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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2014년 3월20일 사순 제 2주간 목요일복음묵상)
작성자신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4-03-20 조회수754 추천수10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


2014년3월20일 목요일 복음묵상

“그들이 모세와 예언자들의 말을 듣지 않으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누가 다시 살아나도 믿지 않을 것이다.” (루카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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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의 삶이 전부이고, 죽음이 삶의 끝이라고 한다면,
예수님께서는 결코 십자가에서 돌아가시지 않았을 것입니다.

반대로 이 삶이 그저 지나가는 가치 없는 시간이라고 한다면,
역시 예수님께서는 결코 십자가에서 돌아가시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 세상과 저 세상은 하나의 길로 이어진 두 공간이라고 말씀하시며,
사랑하라 하셨고, 용서하라 하셨습니다.
나누라 하셨고, 유혹에 빠지지 말라 하셨습니다.
지금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힘주어 말씀하시면서도,
동시에 최선을 다해서 이 삶을 사랑하라 하셨습니다.

삶은 참 많은 불평등과 불공평의 시간으로 이루어진 듯이 보입니다.
사실 세속적 가치로 본다면 세상은 결코 평등하거나 공평해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조금만 시각을 바꾼다면, 즉 복음적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다면,
세상의 눈으로 보는 세상과는 다른 세상임을 알 수 있습니다.

좋은 시대, 좋은 환경에 태어나 건강과 호사를 누리고 살수 있다면 그 사람은 행복해 보입니다.
그리고 암울한 시대, 열악한 환경에 태어나 가난과 병과 온갖 어려움과 싸워야 하는 이들이 있다면
그들은 불행해 보입니다.
이것이 세상의 눈으로 보는 판단입니다.
아니, 우리의 솔직한 욕심으로 보는 세상이고 그에 대한 판단입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가르쳐주신 눈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면
세상의 기준이 얼마나 어리석고 허무한 기준인가를 알게 됩니다.
비록 가난하고 불편한 몸을 가지고 있음에도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알고 살아가는 이들을 만나게 됩니다.
누가 보아도 행복할 것 같지 않은 이들의 얼굴에서 더없이 아름다운 미소를 발견하게 됩니다.
반면, 모든 조건을 갖춘 듯 보이는 이들에게서 썩은 냄새와 결코 행복해 보이지 않는 가련한 얼굴을 보게 됩니다.

결국, 복음이 말하는 것은 어떤 조건이던지, 참된 행복으로의 길을 찾는 것은 각자에게 달려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길은 예수님의 삶과 죽음으로 보여주시고자 했던 길임을 우리는 믿어야 합니다.

삶의 매 순간이 잘 살아 행복할 수 있는 기회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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