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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회개의 여정 -회개의 일상화-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4-03-12 조회수809 추천수15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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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3.12. 사순 제1주간 수요일, 요나3,1-10 루카11,2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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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개의 여정

-회개의 일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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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개의 여정, 회개의 표징입니다.

우리 평생 삶은 회개의 여정이요 눈 만 열리면 곳곳에서 발견되는 회개의 표징들입니다.

로마에서 전례학을 공부하고 돌아 온 우리 형제가 주로 연구한 주제는 '파스카의 신비'입니다.

전례, 영성, 성서 등 그리스도교의 모든 분야를 관통하고 있는 중심 주제가

바로 파스카의 신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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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감각을 잃어가고 있는 디지털 시대의 사람들입니다.

사람, 자연, 생명, 믿음, 사랑 등 세상에 신비 아닌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세상 모두가 신비입니다.

이 모든 신비의 원천이 하느님이요, 신비의 원천이신 하느님께 돌아가는 것이 회개입니다.

하느님의 제자리로 돌아가 신비감각을 회복할 때 비로소 겸손이요 깊이의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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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접한 '제대로 걸어야 제대로 산다'라는 책 제목과 내용이 흥미로웠습니다.

'제자리'에서 '제정신'으로 '제대로' 사는 것이 바로 회개의 구체적 모습입니다.

얼마나 많은 이들이 제자리와 제정신을 잃고 '되는 대로' 살아가는 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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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님 말씀이 우리 모두의 회개를 촉구합니다.

"이 세대는 악한 세대다.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 요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요나가 니네배 사람들에게 표징이 된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이 세대 사람들에게 그러할 것이다."

(루카11,2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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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나 이제나 믿음 없는 악한 세대들입니다.

믿음 없는 악한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 요나의 표징 하나로 충분하다는 것입니다.

니네배 사람들이 요나의 설교에 회개했던 것처럼 주님의 말씀에 회개로 응답하라는 것입니다.

1독서에서 보다시피 네네배 사람들의 집단적 회개가 장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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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께서는 그들이 악한 길에서 돌아서는 모습을 보셨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마음을 돌리시어

그들에게 내리겠다고 말씀하신 그 재앙을 내리지 않으셨다.'(요나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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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로운 대목입니다.

개인적 회개보다는 이런 집단적 회개가 절실한 작금의 현실입니다.

이런 공동체의 집단적 회개의 은총이 참으로 크니 하느님의 마음을 돌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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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삼 미사와 시편성무일도의 공동전례기도 은총이 얼마나 큰 지 깨닫습니다.

공동체 형제들이 회개하는 마음으로 하느님께 돌아와

회개의 표징인 주님과 함께 하느님께 바치는 찬미와 감사의 기도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회개의 시스템과 같은 일과표의 궤도에 충실할 때 저절로 회개의 일상화가 이루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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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보라, 솔로몬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그러나 보라. 요나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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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보다 더 지혜로우신 분, 요나보다 더 큰 예언자이신 분이신

주님보다 더 좋은 회개의 표징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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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우리 믿음의 눈을 열어주시어 회개의 표징인 당신을 보게 하시고

회개의 여정에 항구할 수 있도록 도와 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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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제 마음을 깨끗이 만드시고, 제 안에 굳건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시편5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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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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