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더 큰 믿음(희망신부님의 글)
작성자김은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4-03-26 조회수540 추천수0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더 큰 믿음(루카 4,24-30)


찬미예수님~

우리는 오늘 제 1독서에서 시리아 장군 나아만의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이스라엘에서 잡혀온 소녀가 사마리아에 가면 나아만의 나병을 예언자가 고쳐주실 수 있습니다.’ 라고 이야기하자, 어린 소녀가 한 말을 아내가 믿고 남편에게 얘기하고, 또 그 말을 듣고 나아만은 임금님께 청하여서 이스라엘의 임금에게 자신의 임금의 서신을 갖고 가서 고쳐달라고 이야기 합니다. 그런데 정작 이스라엘 임금은 사마리아의 엘리사 예언자가 있다는 것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전쟁을 일으키러 온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옷을 찢고, ‘이 나라 백성들이 우리에게 전쟁을 일으키려고 트집을 잡는구나.’ 하고 신하들에게 이야기를 합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엘리사는 사람을 보내어서 문둥병에 걸린 나아만을 데려오라고 이야기 합니다.


막상 자신의 나라에 하느님의 사람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임금은, 백성들은 엘리사를 알아보지 못합니다. 나아만이라는 사람을 통해서 하느님이 살아계심을, 이스라엘의 예언자가 계심을 알게 됩니다. 나아만은 엘리사에게 찾아가서 뭔가 그가 대단히 신중하게 열정적으로 자신을 위해서 기도해주고 청해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엘리사는 문밖에 나와 보지도 않고 요르단 강에 가서 일곱 번 씻어라.’ 하고 이야기 합니다. 어떻게 보면 대단히 쉬운 일인데, 나아만은 화가 나서 안가겠다고, 우리나라에는 더 좋은 물이 많다고 고집을 부립니다.


고집을 부리는 것이 인간의 모습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이집트의 파라오도 많이 고집을 부리고, 이스라엘 백성들도 그렇게 많이 은혜를 받았으면서도 고집을 부리고, 이 나아만도 고집을 부리고, 그러나 고집을 부림으로써 하느님의 일이,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이라는 것이 더욱더 확실하게 드러나기도 합니다. 어쨌든 인간자체가 대단히 고집스런 모습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엊그저께 학생들과 함께 노아라는 영화를 봤는데, 거기에도 고집스런 인간의 모습을 잘 그려놓았었습니다. 인간들에게 있어서 고집스런 모습들이 대단히 많이 있습니다. 이 사람들뿐만 아니라 저에게도, 여러분에게도 한 고집 있는 것 입니다. 한 고집하니까 이 새벽에 나와서 미사를 드리고, 저도 한 고집 하니까 사제로 한평생 살아가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고집이라는 것이 때로는 안 좋기도 하지만 은총을 받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어쨌든 시키는 대로 씻고 나서 어린아이 살처럼 깨끗해지는 치유를 받게 됩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에만 참된 하느님이 계시다.’ 하고 자신의 신앙을 고백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나자렛 고향에 가셔서 고향사람들이 믿지 않는 모습들을 보며 대단히 의아하고 안타까워하는 그런 내용을 보게 됩니다. 우리도 살아가면서 여러 가지 신앙생활하면서 내 한계를, 내 생각을 뛰어넘는 하느님의 뜻, 하느님의 계획, 이런 것들을 받아들인다는 것이 대단히 어려울 때가 많이 있습니다.


요즘 성령세미나하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성령이 살아계심을, 하느님이 살아계심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인데, 그런 은혜를 받도록 마귀 사탄은 그냥 내버려두지 않고 여러 가지 유혹들을 일으키고 방해를 계속해서 하게 됩니다. 그런 유혹에 넘어가지 않고 이끄는 대로 따라가면 우리는 은총과 축복을 받게 됩니다. 좋은 영적 서적들을 읽으면서, 우리 믿음이 점점 내 고집, 내 한계를 뛰어 넘어서 하느님이 전지전능 하시다.’ 라는 것을 믿을 수 있는 신앙을, 우리 마음에 얻을 수도 있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이 미사 중에 우리도 내가 받아들일 수 있는 것만이 아니라 정말 하느님이 전지전능하시고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시는 분이다.’ 라는 것을 믿는 더 큰 믿음을 청합시다.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