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사순 제1주간 목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4-03-13 조회수526 추천수10 반대(0)

안동의 어느 공소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공소회장님은 그 마을에 신부님이 오시기를 바라면서 기도를 했습니다. 매일 새벽에 기도를 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몇 년이 지났는데 우연히 주교님께서 그 마을에 오셨습니다. 주교님께서는 새벽에 일어나 신부님이 오시기를 청하는 공소회장의 기도를 들으셨습니다. 주교님께서는 교구청으로 돌아가셔서 다음 인사이동 때 그 공소에 신부님을 파견해 주셨습니다. 주교님께서는 이제는 공소회장이 다른 기도를 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셨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공소회장이 이런 기도를 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우리 공소에 신부님께서 오셨으니 예쁜 성당을 달라고 기도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또 몇 년을 기도하는데 서울의 독지가들이 기금을 마련해 주셔서 예쁘고 아담한 성당을 지었다고 합니다. 그 공소회장님의 기도 방법도 인디언들의 기도와 같았습니다. 들어주실 때까지 기도하는 것이었습니다.

 

3월입니다. 봄이 시작되는 달입니다. 예쁜 시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겨울이 떠나야

봄이 오려나?

봄이 돌아와야

겨울이 떠날 건가?

 

그게 아니지

봄이랑 겨울이 서로 만나

둘이서 예쁘게 풀꽃 피워서

 

겨울에게 꽃선물 드리고

봄에게 꽃바람 드리고

 

그처럼 예쁘게

꽃선물 꽃바람 주고받으며

떠나고 머무는 거지

 

막연히 겨울은 봄과 사이가 좋지 않을 거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시인은 겨울과 봄이 만나서 좋은 선물을 주고받으며, 만나고 헤어지는 거라 이야기 합니다. 우리의 정치 현실도 그렇습니다. 정권이 바뀌면 지난 정권과 새로운 정권이 만나서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국민들에게 기쁨을 주는 것이어야 합니다. 지난 정권의 허물과 잘못을 들추어내는 것이 아니고, 새로운 정권이 하는 일에 딴죽을 거는 것이 아니어야 합니다. 우리는 남을 흠집 내야만 내가 드러나는 것처럼 생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상생과 화합입니다.

 

험한 파도를 헤쳐 나가는 배를 생각합니다. 노를 젓는 사람들이 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자신이 하고 싶을 때 노를 젓는다면 배는 험한 파도를 뚫고 나갈 수 없을 것입니다. 배는 파도를 견디지 못하고 난파할지도 모릅니다. 파도가 거셀수록 함께 힘을 모아 같은 방향으로 호흡을 맞추어서 노를 저어야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고, 찾는 이는 얻고, 문을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다.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 이것이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다.” 여러분이 바라는 대로 이웃에게 해 주십시오. 우리가 두드리고, 찾고, 열어야 하는 것은 바로 생명에 대한 사랑입니다. 모든 이에게 모든 이가 되어주는 헌신과 봉사입니다. 우리는 모두 하나라는 믿음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들려준 주님의 말씀을 생각합니다. ‘여러분이 바라는 대로 이웃에게 해 주십시오.’ 우리가 두드리고, 찾고, 열어야 하는 것은 바로 생명에 대한 사랑입니다. 모든 이에게 모든 이가 되어주는 헌신과 봉사입니다. 우리는 모두 하나라는 믿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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