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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토마스, 너는 보고야 믿느냐?/묵주기도 78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4-03-27 조회수767 추천수2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영광의 신비 2[1/7] : 예수님께서 승천하심을 묵상합시다.

 

예수님은 그 십자가의 고통을 겪어내시고는 사흘 만에 죽음에서 부활하셨다.

그리고 제자들이 두려워 문을 모두 잠가 놓고 있는 방에 나타나시어,

너희에게 평화가 있기를!’하고 인사하셨다.

, 너 베드로, 끝까지 나를 따르겠다고, 그래 봐라.

새벽닭이 울기 전에, 세 번이나 나를 모른다고 할 것이라고, 내가 말했지!

그리고 나머지, 너희도 내가 이곳저곳 끌려 다닐 때는 다들 어디로 도망갔어?”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제자들에게 짜증도 낼 만하였으리라.

 

그러나 예수님은 3년간 같이 한 그 숱한 어려움을 나눈 제자들과의 부활 후 이런 만남에서,

3일 전의 그 피땀 흘리신 고통과 원한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도 하지 않으셨다.

그리고는 당신의 손과 옆구리를 보여 주셨다. 제자들은 주님을 뵙고 매우 기뻐서 어쩔 줄을 몰랐다.

예수님께서 다시 너희에게 평화가 있기를!

내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 주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라고 말씀하셨다.

그 망나니 같은 제자들을 완전히 믿고,

그분의 구원 사업을 위해 그 철부지 제자들을 믿고 보내려는 것이다. 자비로 가득 찬 예수님이셨다.

성령을 받아라. 누구의 죄든지 너희가 용서해 주면 그들의 죄는 용서받을 것이고,

용서해 주지 않으면 용서받지 못한 채 남아 있을 것이다.’라며 그들에게 성령을 주셨다.

 

그러나 열두 제자 중 하나로 쌍둥이라고 불리던 토마스는,

예수님께서 오셨을 때에 그들과 함께 있지 않았었다.

다른 제자들이 그에게 우리는 주님을 뵈었소.’하고 말하자 그는

나는 내 눈으로 그분의 손에 있는 못 자국을 보고, 내 손가락을 그 못 자국에 넣어 보고,

또 내 손을 그분의 옆구리에 넣어 보지 않고는 결코 믿지 못하겠소.’하고 말하였다.

 

토마스는 예수님께서 라자로가 죽었을 때, 그를 살리기 위한 기적을 보여주기 위해

그의 누이동생 마리아와 그 언니 마르타가 사는 베타니아 마을로 가자고 하였을 때, 동료에게,

우리도 스승님과 함께 죽으러 갑시다.’하고 말한 선동적인 기질이 있는 의리의 사람이었다.

 

사실 예수님은 예루살렘에 입성하기 전에 제자들에게 죽은 라자로를 살려

자신이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확신시킬 계획이셨다.

그래서 라자로가 병을 앓고 있다는 말을 들으시고도

요르단 강 건너편의 계시던 곳에서 이틀을 더 머무르신 후에 베타니아로 가고자 하셨다.

제자들은 라자로가 그냥 잠을 자는 것으로 생각하였지만,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분명히 이르셨다.

라자로는 죽었다. 내가 거기에 없었으므로 너희가 믿게 될 터이니, 나는 너희 때문에 기쁘다.

이제 라자로에게 가자.’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토마스는 예수님의 이 선언에 혹시 예수님께서 친구가 죽을병에 걸렸는데도

빨리 오지 않은 것에 대해 주위로부터 봉변을 당하지나 아닐까 걱정이 들기도 하였을 것이다.

아니면 정말 죽은 라자로를 살리신다고 큰소리는 쳤지만

살리지 못하였을 때 몰매를 맞을 걱정을 하여 같이 가자고 하였던 것일 수도 있다.

토마스는 그런 의리와 의심을 동시에 품고 있는 쌍둥이였다.

 

예수님의 열두 제자 중 형제는 몇 있지만, 쌍둥이는 토마스가 유일한 것 같다.

그가 동생인지 형인지는 모른다.

그렇지만 쌍둥이 중 토마스 혼자만이 예수님의 제자가 된 것만은 분명하다.

이 토마스가 스승 예수님과 생사고락을 함께할 수 있는 의리의 사나이인지,

아니면 예수님이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믿지 못해 염려되었는지는 모르지만,

동료 제자들에게 우리도 스승님과 함께 죽으러 갑시다.’라고 말한 것으로 보아

다분히 의리가 있는 쌍둥이였으리라.

 

이렇게 선동적인 기질과 의리의 사나이 쌍둥이는

예루살렘에서의 최후의 만찬장에서도 예수님에게 꼬치꼬치 캐물었다.

식사 후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신 예수님은

대놓고 유다의 배신과 베드로가 당신을 모른다고 할 것을 예고하셨다.

그리고는 최후의 만찬에서 이렇게 최후의 고별사를 하셨다.

너희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하느님을 믿고 또 나를 믿어라.

내가 가서 너희를 위하여 자리를 마련하면,

다시 와서 너희를 데려다가 내가 있는 곳에 너희도 같이 있게 하겠다.

너희는 내가 어디로 가는지 그 길을 알고 있다.”

 

그러자 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쌍둥이 토마스는 예수님께 따지고 대들었다.

주님, 저희는 주님께서 어디로 가시는지 알지도 못하는데, 어떻게 그 길을 알 수 있겠습니까?”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너희가 나를 알게 되었으니 내 아버지도 알게 될 것이다.

이제부터 너희는 그분을 아는 것이고, 또 그분을 이미 뵌 것이다.”

 

그로부터 며칠 뒤에 제자들이 다시 집 안에 모여 있었는데, 그 자리에는 토마스도 같이 있었다.

문이 다 잠겨 있었는데도 예수님께서 들어오셔서 그들 한가운데 서시며,

너희에게 평화가 있기를!”하고 인사하셨다.

그리고 대뜸 토마스에게, “네 손가락으로 내 손을 만져 보아라. 또 네 손을 내 옆구리에 넣어 보아라.

그리고 의심을 버리고 믿어라.’하고 말씀하셨다.

토스마가 예수님께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는 너는 나를 보고야 믿느냐? 나를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라고 말씀하셨다.

 

홀로 십자가의 그 고통을 겪어내신 예수님은 그 망나니 같은 제자들에게 평화를 주시고,

그분 구원 사업을 위해 그들을 조건 없이 파견하셨다. 우리는 예수님의 그 큰 자비를 본받아야 한다.

보지 않고도 믿는 이는 행복하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

이제부터라도 한번 믿어 보는 태도를 모두는 가져야 한다.

행복한 사람이 되려면 보지 않고도 믿는 여유 있는 삶의 자세를 가지자.

 

너는 보고야 믿느냐?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

 

그 뒤에 예수님은 티베리아스 호숫가에서 다시 제자들에게 당신 자신을 이렇게 드러내셨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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