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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2014년 3월12일 사순 제 1 주간 수요일복음묵상)
작성자신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4-03-12 조회수704 추천수7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

 

 

2014년3월12일 수요일 복음묵상

“보라, 솔로몬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루카11,31)
“보라, 요나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루카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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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세상을 꿈꿀 수는 없는 것일까?
그저 이 세상에서는 요원한, 아니 이루어질 수 없는 세상이라 단념을 해야 하는 것일까?
세상은 늘 강한 세상을 꿈꾸어왔다.
강한 나라, 강한 민족, 강한 인간.
적자생존에, 약육강식의 논리가 지배한 인류 역사의 당연한 상처일 지도 모른다.

그렇게 염원하던 강함으로의 추구가 이 세상에 가져다 준 것은 무엇일까?
강해진다는 말은 철저히 상대적인 개념이다.
약한 무엇이 존재해야 상대적으로 강함이 성립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논리는 반드시 그늘을 양산해내고 다수의 약자를 끊임없이 만들어낸다.
모두가 강해진다는 것은 허구이고, 강함을 좇는 논리는 결국 피라미드 형태의 구조를 생산해낸다.
또한 이 어긋난 염원은 약자들 사이에서도 또 다른 강자와 약자라는 한심하기 그지 없는 분할을 만들어낸다.
늘 배고프고 몰인정한 세상은 더욱 그 힘을 발휘하게 된다.

바벨탑은 인간의 욕망을 표현하는 상징이다.
그리고 그 바벨탑의 붕괴는 인간 욕망의 끝을 말하고 있다.
역사의 시행착오 속에서 수많은 교훈을 품고 있는 인류이지만,

변함없이 파괴로의 길은 박차를 가하며 진행되고 있다.

부자되라는 말이 자연스럽고 기분 좋은 덕담이 되고 만 세상.
남을 밟고 일어서야 성공했다는 세상.
어리석음의 끝은 언제나 만날 수 있는 것일까?

솔로몬은 지혜를 상징하는 인물이다.
요나는 몸을 던져 세상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려 했던 인물이다.
그들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는 최고의 지혜와 옳음이셨던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아 죽인 세상이다.

악은 분열을 원한다.
가진 모든 능력으로 세상을 갈라놓으려 한다.
악은 선으로 포장이 되고, 선은 악으로 매도된다.
눈을 멀게 하고, 귀를 막는다.

선택해야 한다.
최고의 지혜, 최고의 의로움이신 그리스도께서 가르쳐주신 그 길을 걸어야 한다.

강한 세상이 아니라, 따뜻한 세상을 위해 살아야 한다.
이해관계가 아닌, 공감하는 세상을 위해 살아야 한다.
아픈 이들의 마음이 되어줄 수 있는 세상을 위해 살아야 한다.
옳음이 삶의 기준이 되는 세상을 위해 살아야 한다.
이러한 삶의 태도가 이 삶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길임을 믿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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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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