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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말씀의초대◎ 2014년 3월 23일 주일
작성자김중애 쪽지 캡슐 작성일2014-03-23 조회수392 추천수0 반대(0) 신고

2014년 3월 23일 주일

[(자) 사순 제3주일]

성 투리비오 데 모그로베호 주교 기념 없음
이날 예비 신자 수련식을 거행하는

곳에서는 수련식 미사의 기도문과

고유 전구를 사용할 수 있다.

오늘 전례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한 사마리아

여인에게 마실 물을 청하시면서

그녀를 대화로 초대하십니다.

그 대화는 영원하고 참된 생명의

물에 대한 깨달음으로 이어집니다.

이 깨달음은 그녀의 삶을 변화시킵니다.

사순 시기는 주님께서 건네시는

말씀에 더욱 귀 기울이고

뜻을 새기는 때입니다.

깊어 가는 사순 시기처럼 우리도 주님께서

건네시는 사랑의 대화에 더욱더

깊이 젖을 수 있도록 이 미사에서

열린 마음을 청합시다. 

 

◎말씀의초대◎

목이 마른 이스라엘 백성이

 모세에게 심하게 항의한다.

모세는 주님께서 시키시는 대로 물이

터져 나오도록 호렙의 바위를 친다.

모세는 이스라엘이 주님을 시비하고

 시험하였다 해서 그곳의 이름을

'마싸'와 '므리바'라 하였다.

마싸는 '시험', 므리바는

'다툼'을 뜻한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가 믿음으로 의롭게 된

 이들의 삶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그들은 성령을 통한 하느님의 사랑을

 지니기에 희망을 간직하고 살아간다(제2독서).

예수님께서 사마리아 여인과 대화를 나누신다.

예수님께서는 사마리아를 가로질러 가시다가

 우물가에서 만난 기구한 사연의

그 여인에게 물을 청하신다.

 예수님께서는 대화 끝에 당신이 그녀가

기다리는 메시아라고 말씀하신다.

 

◎제1독서◎

 <우리가 마실 물을 내놓으시오(탈출 17,2).>
탈출기의 말씀입니다. 17,3-7
그 무렵 백성은

 

3 목이 말라,

모세에게 불평하며 말하였다.

"어쩌자고 우리를

이집트에서 데리고 올라왔소?

우리와 우리 자식들과 가축들을

목말라 죽게 하려고 그랬소?"

 

 4 모세가 주님께 부르짖었다.

"이 백성에게 제가 무엇을 해야 합니까?

이제 조금만 있으면 저에게

돌을 던질 것 같습니다."


5 그러자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이스라엘의 원로들 가운데 몇 사람을

 데리고 백성보다 앞서 나아가거라.

나일 강을 친 너의 지팡이를

손에 잡고 가거라.

 

 6 이제 내가 저기 호렙의

바위 위에서 네 앞에 서 있겠다.

 네가 그 바위를 치면

 그곳에서 물이 터져 나와,

백성이 그것을 마시게 될 것이다."


모세는 이스라엘의 원로들이

보는 앞에서 그대로 하였다.

 

7 그는 이스라엘

자손들이 시비하였다 해서,

그리고 그들이

 "주님께서 우리 가운데에 계시는가,

계시지 않는가?"

 하면서 주님을 시험하였다 해서,

그곳의 이름을 마싸와

므리바라 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95(94),1-2.6-7ㄱㄴㄷ.7ㄹ-9(◎ 7ㄹ과 8ㄴ)
◎ 오늘 주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너희 마음을 무디게 하지 마라.
○ 어서 와 주님께 노래 부르세.

구원의 바위 앞에 환성 올리세.

감사하며 그분 앞에 나아가세.

노래하며 그분께 환성 올리세.

◎ 오늘 주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너희 마음을 무디게 하지 마라.

○ 어서 와 엎드려 경배드리세.

우리를 내신 주님 앞에 무릎 꿇으세.

그분은 우리의 하느님,

우리는 그분 목장의 백성,

그분 손이 이끄시는 양 떼로세. 

 ◎ 오늘 주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너희 마음을 무디게 하지 마라.

○ 오늘 너희는 주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므리바에서처럼, 마싸의 그날 광야에서처럼,

너희 마음을 무디게 하지 마라.

거기에서 너희 조상들은 나를 시험하였고,

내가 한 일을 보고서도 나를 떠보았다." 

 ◎ 오늘 주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너희 마음을 무디게 하지 마라.

 

◎제2독서◎

<우리가 받은 성령을 통하여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부어졌습니다.>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 5,1-2.5-8
형제 여러분,

 

1 믿음으로 의롭게 된 우리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과 더불어 평화를 누립니다.

 

 2 믿음 덕분에,

우리는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가 서 있는 이 은총 속으로

 들어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영광에

참여하리라는 희망을

자랑으로 여깁니다.


5 그리고 희망은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받은 성령을 통하여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어졌기 때문입니다.

 

6 우리가 아직 나약하던 시절,

그리스도께서는 정해진 때에 불경한

 자들을 위하여 돌아가셨습니다.

 

7 의로운 이를 위해서라도

 죽을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혹시 착한 사람을 위해서라면

 누가 죽겠다고 나설지도 모릅니다.

 

8 그런데 우리가 아직 죄인이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돌아가심으로써,

 하느님께서는 우리에 대한 당신의

 사랑을 증명해 주셨습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환호송◎

요한 4,42.15 참조
◎ 그리스도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 주님, 당신은 참으로 세상의 구원자이시니,

 저에게 영원히 목마르지 않을 생명의 물을 주소서.
◎ 그리스도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복음◎

<솟아오르는 영원한 생명의 샘물>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4,5-42<또는 4,5-15.19ㄴ-26.39ㄱ.40-42>
짧은 독서를 할 때에는 < > 부분을 생략한다.
그때에

 

5 예수님께서는 야곱이 자기 아들

요셉에게 준 땅에서 가까운 시카르라는

사마리아의 한 고을에 이르셨다.

 

 6 그곳에는 야곱의 우물이 있었다.

길을 걷느라 지치신 예수님께서는

그 우물가에 앉으셨다.

 때는 정오 무렵이었다.


7 마침 사마리아 여자 하나가 물을 길으러 왔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나에게 마실 물을 좀 다오."

 하고 그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8 제자들은 먹을 것을

사러 고을에 가 있었다.


9 사마리아 여자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선생님은 어떻게 유다 사람이시면서

마리아 여자인 저에게 마실 물을 청하십니까?"

사실 유다인들은 사마리아인들과 상종하지 않았다.


10 예수님께서 그 여자에게 대답하셨다.

"네가 하느님의 선물을 알고 또

'나에게 마실 물을 좀 다오.'

하고 너에게 말하는 이가 누구인지 알았더라면,

오히려 네가 그에게 청하고 그는

너에게 생수를 주었을 것이다."


11 그러자 그 여자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선생님, 두레박도 가지고 계시지 않고 우물도 깊은데,

어디에서 그 생수를 마련하시렵니까?

 

12 선생님이 저희 조상 야곱보다

 더 훌륭한 분이시라는 말씀입니까?

그분께서 저희에게 이 우물을 주셨습니다.

그분은 물론 그분의 자녀들과

가축들도 이 우물물을 마셨습니다."


13 예수님께서

 그 여자에게 이르셨다.

 "이 물을 마시는 자는 누구나

 다시 목마를 것이다.

 

14 그러나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사람은

영원히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내가 주는 물은 그 사람 안에서

물이 솟는 샘이 되어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할 것이다."


15 그러자 그 여자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선생님, 그 물을 저에게 주십시오.

그러면 제가 목마르지도 않고,

또 물을 길으러 이리

나오지 않아도 되겠습니다."


<16 예수님께서 그 여자에게,

"가서 네 남편을 불러 이리 함께 오너라."

 하고 말씀하셨다.


17 그 여자가 "저는 남편이 없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저는 남편이 없습니다.'

한 것은 맞는 말이다.


18 너는 남편이 다섯이나 있었지만

 지금 함께 사는 남자도 남편이 아니니,

너는 바른대로 말하였다."


19 여자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선생님, 이제 보니 선생님은 예언자시군요.

 

20 저희 조상들은

이 산에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선생님네는

예배를 드려야 하는 곳이

예루살렘에 있다고 말합니다."


21 예수님께서

 그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여인아, 내 말을 믿어라.

너희가 이 산도 아니고

 예루살렘도 아닌 곳에서

아버지께 예배를

드릴 때가 온다.

 

22 너희는 알지도

못하는 분께 예배를 드리지만,

우리는 우리가 아는 분께 예배를 드린다.

 구원은 유다인들에게서 오기 때문이다.

 

23 그러나 진실한 예배자들이

영과 진리 안에서 아버지께

예배를 드릴 때가 온다.

지금이 바로 그때다.

사실 아버지께서는 이렇게

예배를 드리는 이들을 찾으신다.

 

24 하느님은 영이시다.

그러므로 그분께 예배를 드리는 이는

 영과 진리 안에서 예배를 드려야 한다."


25 그 여자가 예수님께,

"저는 그리스도라고도 하는

메시아께서 오신다는 것을 압니다.

그분께서 오시면 우리에게

 모든 것을 알려 주시겠지요."

하였다.

 

26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너와 말하고 있는

내가 바로 그 사람이다."


<27 바로 그때에 제자들이

돌아와 예수님께서 여자와

이야기하시는 것을 보고 놀랐다.

그러나 아무도 "무엇을 찾고 계십니까?",

또는 "저 여자와 무슨 이야기를 하십니까?"

하고 묻지 않았다.

 

 28 그 여자는 물동이를 버려두고

고을로 가서 사람들에게 말하였다.

 

29 "제가 한 일을 모두

알아맞힌 사람이 있습니다.

와서 보십시오.

그분이 그리스도가 아니실까요?"

 

 30 그리하여 그들이 고을에서

나와 예수님께 모여 왔다.


31 그러는 동안 제자들은 예수님께

 "스승님, 잡수십시오." 하고 권하였다.


32 그러나 예수님께서

 "나에게는 너희가

모르는 먹을 양식이 있다."

 하시자,

 

33 제자들은 서로

 "누가 스승님께 잡수실 것을 갖다

 드리기라도 하였다는 말인가?"

하고 말하였다.


34 예수님께서 다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 양식은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을 실천하고,

그분의 일을 완수하는 것이다.

 

 35 너희는

'아직도 넉 달이

 지나야 수확 때가 온다.'

하고 말하지 않느냐?

자,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눈을 들어 저 밭들을 보아라.

곡식이 다 익어 수확 때가 되었다.

이미

 

36 수확하는 이가 삯을 받고,

영원한 생명에 들어갈

알곡을 거두어들이고 있다.

그리하여 씨 뿌리는 이도 수확하는 이와

함께 기뻐하게 되었다.

 

 37 과연 '씨 뿌리는 이가 다르고

수확하는 이가 다르다.'는 말이 옳다.

 

 38 나는 너희가 애쓰지 않은 것을

수확하라고 너희를 보냈다.

사실 수고는 다른 이들이 하였는데,

 너희가 그 수고의 열매를 거두는 것이다.">


39 그 고을에 사는 많은

사마리아인들이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

<그 여자가 "저분은 제가 한 일을

모두 알아맞혔습니다."

 하고 증언하는 말을 하였기 때문이다.>

 

40 이 사마리아인들이

예수님께 와서 자기들과 함께

머무르시기를 청하자,

그분께서는 거기에서

 이틀을 머무르셨다.

 

41 그리하여 더 많은 사람이

그분의 말씀을 듣고 믿게 되었다.

 

 42 그들이 그 여자에게 말하였다.

"우리가 믿는 것은 이제 당신이

 한 말 때문이 아니오.

우리가 직접 듣고 이분께서 참으로

세상의 구원자이심을 알게 되었소."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묵상◎

 오늘 제1독서인 탈출기의 한 장면은

이스라엘 백성이 극적으로 이집트를 탈출한 뒤

 연이어 주 하느님을 시험하는

사건 가운데 하나입니다.

15장의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의 노래'

에서 표현되듯이 이집트의 해방 사건은

이스라엘 백성의 실존 자체를

흔들어 바꾸어 놓습니다.

이로써 이들은 하느님께서 그들과 함께

계신다는 사실을 더없이 명백하게 체험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체험 이후에도 현실적

삶의 시련이 계속될 때마다 그들은

하느님을 의심하고 시험합니다.
이제 오늘의 제1독서인 17장에서

 하느님에 대한 백성의 시비와

 시험은 절정에 이르렀습니다.

마실 물이 없다고 불평하는 백성의

기세가 대단해서 모세는 신변의

위험을 느낄 정도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모세를 통하여

 바위에서 물이 터져 나오게 하십니다.

이로써 하느님께서 그들이 만나게 되는

적대적인 자연환경보다

위대하시다는 것을 보여 주십니다.
탈출기 15장에서 17장에 이르는

 장면들을 오랜만에 찬찬히 묵상하면서

 사순 시기에 우리가 하느님을 체험하는

방식에 대하여 성찰해 보았습니다.

무엇보다도 우리가 겪는 현실의 삶을

 정직하게 영적 투쟁에 비추어 보아야

한다는 사실을 느낍니다.

비록 그것이 하느님을 시험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하더라도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체험이

우리 삶의 깊은 곳까지 들어올 수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하느님을 의심하고 시험한다는

 죄스럽고 두려운 마음이 드는 순간에 사실은

하느님께서 우리의 겉치레 신앙을 시험하시고

단련하시며 정화하실 것이라는 사실을 묵상하게 됩니다.
참으로 사순 시기는 온실과 미술관에 보관되어 있는

 화초와 예쁜 그림 같은 신앙이 아니라

메마른 광야에서 신앙을 발견하는 때이고,

화장을 하지 않은 민낯으로 주님을 만나는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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