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관을 감싸던 신비스러운 빛 체험
작성자조용훈 쪽지 캡슐 작성일2014-03-27 조회수2,036 추천수10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지난 월요일 저녁 교구청 성체분배자 교육을 마치고 귀갓길에 동승한 세 살 연상 교우 박형동 힐라리오 형제가 들려준 얘기다. 금년 1월 13일에 강화성당에서 주교님을 모시고 은퇴 미사를 드린 원로 사제 이준희 마르코 신부님에 관한 말씀이다. 정확하게는 오래 전에 선종하신 이 신부님 모친 빈소에서 체험한 신비스러운 빛 얘기다.

연령회와 레지오를 맡으신 형제는 신심 깊고 정직하여 본당 누구나가 신뢰하는 분이다. 그쩍에는 지금처럼 병원이나 장례식장이 아니라 주로 고인이 살다 가신 집에서 장례를 치르던 때라, 모친이 사시던 중동 아파트에 시신이 안치된 관을 두고, 그 앞을 병풍으로 구획하고 빈소를 차려 위령기도도 바치고, 미사도 드렸다는 것이다.

차례가 되어 기도를 열심히 바치다가 무심결에 병풍 쪽을 보니, 관을 감싸던 빛이 있었는데. 은은하게 어린 광채가 환히 빛나더란다. 하도 신비스러워서 같이 기도드리던 다른 형제를 보니 그 역시 자기처럼 그 빛을 보고 있어서, 기도를 마치고 나와서 물었더니, 그뿐 아니라 다른 몇 사람도 같은 체험을 했다며 놀라워하더란 것이다.

돌아가신 신부님 모친은 아드님 세 분을 주님 사제로 드리고, 따님 두 분도 수도자로 기르신 충직한 주님 종이셨기에 선종 시 성령께서 그리 함께해 주신 게 아니었겠느냐며, 그 체험만 생각하면 지금도 절로 성호를 긋게 된다는 것이다. 시작이요 끝이신 주님, 한없이 부족한 저희 죄인을 당신 종으로 삼아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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