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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 꿈 -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4-03-21 조회수842 추천수10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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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3.21. 사순 제2주간 금요일

창세37,3-4.12-13ㄷ.17ㄹ-28 마태21,33-43.4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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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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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아래 새것은 없습니다.

세상에 반복아닌 것도 없습니다.

제가 썼던 강론 들 언젠가 했던 내용들입니다.

같은 내용도 새롭게 깨달아 하면 또 새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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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고프면 어느 음식이든 맛이 있듯이

영혼이 배고픈 건강한 이에겐 어느 말씀도 새롭고 맛이 있습니다.

영혼이 배고픈 건강한 이가 꿈을 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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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은 나이에 있는 게 아니라 꿈에 있습니다.

꿈이 있으면 나이에 상관 없이 언제나 싱그러운 청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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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중의 꿈이 하느님 꿈입니다.

늘 하느님 꿈을 꾸는 이가, 지닌 이가 건강한 영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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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꿈 있어 초연하고 겸손한 깨어 있는 영혼들입니다.

하여 우리 수도자들은 끝기도 시,

'우리는 잠을 자도 주님과 함께 꿈에도 주님만을 뵙게 하소서.'노래 한 후 잠자리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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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꿈을 꾸다보면 꿈 중에도 강론 내용이 생각나 잠 깨어 강론을 쓸때도 있고,

또 꿈 중에 완성한 강론에 흐뭇해 하다가 꿈 깨어 씌어지지 않는 강론에 허탈해 한 적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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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 하느님 꿈을 지닌 자들이 깨어있는 자들입니다.

하느님 꿈이 자기를 초월하여 자유로운 영적고공비행을 가능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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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1독서의 소주제는 '요셉이 이집트로 팔려가다'이고, 그 앞절들의 소주제는 '요셉의 꿈'입니다.

꿈 자랑하다 형제들의 질투로 급기야 이집트로 팔려가게 된 요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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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꿈에 대한 강론을 착안한 다음 구절입니다.

"저기 꿈쟁이가 오는구나(Here comes that master dreamer!창세3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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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대가(master dreamer)'라는 영어 표현이 재미있습니다.

진정 하느님 꿈의 대가인 요셉임은 차후 전개되는 역사를 봐도 분명히 들어납니다.

하느님의 원대한 꿈이 '꿈의 사람' 요셉을 통해 실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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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뿐 아니라 성경의 모든 예언자들이 시인이자 신비가 였고 하느님의 꿈쟁이 였습니다.

아니 진정 하느님을 믿는 이들 모두가 하느님의 꿈쟁이요 역시 이들을 통해 하느님의 꿈이 실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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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하느님 꿈이 실현되고 있는 우리들의 삶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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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의 '포도밭 소작인의 비유'를 통해서도 '하느님 꿈의 사람' 예수님의 모습이 잘 드러납니다.

악도들은 상속자로 상징되는 예수님을 죽였지만

하느님은 그를 부활시키심으로 예수님을 통한 당신의 꿈, 하늘나라를 실현시킵니다.

예수님은 평생 하늘나라를, 하느님을 꿈꾸며 사셨던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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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짓는 이들이 내버린 돌, 그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네.

이는 주님께서 이루신 일, 우리 눈에 놀랍기만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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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교회 신자들은 이 시편 말씀을 통해 예수님의 부활이 하느님 꿈의 실현임을 깨달아 기뻐했습니다.

우리는 하느님을 꿈꾸고 하느님은 우리를 꿈꾸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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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은 매일의 이 거룩한 미사은총으로 이 땅위에 당신의 꿈을 실현시키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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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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