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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존재의 신비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4-03-22 조회수435 추천수1 반대(0) 신고

존재의 신비

 

예수님,

무엇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좋은 계획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

실패를 겸손히 받아들일 때

마음에 감싸이지 않는 사건이나

허전한 기분

슬픔과 절망에 직면할 때

 

 

 저는 문득

제 생각에 의해서가 아니라

당신으로 말미암아 산다고 하는

존재의 신비를 깨닫습니다.

이런 때는

홀로

당신 앞에 섭니다.

 

  

 

아무 말 없이

이 체험만큼

깊고 또 개인적인 것은

달리 없을 듯합니다.

 

 

 

 주님,

인생이란

도대체 무엇입니까?

이처럼 쉽사리 잃고

또 이처럼 빨리

지나가버리는

그러면서도

이 세상에 산다는 것은

크나큰 약속을

잉태하고 있는 게

아닙니까?

 

 

 

 신비의 늪을 뛰어넘어

피안으로 가지 못하도록

우리를 얽매이는

가느다란 실오라기가

끊기기는

또 얼마나 쉽고

예측하기 어려운 겁니까?

  

 

하지만 저는

이 인생의 외곽에서

영원히 닻을 내린 것마냥

태연스레 매일을

살고 있습니다.

주님을 믿기때문입니다.

때가되면 다 채워주실것을

믿기때문입니다.

그래서 태연하게

매일닦아오는 오늘을

평화속에서

지내고 습니다.

 

  

 

얄팍한

마음의 거울을

살짝 젖히면

존재의 신비 늪 속에

참고 견디며 생명을

 보존해가는

스스로의 모습이

어렴풋이나마

눈에 보입니다.

당신은 분명

살아계시다는걸

알고있기때문입니다.

내일이 기다려집니다.

당신의뜻이 하늘에서와같이

땅에서도 뜻대로

이루어짐을

믿기때문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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