자신을 내맡기십니다. 당신께서 이겨내신 방법으로 우리 역시 유혹을 이기라고 말이지요. 돌을 빵으로 만들라는 유혹, 높은 곳에서 뛰어 내리라는 유혹, 악마에게 절하라는 유혹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유혹을 따르면 배고픔을 해결할 수 있고, 천사가 지켜줄 것이고, 세상의 모든 것을 주겠다는 것이었지요. 어쩌면 우리들이 많이 겪는 유혹입니다.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들에 대한 유혹들, 하느님을 직접 체험하고자 하는 유혹들, 또한 악마와 타협해서라도 자신의 욕심과 이기심을 채우고자 하는 유혹들이지요.

그렇다면 예수님께서는 이 유혹을 어떻게 이겨내셨습니까? 성경의 말씀을 앞세워서 이겨내십니다. 우리 역시 성경의 말씀으로 무장해야 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힘만으로는 쉽게 넘어갈 수밖에 없는 유혹들이기에, 주님과 철저히 함께 해야 악마를 내 곁에서 떠나보낼 수 있습니다. 악마와 함께 해서는 안 됩니다. 대신 언제나 주님과 함께 하는, 참 행복을 향해 나아가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영혼에서 우러나오는 일을 할 때는 마음속에 기쁨의 강물이 흐른다(루미).

 
인천 연수동성당 사목회 임원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했던 용유도성당입니다.

 

 
무엇이 중요한가?

언젠가 책을 보다가 펭귄에 관해 이제까지 알지 못했던 사실을 보게 되었습니다. 글쎄 펭귄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돌멩이라고 하네요. 돌멩이로 보금자리를 만들고, 반짝이는 딱정벌레의 등껍질로 조명을 삼아 인테리어한 집은 수컷 펭귄이 암컷을 유혹할 수 있는 최상의 선물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돌멩이를 제일 중요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합니다.

펭귄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돌멩이. 그런데 여러분들은 이 돌멩이를 소중하다고 생각하십니까? 그 누구도 길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돌멩이를 소중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뭘 그런 것을 소중하게 생각하지?’라고 말씀하시겠지요.

사람들이 소중하고 말하는 돈이나 귀금속들도 그렇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전지전능하신 주님께서는 돈이나 귀금속 등 물질적인 것들에 자신의 모든 것을 쏟고 있는 사람들을 행해서 이러지 않으실까요?

‘어차피 죽으면 가지고 오지도 못할 것을 뭘 그렇게 소중하게 생각하지?’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까요? 곧 없어지고 말 것에 자신의 모든 것을 거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나, 영원한 것을 찾아 나서는 지혜로운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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