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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내 인생의 거름은 무엇일까?
작성자이정임 쪽지 캡슐 작성일2014-03-19 조회수589 추천수7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내 인생의 거름은 무엇일까?

 

 

저는 엄마를 닮아 심성이 참 부지런합니다. 특히 농사짓는 일을 아주 좋아합니다.

그런데 농사지을 땅이 없어요. 그래서 화분을 마련해 놓고 꽃들을 키우고 있지요.

그러던 어느날 옆집에서 자기네 화단을 저에게 주면서 심고 싶은 것을 심어 먹으라고

했답니다. 그래서 작년 초겨울에 겨울초(유채)와 상추 씨앗을 뿌렸답니다. 그런데

문제는 거름기가 없는 곳이어서 씨앗이 싹이 나기는 했는데 성장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제가 음식물 찌꺼기를 갖다 묻어 준  근처에 있었던 얘들은 잘 자라 주었습니다.

사람이 먹어도 좋은 것은 식물이 먹어도 좋겠지? 이런 생각으로 양념이 조금 묻어 있는

것도 아까워서 설겆이 하면서 모두 모아서 물을 타서 갖다 주었습니다. 어떤 때는 관리를

잘 하지 못해 상한 음식도 있었는데 그것도 물에 타서 갖다 묻어 주었습니다. 뭐 이런

것이 거름이 될까? 이렇게 생각하시겠지만 분명 잘 썩어서 거름이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을 통해 하느님 안에서 이런 묵상을 해 보았습니다.

그렇다면 내 인생에서 내 인생을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거름은 무엇일까?

많은 부분이 나의 부족하고 못난 허물들이었습니다. 내 인생은 그 못난 허물들을 통해

성장하고 있었음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어느 성인께서 이렇게 고백하셨나 봅니다.

"오! 복된 죄여!"

어찌 죄가 복되겠는지요? 나를 예수님께 이끌고 가는 거름이 되었기에 복되다라고

고백하시지 않았을까요?

 

우리의 부족하고 못난 허물이지만 예수님께 봉헌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을 때...

그 허물은 허물로 남지 않고 내 인생을 성장시킬 거름으로 쓰임을 고백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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