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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복덩어리/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인끌레멘스신부님 사부 성 베네딕도 별세 축일(2014년 3월 21일) 요한 17,20-26
작성자이진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4-03-21 조회수954 추천수10 반대(1)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사부 성 베네딕도 별세 축일(2014년 3월 21일) 요한 17,20-26 - 복덩어리

 

베네딕도 성인은 오늘 귀천하셨습니다.

480년에 태어나서 547년 오늘 하느님께 돌아가셨지요.

오늘 축일은 우리 베네딕도 수도원에서만 지냅니다.

 

 베네딕도 성인은 하느님만을 찾고자 하시던 분이셨습니다.

오늘 그 열망이 성취된 복된 날입니다.

그토록 간절히 찾던 하느님 품에 받아들여진 날입니다.

 베네딕도의 라틴어 이름은 Benedictus입니다.

우리말로 번역하면 ‘축복받은 사람’, 그러니까 쉽게 말하면 ‘복돌이’입니다.

 

사실 우리도 복을 바랍니다.

우리 삶이 복스러웠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복된 삶을 어떻게 하면 지금 누리며 살 수 있을까요?

 

 베네딕도 성인이 복된 분이셨던 이유는 단 한 가지였습니다.

 복 자체이신 분과 이땅에서부터 하나가 되어 사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하느님 아버지께 당신 제자들인 우리를 위해서 이렇게 기도하셨습니다.

 “아버지께서 저를 사랑하신 그 사랑이 그들 안에 있고 저도 그들 안에 있기 위해서입니다.”

 

예수님은 하느님 아버지께서 당신을 사랑하신다는 것을 아셨고,

당신을 사랑하시는 아버지의 그 사랑이 우리 안에도 있기에

예수님 자신은 우리 안에 계실 수 있으십니다.

 

우리 안에 하느님의 사랑과 예수님이 계신다는 사실이 우리에겐 복 자체입니다.

베네딕도 성인은 이 복을 살았습니다.

우리도 베네딕도 성인처럼 복을 누리며 살 수 있습니다.

우리의 마음을 흩어버리는 지나가고 사라지는 것들에서

우리 눈을 잠시라도 떼어 우리 내면에 현존하시는 사랑을 지극한 눈으로 바라봅시다.

 

지나가고 사라져가는 것들에서는 느끼지 못하는 참된 기쁨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이 사랑으로 우리 안에 계시다는 사실이 우리의 복이며 기쁨이 아닙니까.

우린 복덩어리입니다.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인끌레멘스신부님 복음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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