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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설] 성 요셉은 아버지의 표상
작성자강헌모 쪽지 캡슐 작성일2014-03-19 조회수652 추천수3 반대(1)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사설] 성 요셉은 아버지의 표상

   3월은 성 요셉 성월이면서 특별히 19일은 '한국교회의 공동 수호자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양부 요셉은 목수였다. 요셉은 같은 나자렛에 살던 마리아와 약혼했는데, 같이 살기 전에 마리아가 성령으로 말미암아 예수를 잉태했다. 이러한 사실을 몰랐던 요셉은 파혼하기로 하지만 천사를 통해 하느님 뜻을 알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였다. 이로써 요셉 성인은 성가정의 수호자가 돼 예수와 성모 마리아를 보호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임종하는 이의 수호자이며 거룩한 교회의 보호자이기도 한 요셉 성인은 성모 마리아와 함께 한국교회 공동 수호자가 됐다.

 사실 요셉 성인은 성경에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예수님 탄생 이야기에서 '의로운 사람'(마태 1,19)이라고 소개하고 있을 뿐이다. 이는 '하느님 앞에 서 있기에 합당한 사람'을 의미하는 것으로, 요셉의 성격을 가장 잘 드러내는 표현이다. 그러기에 요셉은 마리아의 정결한 배필이자 예수의 아버지가 될 수 있었고, 인류 구원사의 커다란 모퉁이 역할을 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 아버지들은 요셉 성인을 많이 닮았다. 묵묵히 자신의 맡은 바 역할을 다하지만 남들이 잘 알아주는 것 같지는 않다. 아버지로서 숙명인지도 모른다. 누구보다 많은 위로와 관심이 필요한 이가 대한민국 아버지들이다.

 우리는 요셉에게서 아버지의 표상을 본다. 요셉 성인이 걸었던 길처럼 아버지의 길은 외롭고 힘들 수밖에 없다. 그러나 믿음은 누가 알아주는 것이 아니다. 오직 하느님만이 아시고 갚아주실 일이다.

 오늘도 묵묵히 요셉의 길을 걷고 있는 이 땅의 아버지들에게 위로와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요셉은 하느님께 대한 깊은 신뢰심으로 모든 걸 견뎠다. 그러한 요셉을 본받는 것은 신앙인인 동시에 아버지로서 본분임을 잊지 말아야겠다.

                                     - 평화신문 2014. 3. 16 발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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