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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14-03-14 조회수1,184 추천수10 반대(0) 신고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2014년 3월 14일 사순 제1주간 금요일
 
 
 if you bring your gift to the altar,
and there recall that your brother
has anything against you,
leave your gift there at the altar,
go first and be reconciled with your brother,
and then come and offer your gift.
(Mt.5,23-24)
 
 
제1독서 에제 18,21-28
복음 마태 5,20ㄴ-26
 

2009년 2월. 저는 혼자서 개인 피정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피정 중에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님의 선종 소식을 듣게 되었지요. 제 마음속에 큰 어른으로써 영원히 그 자리를 지켜 주실 것이라 생각했는데, 갑자기 주님 곁으로 떠나셨다고 하니까 참 먹먹한 느낌이었습니다. 아마 저만 그랬던 것은 아니었나 봅니다. 그래서 조문객 줄의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길게 늘어섰었지요.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명동성당을 찾아가 조문을 했던 것이지요.

역사 안에서 큰 어른이라고 말할 수 있는 분들을 접하게 됩니다. 큰 어른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 분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다 가지십시오.”라는 남과 다른 생각을 갖고서 철저하게 실천하셨기 때문입니다.

이 모습을 본 받아 실천하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이 사회는 용서와 사랑이 넘치는 곳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세상의 기준에 맞춰서 생활하고 있으며, 남보다 내가 늘 첫 번째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요즘에는 이러한 큰 어른이 없다고들 말하네요. 그런데 왜 특별한 사람만이 큰 어른이 되어 자기희생을 우리들에게 보여주어야 할까요? 바로 내 자신이 “다 가지십시오.”라는 마음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사람들에게 좋은 모범과 사랑을 전달하는 것은 생각하지 않을까요?

의자에 앉아서 책상 위에 놓여 있는 많은 것들을 바라봅니다. 그중에서도 연필꽂이에 가득 꽂혀 있는 필기구가 눈에 띕니다. 볼펜 한 자루면 몇 달을 쓰고도 남을 텐데 왜 이 많은 필기구를 소유하고 있었을까 싶습니다. 책장을 바라봅니다. 책이 많아서 겹겹이 쌓아두었습니다. 또 책이 너무 무거워서 책장의 가운데가 크게 휘어졌습니다. 다 읽은 책을 또 다시 볼 일이 그렇게 많지 않을 텐도 쓸데없이 책장만 채우고 있구나 싶습니다. 옷장을 열어봅니다. 빼곡하게 걸려 있는 옷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옷 몇 벌이면 충분한데도 버리고 나누지 못해서 옷장을 가득 매우고 있었습니다.

“다 가지십시오.”라는 마음가짐. 남이 표현하면 좋고, 나는 절대로 안 된다는 마음가짐은 아니었을까요?

오늘 예수님께서는 율법의 말씀 자체에 머무는 것이 아닌, 그 이상의 사랑을 실천해야 함을 강조하십니다. “살인해서는 안 된다. 살인한 자는 재판에 넘겨진다.”는 율법조항만 지키면 그만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그 이상의 사랑을 실천하지 않는 사람 역시 똑같이 재판에 넘겨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형제에게 성을 내면 재판에 넘겨지고, 형제에게 ‘바보’라고 하면 최고 의회에 넘겨지며, ‘멍청이’라고 하면 불붙는 지옥에 넘겨진다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이제는 “다 가지십시오.”라는 마음가짐으로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율법 조문의 실천도 중요하지만 여기에서 더 나아가 사랑의 실천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용서의 기쁨이 원망보다 더 강하고 더 클 수 있기를 기도해야 한다.

 
전국 성소국장 회의를 마치고 정리하면서... 힘들어서 또 몸살감기 걸렸네요.

 

 
주님의 나라에서 대박 납시다.

지금 현재 미국 메이저리그의 추신수 선수는 작년 FA 계약을 통해 텍사스와 7년간 1억 3000만 달러(약 1394억 원)를 받게 되었습니다. 연평균 1857만 달러(약 199억 원)를 수령하게 되었지요. 매년 199억 원이라는 어마어마한 돈이 통장에 들어오는 것이지요. 이제까지 열심히 살았던 그의 땀과 노력이 이러한 결과를 만든 것입니다.

문득 로또 복권을 떠올려집니다. 우리나라에서 매주 약 천만 명이 대박을 노리면서 복권을 구입한다고 합니다. 1등에 당첨된다고 해도 199억 정도가 아닌, 약 10억 원 정도 받는다고 하네요. 그런데 이렇게 복권에 당첨된 사람은 행복한 마무리를 못한다고 하지요. 흥청망청 쓰다가 결국은 알거지가 되는 경우가 복권에 당첨된 사람의 80% 이상이랍니다.

거액 연봉을 받는 사람들이 알거지가 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를 위해 흘린 땀과 정성이 대단했기 때문에 쓸데없는 곳에 낭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운에 의해 복권에 당첨된 사람은 그렇지 않지요.

주님을 향해서도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우리들의 목표는 주님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를 위해 얼마나 노력하며 살고 있을까요? 그냥 ‘어떻게 되겠지.’ 라는 안일한 생각만을 가지고 자기 자신만을 위해 살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요?

이제는 허황된 욕심을 버리고 대신 주님의 말씀을 실천하는데 최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그래야 언젠가 떠날 이 세상 안에서의 대박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이 주어지는 주님의 나라에서 대박 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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