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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영원히 갈증을 느끼지 않는(희망신부님의 글)
작성자김은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4-03-23 조회수718 추천수3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영원히 갈증을 느끼지 않는(요한 4,5-42)


 


찬미예수님~~


오늘 우리는 사마리아여인이 우물가에서 예수님과 대화를 나누는 내용을 듣게 됩니다. 처음엔 예수님께서 물을 청하셨는데 반대로 여인이 예수님께 물을 청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그런데 여인이 말하는 물과 예수님이 말하는 물은 서로 다릅니다. 이 사마리아여인은 다섯 명 의 남편이 있었고, 또 새로운 남편도 자신의 남편이 아니라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한 남자와도 만족하지 못하고 많은 남자와 만났지만 이 여인은 결국 만족하지 못하고 끊임없이 갈증을 느끼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도 이 세상을 살면서 많은 욕심을 갖고 많은 것에 노력하고 애를 쓰지만, 어쩌면 채워지지 않는 갈증처럼 그런 것들을 추구하면 살아가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옛날에 임금님의 이발사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대나무 밭을 지나가는데 대나무 숲에서 너 일곱 개의 금 항아리가 갖고 싶으냐하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금 항아리라는 말에 귀가 번쩍 뜨여서 갖고 싶다고 그만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너의 집광에 가보면 금 항아리가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다름 질 하여 집에 와 광문을 열어 봤더니 정말 일곱 개의 금 항아리가 있었습니다. 놀라서 항아리 뚜껑을 열어보니 항아리마다 금이 가득가득 담겨 있는데 마지막 항아리에는 금화가 반만 담겨 있었습니다. 그것을 본 후부터 그 이발사는 먹지도 않고 입지도 않으며 금화를 모아서 마지막 항아리를 금화로 채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채워지지 않자 임금님께 월급을 올려달라고 청해서 두세 배 많게 월급도 받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찌된 영문인지 금 항아리는 채워지지 않았습니다. 결국 이 이발사는 잠도 제대로 못자고 옷은 더 허름해지고 몰골은 점점 앙상하게 되어 갔습니다. 어느 날 임금님께서 이발사를 따로 불렀습니다. “얘야, 내가 너에게 월급도 더 많이 주는데 네 몰골이 어찌된 영문이냐? 너 혹시 일곱 개 금 단지를 갖고 있는 것이 아니냐?” 하고 임금님이 물었습니다. 이발사가 깜짝 놀라 어떻게 아셨느냐고 묻자 나도 예전에 일곱 개의 금 단지를 갖고 있었으나, 그 금단지가 나에게 행복을 주지는 못했다. 그래서 내가 다 써버리겠다고 하자 금 단지가 다 없어져 버렸다. 너도 가서 똑같이 해 보아라 아마도 없어질 것이다.” 그래서 이발사도 집에 와 금 단지를 다 써버리겠다고 하자 이내 그 금단지가 다 사라졌다고 합니다. 그때부터 그 이발사는 노래를 부르면서 기쁘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우리 자신들도 여러 가지 욕심이 있습니다. 저도 어렸을 때 어른들이 먹는 생 계란이 그렇게 먹고 싶어서 어른들이 들에 가시고 안 계실 때 형님과 시도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닭이 바로 낳아서 따뜻한 계란을 형님과 하나씩 나누어 먹다가 비위가 상해 먹지 못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사람들 마다 욕심이 있습니다. 학생들은 핸드폰 게임이나 컴퓨터 게임을 조금만 해야지, 30분만해야지 했다가 밤늦게 까지 하고 아침에 눈이 벌개져서 후회하기도 하고, 오늘은 딱 한 잔만 마셔야지 했다가 과음하고 다음 날 속이 쓰리면, 이놈의 술이 원수지 하다가 또 술자리만 있으면 찾아가게 되고, 드라마가 내 꿀단지가 되기도 하고, 사람들마다 각자 다른 욕심을 갖고 살아갑니다.



사람들마다 욕심이 다른데 그 세속적인 것들을 채우려고 아무리 노력해도 채울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이 세상의 것들, 세상의 재물들, 채울 수 없는 그런 쾌락들 그것을 인생의 목표로 살아갑니다. 그래서 채워도, 채워도 갈증을 느끼고 더 큰 자극, 더 깊은 자극을 찾아 헤매게 되는 것입니다. 이 우물가의 여인처럼.



그러나 참다운 행복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께, 하느님께로부터 우리에게 오는 것입니다. 하느님만이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십니다. 그분만이, 그분 안에 들어갔을 때 모든 욕심들을 버리게 되고 내려놓게 되고 그러면 이미 내 마음 안에 하느님 나라가 있고, 내 가족들 안에 하느님의 평화가 깃들게 되는 것입니다. 내가 무엇인가를 내려놓고 그리스도를 내 마음 안에, 내 인생의 목표로 받아들이기 시작할 때, 그때 비로소 우리는 참다운 평화, 참다운 행복을 맛보고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내가 누군지 알았더라면 네가 나에게 청했을 것이다. 내가 너에게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물을 주겠다. 곧 성령을 선물로 주겠다.’ 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도 성령을 선물로 받기 위해서, 그리스도께서 우리 인생의 목표가 되기 위해서 노력해야 됩니다. 바오로 사도는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평화를 누립니다.’ 예수님만이 변하지 않는 우리 갈증을 채워줄 수 있는 참 평화입니다. 우리는 언젠가 다 그분께, 그분 앞에 나아가야 합니다. 그분께로 오는 그런 평화를 느끼기 시작할 때, 그때 비로소 우리의 눈은 열리고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제가 사순절을 시작하면서 여러분들에게 큰 것을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일주일에 한 끼 정도 단식하고 그것을 저축하자, 굶주리는 이들을 위해 같이 기도하고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는 그런 사순절을 보내자.’ 또 한 가지는 기적은 일어난다.,어떻게 나에게 이런 일이이 책들을 보셨으면 좋겠다.’ 고 말씀드렸습니다. 그 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 정말 하느님이 살아계시는구나. 나도 내 인생의 목표가 예수 그리스도가 되어야 되겠구나. 나도 기도하는 사람, 기도 안에서 기쁨과 평화와 사랑을 누리는 그리고 참다운 용서를 이루는 삶을 살아야 되겠구나.” 이런 생각, 이런 결심을 하고 살아간다면 이미 우리는 영원한 생명의 물을 마시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 계속해서 채워지지 않는 세속적인 것들을 추구하면 할수록 더 갈증을 느끼고, 몸과 영혼은 더 피곤해지고, 힘들어지게 될 것입니다.



오늘 이 미사 중에 우리도 참답게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고 영원히 갈증을 느끼지 않는 그 생명의 물을, 성령을 우리에게 선물로 달라고 간절히, 간절히 청합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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