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내 삶을 들여다 보면서 바치는 시편의 기도

오늘 아침 새벽 2시 반에 잠에서 깨어

이 생각 저 생각을 하다가 자신의 삶을 돌이켜보며,

어리석었던 일, 아쉬웠던 일, 부끄러웠던 일들이

머릿속을 스쳐가면서 그래도 오늘까지 살아왔다는 것은

온전히 나의 힘으로 살아온 것이 아니라는 느낌이 절실하였습니다.

나는 모르고 있었지만 내 삶의 주춧돌은 내가 볼 수 없었던

그 어떤 힘과 용기를 불러주셨던 분이 계셨다는 것을 고백합니다.

그리하여 이런 시편의 기도가

바로 저의 기도가 되었어야 했던 것이 아닌가?

"주님, 당신 말씀대로 제 발걸음을 굳건히 하시고,

어떠한 불의도 저를 짓누르지 못하게 하소서!"

고통없는 영광이 없듯이 부활의 영광 그 안에는 예수님의 수난과

고통스러운 십자가의 가시 밭길이 있었다는 것을 우리는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주님, 저희가 이 사순 시기에 절제와 선행을 실천하고,

주님의 말씀을 들으며, 온전한 마음으로 주님을 섬기고, 언제나

한 마음으로 기도하게 하소서!"

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긴 세월

저를 지켜주셨고 보살펴 주신 분은

당신었기에 진실된 마음으로 당신께 고백합니다.

"주님, 당신 말씀은 영이며 생명이시옵니다.

당신께서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나이다."

오늘은 우리들에게

선물로 주신 최고의 날이라는 것을 생각하면서,

오늘 만나는 친구들과 이웃들에게

밝은 미소로 삶의 어려움을 헤쳐갈 수 있도록

힘과 용기를 주는 좋은 대화를 나눌 수 있게 하여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