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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 배티 성지 김웅열 토마스 아퀴나스 신부님, 하느님과 인간이 만나는 장소, 광야!
작성자박명옥 쪽지 캡슐 작성일2014-03-15 조회수532 추천수5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하느님과 인간이 만나는 장소, 광야!

 

 

   호주의 시드니 - photo by 느티나무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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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과 신약에 ‘광야’ 또는 ‘악마’ 에 대한 단어가 참 많이 등장하는데

이 두 단어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필요합니다.

첫 번째, 하느님과 인간이 만나는 만남의 장소가 광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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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의 유명한 수도원이나 은수자들은 사막에 많이 있습니다.

사막은 일교차가 크고, 물이 귀하며, 전갈이나 뱀같이 온몸에 독을 잔뜩

가진 동물들이 사는 곳이라 인간이 견디기 어려운 장소입니다.

육신은 힘들고 고독하지만, 밤하늘에 총총한 별빛과 나 사이에

하느님의 기운이 흐르는 곳입니다.

사막은 하느님과 인간이 만나는 만남의 장소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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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도 각자 나름의 광야가 있어야 합니다.

식구들이 모두 잠든 시간, 나 홀로 촛불을 켜놓고 기도할 때,

그곳이 나만의 광야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주일미사만은 배티성지로 가자!’ 해서

홀로 십자가의 길 14처를 하면서 하느님을 만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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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일터에서도 광야가 있을 수 있습니다.

어느 트럭운전기사가 말하기를, 주님이 내게 주신 광야는

내가 몸담고 있는 공간에서 이루어집니다.

운전대를 잡고 묵주신공이며 화살기도를 바치고, 신부님 테입을 듣습니다.

휴게소에서 잠시 쉴 때, 성서를 읽으며 신앙생활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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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는 나무 한 그루 없이 살벌한 곳이지만

성경에서 보면 하느님을 만나는 장소입니다.

모세가 십계를 받은 곳이며, 예수님께서 공생활 전에

모든 에너지를 받은 곳, 다시 말하면 준비의 장소입니다.

이런 광야에서 예수님은 유혹을 받으십니다.

악마는 예수님을 꾀어서 자기의 하수인으로 만들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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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악마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루치펠이라는 천사가 하느님과 대항하다가

‘루치펠’ 이라는 이름을 빼앗기고 ‘사탄’이라는 이름을 갖게 됩니다.

사탄은 ‘하느님께 등을 돌리고 있는 자’ 라는 뜻으로

한국에서는 ‘악마’ 라고 합니다.

악마의 졸개들을 ‘악령’ 또는 마귀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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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에서 예수님과 맞짱을 뜬 자는 마귀의 두목!

천사였던 루치펠이라는 사탄이었습니다.

루치펠은 원래 ‘빛을 지닌 자’ 라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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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는 예수님을 상대로 세 가지의 유혹을 합니다.

첫째, 너의 배를 채우라고 하는 유혹!

둘째, 남을 네 뜻에 따라 움직이라고 하는 유혹!

셋째, 네 자신이 얼마나 높은 존재인지 교만을 부추기는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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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만든 수많은 사이비종교가 있는데

그들은 많은 가정을 파괴하고 돈을 빼앗고 있습니다.

마귀는 절대로 뿔 달린 모습으로 나타나지 않습니다.

어떤 때는 성경을 인용하고, 때론 예수님으로 변장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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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는 세 가지의 원초적인 유혹을 합니다.

‘당신이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이 돌더러 빵이 되게 해 봐라!’

40일 동안 굶으신 예수님은 인간적으로 얼마나 힘드셨을까?

돌이라도 삼키고 싶은 심정이셨을 겁니다.

이 유혹이 큰 이유는 예수님은 마음만 먹으면 그렇게 하실 수 있는

능력이 있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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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중에 대통령 되고 싶은 유혹을 받지는 않았을 겁니다.

사제들 중에 교황님 되고 싶고, 주교님 되고 싶은 유혹, 없습니다.

유혹자는 아예 꿈도 꿔보지 못할 것으로는 유혹하지 않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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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에 대한 유혹은 재물에 대한 유혹과 연결이 됩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재물에 대한 욕심, 끝없이 밥에 대한 욕심으로 살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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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가 첫 번째, 예수님을 유혹한 것은 밥에 대한 유혹, 재물에 대한 유혹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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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악마는 예수님을 높은 데로 데려가서 여기 뛰어내려봐라~

그러면 천사가 너를 받들어 모신다고 하지 않았느냐~

이 유혹은 교만을 부추기는 유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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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유혹은 나한테 절 한 번 하면 이 세상 모든 권세와 영광을 주겠다~

이 권력에 대한 욕망 역시 원초적인 유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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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높은 사람이 되어 군림하고 싶어 합니다.

권력은 마약과 같아서 모든 사람들은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더 큰 권력을 향해 움직입니다.

자기보다 힘이 없는 사람에게는 냉혹하고 무자비하게 대하며 그를 소유하려 하고,

자기보다 권력이 큰 사람에게는 비굴해지기까지 하며 자기를 보호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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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인생의 광야에서 삽니다.

우리의 삶은 숨이 끊어질 때까지 유혹의 연속입니다.

밥과 재물에 대한 유혹, 자존심, 교만에 대한 유혹, 권력에 대한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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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는 이 세 가지로 우리를 끊임없이 유혹하며 그들의 노예로 만듭니다.

대체로 이 세 가지 중의 하나가 나를 넘어뜨리거나

때로는 이 모두가 세 개의 사슬로 나를 휘어감을 때가 있습니다.

 

우리는 유혹을 이기기보다 질 때가 더 많습니다.

이 유혹을 이기려면 예수님이라는 나침반을 인생의 목표로 삼아야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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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의 삶이 힘이 들고, 어두운 길을 갈 때도 많지만 ~

가끔은 성지라는 이 거룩한 땅에

피곤하고 지친 영혼을 그분께서 불러주시어

영적으로 재충전해주시기 때문에 살아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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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 유혹의 광야를 하느님과의 만남의 장소로 변화시켜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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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귀들은 이 세상에 마귀가 없다는 듯이 우리를 유혹합니다.

분별없는 신학자들의 입을 통해서도 이렇게 말을 하게 합니다.

“이 세상에 마귀가 어디 있습니까? 그건 꾸며낸 이야기입니다.”

지금은 신학교에서도 수녀원에서도 마귀를 가르치지 않습니다.

사제가 떼어줘야 할 마귀가 있고, 의사가 치료해야할 정신병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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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에서 마귀는 다음 기회를 엿보며 떠나갔다고 했습니다.

피정을 받고, 눈물콧물 흘리면서 고해성사한다고 해서 죽을 때까지

마귀의 유혹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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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마귀는 이런 식으로 우리를 유혹합니다.

‘야, 남들도 다 그 정도는 하고 살아, 너만 별나게 그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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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마귀가 유혹할 때 이런 마음이 들게 합니다.

‘아직 젊으니까 죽을 때 몰아서 회개하고 천당 가면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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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방법은 이렇습니다.

‘죄 짓는 게 이번이 마지막이다. 편하게 살아~ 다음부터 안 그러면 되잖아!’

그 다음에도 또 그렇게 유혹합니다.

이런 식으로 마귀는 늘 다음 기회를 노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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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으로 무장하고 있지 않으면 사제건 뭐건 다 마귀의 밥이 되는 겁니다.

마귀는 철학적 개념이 아니라 실존입니다.

예수님께도 덤볐던 그놈이 우리를 겁내겠습니까?

마귀가 겁을 낼 때는 우리가 기도로 무장이 되어 있을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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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마다 십자가 걸려 있고, 주머니마다 십자가가 있다고 마귀가 무서워하지 않습니다.

세례명이 있다고 ,신자 된 지 50년 되었다고, 사제가 유니폼을 입었다고

마귀가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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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가 분별없이 거룩하게 살지 못할 때,

마귀는 제대위에까지도 올라옵니다.

미사 드리는 사제를 끊임없이 분심 들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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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마귀를 어떻게 이겨냈습니까?

성경으로 덤비는 마귀에게 성경의 말씀으로 이겨내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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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을 가까이 하는 사람은 분별이 생기기 때문에

마귀에게 이용당하지 않습니다.

마귀를 이기려면 말씀 가까이 해야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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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천주교회는 말씀과 성체가 있습니다.

우리의 약한 기도를 도와주시는 성모님이 계십니다.

개신교는 꿈도 꾸지 못할 은총의 보화덩어리로 삽니다.

그러나 천주교 신자들은 그 보물의 가치를 잘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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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십 일 동안 우리에게도 많은 유혹 있을 것입니다.

우리들은 유혹의 광야를 하느님을 만나는 은총의 광야로 만들면서

부활절을 준비합시다. 아멘

 

 

♧느티나무신부님 (2014. 3월 9일 사순 제1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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