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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 말씀의 위력 -주님의 기도-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4-03-11 조회수829 추천수11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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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3.11. 사순 제1주간 화요일 이사55,10-11 마태6,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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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말씀의 위력

-주님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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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말씀은 살아있고 힘이 있습니다.

말씀은 살아계신 주님의 현존입니다.

말씀은 생명이자 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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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을 사랑하는 이는 말씀을 사랑합니다.

말씀을 통해 주님을 만나 자아초월도 이뤄지고 평화와 기쁨, 위로와 치유도 받습니다.

끊임없는 말씀의 은총이 우리를 정화하고 성화합니다.

바로 이사야가 말씀의 은총을 실감나게 묘사합니다.

말씀이 짧고 은혜로와 1독서 전부를 인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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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와 눈은 하늘에서 내려와 그리로 돌아가지 않고,

오히려 땅을 적시어 기름지게 하고 싹이 돋아나게 하여,

씨 뿌리는 사람에게 씨앗을 주고, 먹는 이에게 양식을 준다.

이처럼 내 입에서 나가는 나의 말도 나에게 헛되이 돌아오지 않고, 반드시 내가 뜻한 바를 이루며,

내가 내린 사명을 완수한다.“(이사55,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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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게 하느님 말씀의 은혜요 위력입니다.

하느님은 말씀을 통해 끊임없이 일하시며 우리에게 넘치는 은혜와 축복을 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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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중의 말씀이 오늘 복음의 주님의 기도입니다.

주님은 기도의 노하우를 통째로 우리에게 전수해 주십니다.

주님의 기도이자 동시에 우리의 기도입니다.

이 주님의 기도를 끊임없이 바칠 때 기도는 그대로 이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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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은 기도할 때에 빈말을 되풀이하지 말라 하십니다.

군더더기 말을 붙이지 말라하십니다.

우리 아버지께서는 우리가 청하기도 전에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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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이 가르쳐 주신 기도가 우리의 모든 필요를 담고 있습니다.

기도가 사람을 만들고 사람이 기도를 합니다.

기도하는 만큼 살고 사는 만큼 기도합니다.

주님의 기도를 끊임없이 바치면서 주님을 알아 닮아가게 되고 참 나의 실현에 이르게 됩니다.

주님의 기도는 그대로 주님의 삶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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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복잡하고 혼란하며 무질서한 것은 주님의 기도를 잊었기 때문입니다.

본질적 필요만 담고 있는 주님의 기도를 정성껏 끊임없이 바칠 때, 우리는 무욕의 사람으로,

단순하고 자유로운 사람으로 변모되어 갑니다.

성서를, 복음을 압축, 요약한 주님의 기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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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이, 사람이 누구인지 아무리 물어도 답은 나오지 않습니다.

믿음과 사랑으로 주님의 기도를 끊임없이 바칠 때 하느님이, 사람이 누구인지 깨달아 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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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주님의 기도 서두도 은혜롭습니다.

어느 수도승은 이 대목에서 목이 매어 기도를 더하지 못했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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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서나 주님의 기도를 바치라고 눈 들면 '하늘'입니다.

혼자 바치는 기도이기 보다는 공동체가 전례 중 함께 바치는 기도입니다.

뭐니뭐니 해도 주님의 기도의 절정은 미사전례 중일 것입니다.

하느님의 한 자녀들로서 공동체의 일치는 물론

신자로서의 정체성을 분명히 해주는 주님의 기도입니다.

이 기도를 바친 후 평화의 인사를 나누고 일용할 양식을 나눔으로

주님과는 물론 형제들과의 일치도 완전히 이루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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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이름' '아버지의 나라' '아버지의 뜻'을 우선함으로 하느님 중심의 삶을 확고히 해 주는

주님의 기도입니다.

삶이 불안하고 두려운 것은 내 중심의 삶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 중심의 삶일 때 허무와 무의미, 불안과 두려움에서 벗어나 안정과 평화의 삶입니다.

탐욕을 무력화시켜 참으로 우리를 무욕의 단순한 삶으로 변화시켜 주는 주님의 기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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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도 아닌 바로 '오늘'을 위해 청하는 '일용할 양식', '용서하고 용서받기',

'유혹에 빠지지 않고 악에서 구해달라'는 청원이

우리 삶을 참으로 단순하고 자유롭게 해 줍니다. 모두가 일상에서 필수적인 요소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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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말씀은 살아있고 힘이 있습니다.

끊임없이 바치는 말씀 중의 말씀인 주님의 기도 은총이

우리 모두 점차 주님을 닮게 하고 참 나가 되게 합니다.

그러니 이보다 더 좋은 기도는 없습니다.

이 하나의 기도로 충분합니다.

하느님 주신 참 좋은 선물이 주님의 기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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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은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 모두 주님의 기도대로 살게 해 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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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저희가 미사은총으로 현세의 욕망을 억제하며 천상 것을 사랑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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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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