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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랑의 길 - 사랑의 수행 -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4-03-15 조회수591 추천수8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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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3.15. 사순 제1주갖 토요일 신명26,19 마태5,4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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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길

- 사랑의 수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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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께 이르는 길은 '사랑의 길' 하나뿐입니다.

사랑은 삶입니다.

사랑은 삶의 의미입니다.

사랑있어 충만한 삶이요 사랑빠져 허무한 삶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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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병통치약은 사랑뿐이요 만병의 근원은 사랑결핍에서 기인합니다.

사랑해서 사람입니다.

사랑은 도전과 모험의 용기요 힘입니다.

사랑은 실천의 동사입니다.

하여 사랑의 수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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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적 신체성장이나 경제성장은 곧 한계에 이르지만

사랑의 내적성장은 하느님께 이를 때까지 끝이 없이 진행됩니다.

사랑의 내적성장, 바로 이게 우리가 긍극으로 목표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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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 사람을 감동시켜 내적성장에 이르게 하는 것은 사랑의 체험뿐입니다.

사랑은 우리 삶의 모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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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제 기쁨 중의 하나는 수도원을 상징하는 문장의 스티커를 붙여주는 것입니다.

이 또한 작은 사랑의 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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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마음에 드는 단순한(slmple) 문장입니다.

하늘을 배경한 불암산이요

하늘에는 십자가와 성체가 그리스도의 희망의 별, 태양처럼 온누리를 비춥니다.

불암산 안 배나무는 흡사 하늘 향해 양팔벌려 기도하는 모습입니다.

양팔을 상징하는 배나무 가지 사이에는 다섯 개의 배꽃 송이들이 오대륙을 향해

그리스도의 향기를 발하니 그대로 존재론적 선교를 상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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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을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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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짜코자 면담고해성사를 청하는 모두의 핸드폰에 이 스티카를 붙여주고

처방전의 종이에도 작고 예쁜 문장 스티커를 붙여주면 모두가 아이처럼 환한 얼굴이 됩니다.

이 스티카를 붙여주고 싶어 아랫집 수녀원에도 수년만에 방문했고

얼마 전에는 단체피정 온 30여명의 청년들 핸드폰에도 붙여줬습니다.

참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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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추상명사가 아니라 구체적 실천의 동사입니다.

우리가 하는 모든 수행은 하느님 사랑의 표현입니다.

사랑의 표현인 수행들이요, 끊임없는 수행들을 통한 사랑의 내적성장이요,

이어 평화와 기쁨, 내적자유의 열매들입니다.

주님께서 모세를 통해 오늘 우리 모두에게 주시는 말씀입니다.

시공을 초월한 영원한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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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주 너희 하느님께서 이 규정과 법규들을 실천하라고 너희에게 명령하신다.

그러므로 너희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여 그것들을 명심하여 실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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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실천의 대상은 우리의 수행들 모두를 포함합니다.

구체적으로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는 실천의 수행이 그대로 하느님 사랑의 표현이요

더불어 사랑의 내적성장입니다.

하루 아침에 큰 나무되는 나무 없듯이 사랑도 그러합니다.

매일매일의 기도와 노동, 성독 등

끊임없는 사랑의 수행을 통해 큰나무 사랑으로 성장하는 우리들입니다.

끊임없는 사랑의 수행이 둥근 마음, 둥근 삶으로 만들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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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에 이어 예수님께서 오늘 우리 모두에게 주시는 사랑의 평생과제입니다.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그리고 너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그래야 너희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자녀가 될 수 있다.

그분께서는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당신의 해가 떠오르게 하시고,

의로운 이에게나 불의한 이에게나 비를 내려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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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중의 복음입니다.

바로 이게 자랑스러운 대자대비하신 우리 하늘 아버지의 모습입니다.

우리 눈에 원수요 박해자, 악인과 선인, 의인과 불의한 자이지

하느님 눈엔 모두가 소중한 사랑의 대상인 자녀들입니다.

우리 향한 하느님 기대 수준이 참 높고 여기에 이르러야 비로소 사랑의 완성입니다.

끊임없는 사랑의 성장이 마침내 이런 경지에 이르게 합니다.

이런 사랑의 욕구, 청정욕은 얼마든지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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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를 통해 오늘 우리 믿는 이들 모두에게 주시는 주님의 축복의 말씀이 참 고무적이고 고맙습니다.

"그분께서는 너희를 모든 민족들위에 세우시어,

찬양과 명성과 영화를 받게 하시고, 그분의 거룩한 백성이 되개 하시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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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단한 사랑의 수행을 통해 성취되는 존엄하고 아름다운 품위의 당신 자녀들임을 깨닫습니다.

주님은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전례 수행을 통해 마음을 다해 당신께 찬미와 감사의 사랑을 드리는

우리 모두에게 충만한 사랑을 선사하시며 말씀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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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라."(마태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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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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