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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장애속에 숨어계신 예수님(2)
작성자
이부영
작성일
2014-03-21
조회수
593
추천수
1
반대
(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방문해 주심을 감사드리며 머무시는 자리마다 고운마음 피우시길 바랍니다.
'가난한 자'
지팡이(로벨또)
장애속에 숨어계신 예수님 (2)
그 사람과
약속한 날이 되었읍니다.
함께 활동하는 자매님과
반찬을 만들어서
길을 떠났읍니다.
버릴것을 정리해서
청소를 하고
그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지요.
그는 많은 사람들이 그랬듯이
우리도 지나가는 바람이려니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읍니다.
"하느님이 정말 계신다고
믿으십니까? "
그 사람이 우리에게 물었습니다.
"그럼요. 하느님 계시지요"
] 그는 애써 하느님을 부정하고
밀어내고 있었읍니다.
누군가가
그에게 선물한 성서가 있었는데
그 사람에겐 바람이 놓고간,
자기에게는 아무 필요도 없는
물건에 지나지 않은채
그냥 그사람 주변에
놓여 있었읍니다.
우리는 성급하게
뭔가를 말하려 하지않고
그의 벗이 되고져 했던터라
일상적인 이야기를 하면서 웃고,
그의 이야기를 들었읍니다.
그렇게 일주일에 한번씩
반찬을 해다 날으면서
조금씩 그의 마음이
열리는것을 확인 할 수 있었는데
그가 물었읍니다.
나는 하느님 안 계신다고
생각하고 싶읍니다.
세상에 나같이
아무데도 쓸모없는 사람이
이 세상에
남아있을 이유가 없는데
어찌하여 이 고통의 세월을
나에게 고집하고
계신단 말입니까?
그리고
부모도 형제도 없는 내가
이 몸으로 세상을 산다는것은
지옥이 따로 없읍니다.
그러니 하루해가 지겹도록
죽음을 기다리고 있는데
이것은 또 뭣이란 말입니까?
들일을 마치고
돌아온 이웃 사람들이
개밥 주듯이 쭈그러진 양재기에다
밥 한주걱과
깨잎 소금에 절인것 몇잎
옆옆에 얹져서 창문으로 들여주면
그것을 얻어먹고 연명합니다.
이웃사람들은
내가 태어나서 지금까지
이 동네에 함께 자란
꼬치 친구들의 부모들입니다.
친구들은 도회로 다 떠나고
노인들만 남아있는
이 동네에 노인들의 짐이되어
이렇게 살고 있는데
나한테 이런삶이
무슨 의미가 있단 말입니까?
죽으려고 무진애를 써 봤는데
죽는것도 맘대로 할수가 없으니
하루종일 하늘에 떠 다니는
구름이나 보면서 모기에 뜯기고,
이렇게 짐승보다 못한 생이
이어지고 있읍니다.
나는 지금
아무것도 할 수가 없읍니다.
낮에는 동네에 사람이 없으니
물한모금 얻어 먹기도 어렵읍니다.
오후에
동네 아이들이 학교갔다 돌아오면
돈 100원 심부름값 주고
물 한 주전자 옆에 가져다 놓으면
그걸 먹고 살지요.
바람처럼
드나드는 사람들이 있으니
동네 사람들도
누가 왔다 갔겠지?
그렇게 믿을때는 그나마도 ......
그의 엉덩이는
주먹이 들락거릴만한
욕창이 세개나 있었읍니다.
우리는 할 말을 잊고
마음이 천근이나 되는
압박을 느끼면서
음성꽃동네 이야기를 꺼냈읍니다.
그곳에 가고싶지 않는가? 물었더니
그의눈이 반짝 빛이나며
가고싶다고 이야기 했읍니다.
그래서
기도를 하라고 권했고
그는 내가
무슨 기도를 하느냐고 합니다.
이때다 싶어
창조설화를 이야기 해 주면서
당신은 무척 귀한 존재입니다.
당신의 기도를
하느님이 기뻐 하실것이고
무엇이든지 하느님의 뜻에 합당한
기도를 바친다면
다 들어 주실것입니다.
그러니 우선
이런 기도를 해 보십시요.
집안에 어머니가 없는집보다
어머니가 있는 집은
가정이 따뜻하고
자녀들이 잘못되는 일이 없읍니다.
왜냐하면
엄마들은 당신의 자녀를 위해서
목숨까지 내어놓고
잘되라고 빌고사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엄마한테 기도하는것부터
가르쳐 드릴께요.
로사리오 기도 드리는
순서와 기도문을 적어주고
지향은
교회의 봉사자들을 위하여
기도를 드리라고 하였읍니다.
그날
그에게
꽃동네라는 미끼가 던져졌고
자신이 하느님과
아무 관계가 없는
존재가 아니란것을 알게 되었으니
다음주에 오면
다른 생각을 할수도 있겠다싶어
그 사람의 의식변화를
기대하며 돌아왔읍니다.
계속.......
- 아니마 글 중에서 -
♬ 70번 평화를 구하는 기도 ♬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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