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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4-03-10 조회수877 추천수8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4년 3월 10일 사순 제1주간 월요일
 
 
 Amen, I say to you, whatever you did
for one of these least brothers of mine,
you did for me.'
(Mt.25,45)
 
 
제1독서 레위 19,1-2.11-18
복음 마태 25,31-46
 

어떤 사람이 ‘좋은 아내와 나쁜 아내’를 구분한 글을 보았습니다. 그 내용은 이렇습니다.

첫째, 좋은 아내는 천사가 되려고 하지만 나쁜 아내는 자기가 천사라고 믿습니다. 둘째, 좋은 아내는 작은 선물을 받고도 기뻐하지만 나쁜 아내는 뭘 사줘도 잘못 샀다고 구박합니다. 셋째, 좋은 아내는 작은 일도 남편이 원하면 해주지만 나쁜 아내는 남편이 원하는 것은 뭐든지 안 된다고 우깁니다. 넷째, 좋은 아내는 남의 흉을 보지 않지만 나쁜 아내는 남 흉볼 때 남편이 동조하지 않는다고 불평합니다.

다섯째, 좋은 아내는 남편이 이불을 걷어차면 조용히 덮어주지만 나쁜 아내는 남편이 덮은 이불까지 빼앗아 덮습니다. 여섯째, 좋은 아내는 희망과 사랑으로 매일을 살지만 나쁜 아내는 절망과 푸념으로 매일을 삽니다. 일곱째, 좋은 아내는 남편이 실직해도 격려해주지만 나쁜 아내는 좋은 직장 다니는 남편도 구박해서 실직시킵니다. 여덟째, 좋은 아내는 잔잔한 얼굴로 남편을 편하게 해주지만 나쁜 아내는 잔인한 얼굴로 남편의 등골을 오싹하게 만듭니다.

아홉째, 좋은 아내는 예쁘다고 하면 기뻐하지만 나쁜 아내는 예쁘다고 하면 “언제는 미웠어!” 하고 따집니다. 열 번째, 좋은 아내는 남편에게 새 양복을 사주며 기뻐하지만 나쁜 아내는 남편이 새 양복을 사면 “애인 생겼어! 그러면 끝이야!” 하고 위협합니다. 열한 번째, 좋은 아내는 친구들이 자기 남편을 흉볼 때 끼지 않지만 나쁜 아내는 자기 남편을 제일먼저 도마 위에 올려놓고 난도질합니다. 열두 번째, 좋은 아내는 남편이 아프면 더 잘해주지만 나쁜 아내는 남편이 아프다고 하면 “아프려면 혼자 조용히 아파!” 하고 소리칩니다.

이 글을 읽으면서, 과연 아내에게만 해당되는 말일까 싶더군요. 좋은 남편의 모습도, 좋은 자녀의 모습도, 또 좋은 부모의 모습도 이 안에 적용해서 우리가 생각해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결국 좋은 사람의 모습은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아닐까요? 내가 기준이 아닌, 주님의 뜻이 기준 되는 삶을 사는 사람만이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최후 심판의 장면을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영원한 생명과 영원한 벌의 구분이 무엇이라고 하십니까? 바로 가장 작은이들에게 행한 사랑의 실천이라고 하시지요. 결코 자기만의 욕심과 이기심을 채우는데 급급한 사람들에게 영원한 생명이 결코 주어지지 않는다고 하십니다. 물론 언제 그들에게 해를 끼쳤다고 반문할 수 있지요. 그러나 복음에도 나오듯이 어렵고 힘든 작은이들을 향해 아무것도 행하지 않은 것이 곧 주님을 위해 아무것도 행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내 자신이 먼 훗날 주님 앞에 서는 최후 심판의 장면을 떠올려 보십시오. 그때에 영원한 생명이 주어지는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려면 과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금의 모습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우리 안에서 행복을 찾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다른 곳에서 찾는 것은 아예 불가능하다(아녜스 레플라이어).

 
2014학년도 인천교구 예비신학생. 모두가 성소를 잘 간직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사랑의 실천은 미루지 맙시다.

아마 철학자 칸트의 청혼에 대한 이야기를 대부분 아실 것입니다. 그는 대철학자답게 항상 깊이 사고한 뒤에 결정했지요. 한 여인에게 받은 청혼에 대해서도 그는 “잘 생각해 보겠습니다.”라는 대답과 함께 깊이 사고하기 시작했지요. 그리고 자신의 생각만으로는 부족할 것 같아서, 도서관에서 결혼과 사랑에 관한 책을 보면서 연구를 했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의 연구 결과, 그는 여인의 청혼을 받아들이는 것이 옳다고 결론을 맺었습니다. 그리고 그 여인의 집에 가서 그녀의 아버지에게 청혼을 받아들이겠다는 말을 했지요. 이 대답에 어이없는 표정을 지으며 여인의 아버지는 대답했습니다.

“너무 늦었네. 내 딸은 이미 결혼해서 벌써 세 아이의 어머니거든.”

심사숙고가 중요하기는 합니다. 그러나 너무 오랜 기간의 심사숙고는 때를 놓칠 수도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특히 사랑의 실천은 더욱 더 그러합니다. 사랑은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생각만 하다가 끝날 수도 있거든요. 실제로 많은 이들이 사랑을 실천하겠다고 말하면서도, 그 실천의 때는 항상 뒤로 미룹니다. 언젠가는 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인 것이지요. 그러나 그렇게 미루기만 하다가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후회로 끝맺게 됩니다. 사랑의 실천, 절대로 미루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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