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그리스도의 향기//삶의 배터리
작성자정선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4-03-28 조회수789 추천수3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그리스도의 향기//삶의 배터리  

 

                                                                          -- 최황진라파엘신부님편지--

 

산에 가지 않을래?”

좀처럼 풀리지 않는 고민거리에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고 가슴이 답답해서 머리를 쥐어 뜯고 있을 때

 친구 신부님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그런데 고민 하느라 돌아가지 않는 머리만 써서 그런지 기력도 없고 귀찮아서 거절할까 했는데 왠지 눈이 쌓인 산이 보고 싶어서 그러자고 대답을 하고 집을 나섰습니다

하얀 눈으로 가득 덮힌 겨울산은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뽀드득 소리를 내는 눈을 밟으며 산에 오르니 시원한 바람이 가슴속까지 들어와 스트레스로 막힌 가슴을 뻥 뚫어 주었습니다

한참 겨울산을 만끽하며 즐거워하고 있는데 갑자기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휴대폰을 꺼내 전화를 받으려고 화면을 보니 배터리 잔량이 거의 남아있지 않았습니다.분명히 나올 때 배터리를 바꿨는데

조금 통화를 하는데 갑자기 딴딴 따라란~하는 소리와함께 휴대폰의 전원이 꺼지고 말았습니다

중요한 전화라 난처해서 발을 동동 구르는데 갑자기 친구 신부님이 무엇인가를 건넸습니다

이거 써봐,휴대용충전기야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전화기를 연결했더니

 전원이 들어왔고 무사히 통화를 끝 낼 수 있었습니다

통화를 끝낸 후 친구 신부님께 어떻게 휴대용 충전기를 가져왔냐고 물었더니

친구 신부님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보통 산에 오면 휴대폰 배터리가 빨리 닳게 되거든,그리고

추운 겨울이라 더 그렇지. 그래서 보통 배터리를 여러개 가지고 다니기도 하고

이렇게 휴대용 충전기까지 가지고 다녀야해 특히 깊은 산에 갈 땐, GPS도 활용해야 하니까 더 배터리 소모량 많아!배터리 하나 가지고는 어림도 없지

 

요즘은 대개 스마트폰을 사용하기에 예전의 휴대폰에 비해 더 많이 배터리를 사용해서

자주 배터리를 충전해 줘야하죠 통화량이 많거나 여러가지 어플을 사용하면 더 많은 양의 전기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배터리가 더 빨리 닳게 됩니다

 아무리 좋은 스마트폰이라 할지라도 배터리가 없으면 무용지물이니

 어쩌면 가장 중요한 것이 배터리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텔레비전을 비롯한 가전제품이나 전자기기 들은 모두 전기가 공급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요?.

 

우리 인간 자체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점점 다양해지고 복잡해져 갑니다

배울 것도 많고 할 일도 많습니다. 옛날에는 낮에 일하고 밤에는 모두 잠이 들었지만 이제는

낮과 밤이 따로 없을 정도로 세상은 변했습니다.

그로 인해 좋아진 것도 많지만 아주 중요한 문제가 생겼습니다

삶이 다양해진 만큼 해야 할 것도 많습니다 모든 것이 바쁘게 돌아가다 보니 몸과 마음도 상당히 지쳐가고  삶의 무게는 더해지는데 이겨 낼 힘은 점점 고갈됩니다

그래서 삶이 힘들다고 느껴지는것입니다

 

대단한 기능을 가진 전기 제품들 일수록 많은 전기량을 필요로 하듯이 우리의 삷도

복잡해지고 다양해질수록 더 나은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인간은 하느님의 모상이기에 그 에너지의 근본은 하느님이십니다

하느님으로부터 힘을 받아야 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배터리가 닳게 되면 아무리 좋은 스마트폰이라도 제 기능을 발휘 할 수 없듯이

 우리도 하느님께로부터 에너지를 받지 못한채 남아 있던 에너지를 잃어버리게 되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원래 인간은 하느님을 닮은 행복한 존재로 그리고 다른 이들을 살리는 존재로 창조 되었습니다

그런데 하느님으로부터 점점 멀어지다 보니 삶의 에너지가 점저 고갈되고 결국에는 스스로 허덕이면서

다른 사람도 살리지 못하게 됩니다

몸과 마음의 에너지가 고갈 되면 기쁨과 행복감이 점점 사라집니다

채워지지 않은 갈증과 허기감에 허덕이며 괴롭게 살아갑니다

 삶은 점점 우울해지고 결국 공허함만이 가득하게 됩니다

괴로움을 견디다 못해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해결하고 채워보려고 애써보지만 공허함과

우울함은 더욱 커져만 갑니다 결국 그렇게 허덕이다가 무너지게 됩니다

 

이 모든 것의 해결책은 오로지 하느님 안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하느님 안에 머물 때만이 지치지 않는 활력과 에너지를 얻게 됩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너무나 사랑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원하면 그분은 받아주십니다

 

우리는 미사와 말씀과 기도로써 그 분안에 있게 됩니다 특히 미사는 그 값이 하느님 자신이신 그리스도의 희생값이기에 그 무엇과도 값진 것입니다 미사에 온전히 머물 때 우리는 하느님 은총 안에서 살아가게 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미사 안에서 기도 안에서 말씀안에서 온전히 머무십시오

그러면 하느님의 손길을 느께게 될 것 이고 그분의 보호와 은총 안에 머물게 될 것입니다

 

"내 안에 머물러라 나도 너희안에 머무르겠다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있지 않으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는 것처럼 너희도 내 안에 머무르지 않으면 열매를 맺지 못한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내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너희는 나 없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요한복은 154~5)"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