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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라..." (마태 5.44ㄴ)
작성자김영범 쪽지 캡슐 작성일2014-03-15 조회수575 추천수2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라..."  

                                (마태 5.44ㄴ)

 

 승리에 집착하는 이에게 선으로 악을 이기라고 한다면 매우 어려운 요구가 됩니다.

그의 목적이 선의 전달에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악에 대하여 지나친 적개심보다 자비로운 마음으로 포용하려는 자세는 우리를 부활의 삶 천국의 삶으로 인도하기에 그 가치가 있는 것 입니다.

목적은 승리가 아니라 선의 전달되어야 천국에 갈 수 있다는 말입니다.

 

더구나 악을 악으로 이긴다는 것은 절대적 모순입니다.

악끼리는 기본적으로 서로 잘 통하기 때문입니다. 

때론 선을 물리치기 위해  악은 서로 연대 합니다.

목적은 승리 그 자체에 있습니다.


물론 선도 연대 합니다.

선의 연대 또한 악을 이기기 위함이지만 

그 연대의 목적은 승리가 아닌 선의 전달입니다. 


또한 악으로 악을 이기는 것은 승리의 도취 말고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오로지 선으로 악을 이겨야지만 이후의 전개 될 하느님의 뜻이 펼쳐질 의미가 성립됩니다.


악으로 선을 이기는 것 또한 은근히 엄청난 어려움이 동반 합니다.

하지만 악으로 악을 이기려고 할 경우는 부활이나 천국이 아닌 죽음의 삶이 마중 나옵니다.


오늘의 복음은 무엇이 선이고 무엇이 악이냐 하는 문제가 촛점이 아니라 

악을 이기기 위한 수단은 악이 아니라 선이 되어야 유효 하다는 것입니다.

이점은 그리스도인들에게 굉장히 중요한 원리이자 기억해야 할 요소입니다.

그리스도인 이라고 해서 그 자체가 무조건 선이라고 할 근거는  없습니다.

다만 그리스도인이든 비 그리스도인이든 악이 아닌 선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비 그리스도인들보다 앞줄에 서서 선의 옷을 먼저 입었을 뿐이지 

그리스도인은 선이고 비 그리스도인은 악이란 이분법적으로  이해 하면 오늘의 복음은 애초부터 불가능한 복음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리스도인은 비 그리스도인에게 자기가 알고 있는 선을 전달해야 할 의무가 따릅니다.

그것이 하느님의 뜻이고 그 과정에서 사랑이라는  개념이 나옵니다.

싫던 좋던 간에 그 의무를 소홀히 하면 그리스도인은 무조건 악이 됩니다.

하지만 너무 서두를 필요까지는 없다고 생각 합니다.

또한  원수를 절대적 악으로 규정한다고 해도 

그 원수에게도 선을 전달하지 않으면 그 규정자 또한 원수와 같은 악이 됩니다.

절대 선 절대 악이 존재하지 않는 다는 면에서 심리학적 투사입니다. 전달이란 것도 꼭 물리적 이동만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내가 선이 아닌 상태로 악을 이기려는 자세는 고쳐야 합니다.

바로 이점  때문에 악순환이 반복 되는 것입니다. 

어느 누구가 지혜롭게 선의 입장에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선이 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합니다.


남이 아닌 내가 상대의 원수가 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하느님의 말씀이란 선을 이용해서 나 자신을 이기려는 묵상을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나로 부터라는 개념의 중요한 원리가 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 사순 메세지에서도
"(유혹을 이기기 위해) 악마와 싸우려 하지 말고 하느님의 말씀을 지니면 그 말씀이 우리를 구원할 것이다."
라고 하셨습니다.
원수를 악으로 물리치려하지 말고 선으로 사랑하라는 오늘의 복음과 일맥 상통하는 말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하느님의 말씀을 기억하려는 자세가 중요 합니다.

 
선이 선을 이기려는 경우도 생깁니다.

그러나 이 경우는 전반적으로 크게 문제 되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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