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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생명수를 마셔야합니다 / 반영억라파엘 감곡매괴 성모성당 신부님
작성자김세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4-03-23 조회수874 추천수12 반대(0) 신고



사순 제3주일

<솟아오르는 영원한 생명의 샘물>
+ 요한 4,5-42




생명수를 마셔야합니다

 


찬미 예수님, 사랑합니다. 생명이 움트는 봄이 왔습니다. 일손이 바빠지고 있습니다. 건강관리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육적인 건강도 중요하지만 영적인 건강은 더 중요합니다. 따라서 바쁘다는 핑계로 기도를 소홀히 하는 일은 없어야 하겠습니다. 이 시간 ‘생명의 물’에 관해 생각하는 가운데 필요한 은총을 입으시기 바랍니다.


물은 생명입니다. 물 없이 살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영으로 살려면 말씀이 필요합니다. 물은 흘러야 합니다. 그래야 썩지 않습니다. 그렇습니다. 말씀을 듣고 실천해야 합니다. 그래야 열매를 맺습니다. 물은 모든 것을 깨끗하게 합니다. 정화의 능력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말씀은 우리의 내면의 더러움을 깨끗이 씻어 줍니다. 주님의 한 말씀이 우리의 모든 죄를 용서해 줍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말씀에 목말라야 하겠습니다.

 

오늘 요한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사람은 영원히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내가 주는 물은 그 사람 안에서 물이 솟는 샘이 되어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할 것이다”(요한4,14).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 예수님께서 주시는 물은 지하수가 아니라 당신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입니다. 그렇다면 말씀 안에 머물고 있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됩니다. 주님의 말씀을 듣고 머물고 행하게 될 때 그 안에 구원이 있습니다. 우리가 물을 마시지 않으면 살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신앙인이 영적 양식인 하느님의 말씀을 매일 듣지 않으면 영적 생명을 유지할 수 없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내 양식은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을 실천하고, 그분의 일을 완수하는 것이다”(요한4,34). 결국 단 하루라도 아버지의 뜻을 이루어 드리지 않으면 영으로 진리 안에서 산다고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양식은 하루라도 먹지 않으면 살 수 없는 무엇입니다. 말씀을 하루라도 소홀히 하는 일은 없어야 하겠습니다.

 


이사야 예언자는 “너희는 기뻐하며 구원의 샘에서 물을 길으리라”(이사12,2-3).하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또한 “주님인 나는 포도밭을 지키는 이, 시간마다 물을 주고 아무도 해치지 못하도록 밤낮으로 지킨다”(이사27,3)고 적고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물은 구원이요, 하느님의 은총입니다. 우리의 구원을 위해 주시는 은총의 양식입니다. 요한복음5장1절 이하에는 벳자타 못 가에서 병자를 고치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적고 있습니다. 여기서 물은 치유하고 깨끗하게 하는 정화의 물입니다.

 


예레미야 예언자는 물을 하느님 자신으로 말합니다. “주님의 말씀이다. 정녕 내 백성이 두 가지 악행을 저질렀다. 그들은 생수의 원천인 나를 저버렸고 제 자신을 위해 저수 동굴을, 물이 고이지 못하는 갈라진 저수 동굴을 팠다”(예레2,13). 그렇다면 하느님을 두고 헛된 곳에서 행복을 찾고, 제 영광을 찾는 것은 어리석은 짓입니다.

 

묵시록 22장 17절에 보면“목마른 사람은 오너라. 원하는 사람은 생명수를 거저 받아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영원한 생명의 물을 거저 받아라.’그야말로 ‘공짜로 받으라.’는 말씀은 우리에게 큰 기쁨입니다. 그런데도 받지 못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준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담을 그릇은 내가 준비해야 합니다. 은총은 풍부한데 담을 그릇이 없으니 문제입니다.

 

묵시록 3장 20절에 “내가 문 앞에 서서 문을 두드리고 있다. 누구든지 내 소리를 듣고 문을 열면 나는 그의 집에 들어가 그와 함께 먹고, 그 사람도 나와 함께 먹을 것이다.”내가 그분께 매달리기도 전에 먼저 나를 위해 문을 두드리고 계십니다. 그러나 내 일에 바쁘면, 내 안이 시끄러우면 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들을 수 없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언제나 우리에게 생명의 물을 주고 싶어 하십니다. 그러나 우리의 목마름을 해결해 주실 분은 그분이심을 알고 다가갈 때에만 비로소 그분의 선물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억지로 줄 수는 없는 법입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주님께서 성경을 통해 생명의 말씀을 우리에게 전해주시는데 너무도 귀한 말씀이라고 책장 안에 고이 모셔 두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것도 금박을 입히고 가죽으로 포장하여 지퍼를 채운 채….어떤 사람은 어떤 말씀이 있나 들춰보기는 하는데 그 말씀대로 행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아무런 열매를 맺지 못합니다. 사실 실천함으로써 풍요롭게 열매를 맺게 됩니다. 행하게 될 때 축복이 됩니다. 살아있는 말씀의 능력을 체험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이 말씀대로 행함으로써 축복을 누렸으면 좋겠습니다.

 

병원에 봉성체를 다녀오면서 환자 분에게 “성경을 읽으십시오.”하고 말씀을 드렸더니 “눈이 잘 안 보여서 읽을 수가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성경을 읽는 법을 가르쳐 드렸습니다. “성경을 탁자에 갖다 놓고 간호하시는 분이나 누가 병문안을 오거든 꼭 성경을 몇 구절 읽어달라고 청하십시오. 그러면 주님의 말씀을 듣게 되고 또 읽는 사람도 혹 신자가 아니더라도 주님의 말씀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리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꿩 먹고 알 먹고, 둥지 털어 군불 때고….일석삼조입니다.”

 

어느 집에 갔더니 개신교 신자가 요양보호사로 와 계신데 시간이 남으니까 환자에게 성경을 읽어주고 계시다라고요. 참으로 기뻤습니다. 말씀으로 위로해 주시는 그분을 보면서 우리는 어떻게 하고 있는가? 묵주기도를 바치나? 생각해 봤습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사마리아 여인이 처음에는 물을 달라는 예수님께 “선생님은 유다 사람이면서 사마리아 사람인 저에게 마실 물을 청하십니까?”하고 물었습니다. 유다 사람과 사마리아 사람은 상종을 하지 않던 때입니다. 그런데 그 여인이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생명의 물에 관해 예수님의 얘기를 듣고는 인간적인 마음에“선생님, 그 물을 저에게 주십시오”(요한4,15). 하고 청하였습니다. 그리고 한 발 더 나아가 여인의 막혔던 샘구멍이 뚫려 가슴깊이 생기를 얻게 됩니다. 예수님과의 진정한 소통이 이루어지고 진실을 알게 된 여인은 자유를 얻고 서둘러 마을로 돌아갔습니다. 마침내 사마리아인들이 예수님께 와서 자기들과 함께 머물기를 청하였고 예수님께서는 거기에서 이틀을 머무르셨습니다. 그리하여 많은 사람이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믿게 되었습니다. 상종도 하지 않던 사람들이 함께 지냈다는 것은 벽을 넘은 것입니다.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사실 예수님을 등진 사람은 많았지만 예수님께서 등을 돌리시고 포기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절망하는 여인을 찾아나서 그의 영혼의 갈증을 해소해 주셨습니다. 주님께서는 오늘도 위로받고, 인정받고, 사랑받고 싶어 목이 타는 우리에게 오십니다. 목마름이 채워지지 않아 욕구불만과 정서불안, 우울증, 정신적인 아픔에 시달리는 우리에게 말씀으로, 성체성사로 다가 오십니다. 그렇다면 우리도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생명의 물, 양식을 주십시오.”하고 간절히 청하면서 그 안에 머물러야 하겠습니다. 그리하면 결국에는 깨달음과 더불어 더 큰 은혜를 입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도 벽을 넘어야 합니다. 미워하고 시기 질투하며 멀리 했던 사람들, 상처를 받았다고 외면하고 있는 사람들, 좋아하는 사람에게 관심을 두고 끼리끼리만 어울리는 나만의 울타리를 넘어서야 합니다. 편견과 오해의 벽을 넘어서야 합니다. 아무리 높은 장벽이라도 이쪽이 무너지면 저쪽도 무너지게 마련입니다. 저쪽이 먼저 무너지길 기대하지 말고 내가 먼저 다가서야 합니다. 더 넓고 깊은, 품이 큰 사람이 손을 내밀어야 합니다.

 

예수님을 참되게 만나면 사람이 바뀝니다. 자캐오의 이야기에서도 기억하듯 그는 예수님을 만남으로써 가난한 사람을 위해 자기 재산을 내놓았습니다. 새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오늘 우리도 새로워지기 위해서는 예수님을 제대로 만나야 합니다.

 

주님을 어디서 만날 수 있겠습니까? 깨어 있으면 언제 어디에서든 주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특별히 성경 말씀 안에서, 그리고 미사성제를 통하여, 성체조배나 기도를 하면서 만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성경을 읽으십시오. 주님의 말씀을 들으십시오. 말씀이 사람이 되어 우리에게 오신 성체를 모시십시오. 그리고 그분 안에서 그분과 더불어 기도하십시오. 성체조배를 자주하십시오. 그분은 우리의 영양소입니다. 매일 섭취해야 하는 양식입니다. 구원의 생명수입니다.


 

주님의 말씀을 듣고 실천하는 곳에서 마르지 않는 샘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는 말씀대로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하면 사랑할수록 큰 기쁨이 솟아납니다.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 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하여라”(마태18,22).는 말씀에 따라 주님의 이름으로 용서하면 용서할수록 마음의 자유를 누리게 됩니다. “주어라. 그러면 너희도 받을 것이다. 누르고 흔들어서 넘치도록 후하게 되어 너희 품에 담아주실 것이다”(루카6,38).는 말씀에 따라 베풀면 베풀수록 더 베풀 수 있는 능력과 마음의 가난을 기뻐하게 되고 넘치도록 되돌려 받게 됨을 체험하게 됩니다. 말씀을 듣고 행동으로 옮기는 가운데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샘물을 차지하시기 바랍니다.


 

성모님은 경청의 달인이셨습니다. 말씀을 듣고, 믿고, 마음속에 간직하고 곰곰이 되새겼습니다. 그리고 행동으로 끝까지 지키셨습니다. 그래서 ‘은총을 가득히 받으신 분’이십니다. 우리도 성모님과 더불어 은총 안에 머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노래 한 곡 불러 드리겠습니다.


‘사랑합니다. 나의 예수님’입니다.


사랑합니다. 나의 예수님. 사랑합니다. 아주 많이요.

사랑합니다. 나의 예수님. 사랑합니다. 그것 뿐예요.

사랑한다. 아들아 내가 너를 잘 아노라.

사랑한다. 내 딸아 네게 축복 더 하리라.

사랑합니다. 나의 예수님. 사랑합니다. 아주 많이요.

사랑합니다. 나의 예수님. 사랑합니다. 그것 뿐예요.



주님께서는 우리를 잘 아십니다. 따라서 우리에게 알맞은 축복을 더해 주십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말씀을 듣고 행하는 가운데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어떠한 처지에서든지 주님의 말씀을 받아들임으로써 영원한 생명을 차지하시길 기도합니다. 마무리 하겠습니다. “나 너와 함께 있으니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너의 하느님이니 겁내지 마라. 내가 너의 힘을 북돋우고 너를 도와주리라. 내 의로운 오른팔로 너를 붙들어 주리라.”(이사41,10)

사랑합니다.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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