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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3월 23일 복음묵상(좀 늦었지만..)
작성자오승희 쪽지 캡슐 작성일2014-03-25 조회수552 추천수0 반대(0) 신고

(전략)

그곳에는 야곱의 우물이 있었다. 길을 걷느라 지치신 예수님께서는 그 우물가에 앉으셨다. 때는 정오 무렵이었다.
7 마침 사마리아 여자 하나가 물을 길으러 왔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나에게 마실 물을 좀 다오." 하고 그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8 제자들은 먹을 것을 사러 고을에 가 있었다.
9 사마리아 여자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선생님은 어떻게 유다 사람이시면서 사마리아 여자인 저에게 마실 물을 청하십니까?" 사실 유다인들은 사마리아인들과 상종하지 않았다.
10 예수님께서 그 여자에게 대답하셨다. "네가 하느님의 선물을 알고 또 '나에게 마실 물을 좀 다오.' 하고 너에게 말하는 이가 누구인지 알았더라면, 오히려 네가 그에게 청하고 그는 너에게 생수를 주었을 것이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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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길을 걷느라 지치셨습니다. 목이 마르셨습니다. 이스라엘에 가보지는 않았지만, 사막이나 다름없는 기후라고 알고 있습니다. "너희는 내가 굶주렸을 때에 먹을 것을 주었고, 내가 목말랐을 때에 마실 것을 주었으며, 내가 나그네였을 때에 따뜻이 맞아들였다."(마태 25:37) 복음을 선포하고 치유하러 돌아다니던 예수님은 분명히 자주 배고프고 목마른 나그네 신세였을 것입니다.

 

사마리아 여인(흔히 성녀 포티나 순교자라고 전해진...)은 참 싸가지 없이 대꾸합니다. 아마 그녀의 사생활에 문제가 있지 않았더라도 그런 투의 생경맞음은 사람으로 하여금 거리감을 느끼게 만들지요. 그녀가 정오 무렵에야 물을 길으러 나온 것은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예수님이 좀 짜증이 났는지 반전을 일으키십니다. "내가 누군지 알면 오히려 나에게 달라고 할 걸?"

 

학생들 봉사활동을 내보내고 나중에 후기를 받아보면, '도와주러 갔다가 오히려 배우고 왔다'는 내용이 종종 있습니다. 대상자에게 뭔가 으쓱하니 봉사해주러 간다고 생각했는데, 도리어 받아오는 꼴이 어쩌면 오늘 복음 말씀의 사마리아 여인과 똑같습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은 당신 말씀대로 가장 작은 이인 것이지요.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마태 25:40)

 

중요한 것은, 내가 가장 작은 이들에게서 하느님의 선물을 발견하는 일일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에게서 받아 마시는 물은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사람은 영원히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내가 주는 물은 그 사람 안에서 물이 솟는 샘이 되어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할 것이다."(요한 4:14)는 말씀처럼 구원의 생수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 퍼시아저씨.(2014.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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