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사순 제2주간 금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4-03-21 조회수435 추천수5 반대(0)

아주 열심한 마리아 자매님이 있었습니다. 어떤 유혹이 와도 하느님을 멀리하지 않았습니다. 재물에 대한 유혹, 권력에 대한 유혹, 명예에 대한 유혹도 그 자매님의 신앙을 꺾지 못하였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유혹 앞에 그 자매님은 신앙이 흔들렸다고 합니다. 무엇이었을까요? 옆집에 사는 데레사 자매님 때문이었습니다. 데레사 자매님은 신부님께로부터 인정을 받았고, 칭찬을 받았습니다. 아이들도 원하는 대학에 들어갔고, 남편도 회사에서 승진했습니다. 축하해야 할 일이지만 마음은 그렇게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마리아 자매님은 생각했습니다. “나는 기도도 열심히 했는데, 피정도 잘 참석했는데, 성당 청소도 빠지지 않았는데, 하느님을 사랑했는데 우리 아이는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지 못했고, 신부님께서도 나를 인정하지 않는 것 같고, 남편도 아프고, 승진도 하지 못했습니다.” 마리아 자매님은 성당에 가기 싫어졌고, 기도도 하기 싫어졌습니다. 이유는 데레사 자매님에 대한 시기와 질투 때문이었습니다.

 

오늘 우리는 요셉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요셉은 예수님보다 2000년 전에 살았습니다. 그런데 요셉의 이야기를 들으면 예수님과 비슷한 점이 있습니다. 막내로 태어났던 요셉은 아버지의 사랑을 듬뿍 받았습니다. 예수님께서도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아들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실 때, 거룩하게 변모하실 때 하느님께서 직접 말씀하셨습니다. 요셉은 형제들의 시기와 질투를 받았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율법학자와 바리사이들로부터 시기와 질투를 받았습니다. 요셉은 은전 스무 닢에 팔렸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은전 서른 닢에 팔렸습니다. 요셉은 감옥에 갇히고 고난을 받았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재판을 받고 사형선고를 받았습니다. 요셉은 하느님의 도움으로 이집트의 재상이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하느님의 은총으로 부활의 영광을 얻었습니다. 요셉은 형제들의 잘못을 용서하였고, 가족들에게 편안한 집과 먹을 것을 주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제자들을 용서하셨고, 영원한 생명을 약속하셨습니다. 요셉은 악을 악으로 갚지 않았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잘못한 모든 이들을 용서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지 2000년이 흘렀습니다. 우리는 누구를 닮아야 할까요? 예수님을 유혹했던 악의 세력인 사탄을 닮아야 할까요? 예수님을 시기하고 질투했던 바리사이파와 율법학자들을 닮아야 할까요? 결정적인 순간에 예수님을 배반했던 베드로 사도를 닮아야 할까요?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고 무죄하신 예수님에게 사형선고를 내렸던 빌라도를 닮아야 할까요? 자신들을 구원하러 오셨던 예수님께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라고 했던 군중을 닮아야 할까요?

 

우리는 세례를 받았습니다. 예수님을 우리들의 구원자로 모시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들은 예수님을 닮아야 합니다. 예수님보다 앞서서 예수님을 닮은 길을 걸어갔던 요셉을 닮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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