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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말씀의초대◎ 2014년 3월 13일 목요일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4-03-13 조회수386 추천수1 반대(0) 신고

2014년 3월 13일 목요일

[(자) 사순 제1주간 목요일]

 

◎말씀의초대◎

 에스테르 왕비는 죽음의 공포 속에서

주님께 간절히 기도하며 피신처를 구한다.

그녀는 기도하면서 주님이 자신을

도와주실 유일한 분이시라고 고백하며

 민족을 구하는 데 필요한,

임금을 움직일 수 있는 말을 청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쉬지 않고

 하느님께 청하라고 가르치신다.

 두드리는 이에게는 문이 열릴 것이며,

청하는 이는 받고,

찾는 이는 얻을 것이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는 청하는

이들에게 좋은 것을 주시기 때문이다.

 

◎제1독서◎

 <주님, 당신 말고는 도와줄 이가 없습니다.>
에스테르기의 말씀입니다.

4,17(12).17(14)-17(16).17(23)-17(25)
그 무렵

 

 17(12) 에스테르 왕비는

 죽음의 공포에 사로잡혀

주님께 피신처를 구하였다.

17(14) 그러고 나서 이스라엘의

주님께 이렇게 기도드렸다.
"저의 주님, 저희의 임금님,

당신은 유일한 분이십니다.

외로운 저를 도와주소서.

 당신 말고는 도와줄 이가 없는데,

 

17(15) 이 몸은 위험에 닥쳐 있습니다.

 

17(16) 저는 날 때부터 저의 가문에서 들었습니다.

 주님, 당신께서 모든 민족들 가운데에서 이스라엘을,

모든 조상들 가운데에서 저희 선조들을

 영원한 재산으로 받아들이시고,

약속하신 바를 채워 주셨음을 들었습니다.


17(23) 기억하소서,

주님, 저희 고난의 때에 당신 자신을 알리소서.

저에게 용기를 주소서,

신들의 임금님,

 모든 권세의 지배자시여!

 

 17(24)

사자 앞에 나설 때

잘 조화된 말을

제 입에 담아 주시고,

그의 마음을 저희에게

 대적하는 자에 대한

미움으로 바꾸시어,

그 적대자와 동조자들이

끝장나게 하소서.

17(25) 당신 손으로 저희를 구하시고,

주님, 당신밖에 없는 외로운 저를 도우소서.

당신께서는 모든 것을 알고 계십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38(137),1과 2ㄴ.2ㄱㄷ과 3.7ㄹ-8(◎ 3ㄱ 참조)
◎ 주님, 제가 부르짖던 날, 당신은 응답하셨나이다.
○ 주님, 제 마음 다하여 당신을 찬송하나이다.

제 입의 말씀을 들어 주시기에,

천사들 앞에서 찬미 노래 부르나이다.

 거룩한 성전 앞에 엎드리나이다.

◎ 주님, 제가 부르짖던 날, 당신은 응답하셨나이다.

○ 당신은 자애롭고 진실하시니,

 당신 이름 찬송하나이다.

제가 부르짖던 날,

당신이 응답하시고,

저를 당당하게 세우시니,

제 영혼에 힘이 솟았나이다.

◎ 주님, 제가 부르짖던 날, 당신은 응답하셨나이다.

○ 주님은 오른손으로 저를 구하시나이다.

나를 위하여 모든 것을 이루시리라! 주님,

당신 자애는 영원하시옵니다.

당신 손수 빚으신 것들 저버리지 마소서.  

 ◎ 주님, 제가 부르짖던 날, 당신은 응답하셨나이다.


 

◎복음환호송◎

시편 51(50),12.14
◎ 말씀이신 그리스도님, 찬미받으소서.
○ 하느님, 제 마음을 깨끗이 만드시고,

구원의 기쁨을 제게 돌려주소서.
◎ 말씀이신 그리스도님, 찬미받으소서. 

 

◎복음◎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을 것이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7,7-12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7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8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고,

 찾는 이는 얻고,

문을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다.


9 너희 가운데 아들이 빵을 청하는데

돌을 줄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

 

10 생선을 청하는데

 뱀을 줄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

 

11 너희가 악해도 자녀들에게는

좋은 것을 줄 줄 알거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야

당신께 청하는 이들에게 좋은 것을

얼마나 더 많이 주시겠느냐?


12 그러므로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

이것이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묵상◎

 사순 시기를 시작한 지도 이레가 지났습니다.

 재의 수요일에 다짐한 결심을 제대로

실천하고 있는지 점검해 볼 때가 되었습니다.
'회개'라는 사순 시기의 근본정신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성찰해 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특히 사순 시기와

 대림 시기에 회개에 대하여 자주 듣고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자칫하면 회개의 다짐을 정례적이고 뻔한 일처럼,

또는 습관적인 잘못을 고치려는 순차적인

노력의 반복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이러한 생각이 꼭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그러다 보면 회개의 참뜻을 간과하기가 쉽습니다.
회개의 실천은 아닌 게 아니라 평온한 일상에서

 행하는 평범한 일과 관련됩니다.

그러나 회개의 본질은 근본적으로 절박함의

인식과 삶의 전환에 있습니다.

오늘 제1독서에 나오는,

몹시 어렵고 위태로운 지경의 동포들을

구하려는 에스테르 왕비의 간절한

기도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우리에게 쉬지 않고 끈질기고

절박하게 주님께 청하라는

 예수님의 권고를 기억해야 합니다.

회개는 결코 사소한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삶을 위한 '유일한' 길을

발견하려는 노력이므로 삶과 죽음의

 문제라 할 수 있습니다.
'회개'의 그리스 말 '메타노이아'(metanoia)는

 생각을 철저하게 바꾸고 돌아선다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인식의 전환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인식은 시작일 뿐, 삶의 방식이,

더 나아가 인격이 바뀌는 것을 뜻합니다.

 유다인 종교 철학자 마르틴 부버는 그의 책

『인간의 길』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돌아섬이란 언제나 자신을 목적으로 삼는

이기심의 미궁에 빠졌던 사람이 하느님께로 가는 길,

즉 바로 그 사람이 하기로 하느님이 결정하셨던

독특한 그 일을 성취하는 길을

찾아 얻게 된다는 것이다."
인간 본연의 모습으로 살지 못하게 하는

 모든 장애물을 치우고 양심을

깨우는 것이 회개입니다.

그러기에 온전한 삶을 갈망하는

사람에게 회개는 선택 사항이 아니라

더없는 절박함으로 다가오게 됩니다.

우리도 삶을 변화시키려는 간절한 마음으로

회개를 실천할 것을 거듭 다짐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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