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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예수님 승천은 지상의 이별이자 천상의 만남/묵주기도 82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4-03-31 조회수967 추천수1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영광의 신비 2[5/7] : 예수님께서 승천하심을 묵상합시다.

 

암튼 부활 후 40일을 제자들과 함께 보내신 예수께서는

그들을 베타니아 근처까지 데리고 나가신 다음, 손을 드시어 그들에게 강복하셨다.

그리고는 성령께서 너희에게 내리시면 너희는 힘을 받아, 예루살렘과 온 유다와 사마리아,

그리고 땅 끝에 이르기까지 나의 증인이 될 것이다.’라고 이르시고는

승천하시어 하느님 오른쪽에 앉으셨다.

그분께서는 제자들이 보는 앞에서 하늘로 오르셨는데, 구름에 감싸여 그들의 시야에서 사라지셨다.

 

그렇게 예수님께서 올라가시는 동안 그들이 하늘을 유심히 바라보는데,

갑자기 흰 옷을 입은 두 사람이 그들 곁에 서서, 이렇게 말하였다.

갈릴래아 사람들아, 왜 하늘을 쳐다보며 서 있느냐? 너희를 떠나 승천하신 저 예수님께서는,

너희가 보는 앞에서 하늘로 올라가신 모습 그대로 다시 오실 것이다.”

 

그 두 흰 옷을 입은 천사가 제자들에게 나타난 이유는 두 가지로 이해가 된다.

첫째가 예수님께서 떠나셔서 슬퍼하는 그들에게

그분께서 다시 오시리라는 사실을 상기시켜 그들을 진정으로 위로하는 것이고,

둘째는 예수님께서 엘리야처럼(2열왕 2,11) 진실로 하늘에 오르셨음을 알려주기 위해서였다.

예수님의 빈 무덤에서도

마리아 막달레나가 무덤 쪽으로 몸을 굽혀 들여다보니 하얀 옷을 입은 두 천사가 앉아 있었다.

그것도 한 천사는 예수님의 시신이 놓였던 자리 머리맡에, 다른 천사는 발치에 계셨다.

두 천사는 그렇게 분명히 나타나셨고, 유다인의 법정에서도 증인을 채택하거나

공적인 일에서는 둘씩 짝지음으로써 증언 또는 행적의 신빙성을 더한 것을 보더라도

두 천사가 베타니아의 승천의 자리에 함께한 것은 의당 당연했다.

 

그들은 예수님께 그렇게 경배하고 나서 크게 기뻐하며 예루살렘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줄곧 성전에서 하느님을 찬미하며 지냈다.

그리고 제자들은 곳곳에 떠나가서 복음을 선포하기도 하였다.

그런 가운데 주님께서는 그들과 함께 일하시면서 표징들이 뒤따르게 하시어,

그들이 전하는 말씀을 확증해 주셨다.

하늘로 올라가는 이 모습 그대로 다시 올 것이다.’라고 약속하시면서.

 

예수님의 승천은 또 다른 탄생이다.

이 승천은 육상에서의 이별이지만 천상[하느님 나라]에서는 만남을 의미한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는 예수님의 이 천상으로의 귀환을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가슴 아픈 맘으로 바라보실 것이다.

그래, 내가 시킨 모든 것을 지상에서 한 치의 틀림이 없이 완수하였구나!

피땀 흘리면서 매 맞고, 가시관 쓰고, 십자가 지고 또 그 위에서 얼마나 고생하였느냐?’라며

아픈 맘으로 반기실 것이다.

 

이처럼 예수님의 베타니아에서의 승천은 지상에서의 영원한 이별[떠남]이며,

천상에서의 새로운 만남이다. 이 승천은 그분의 지상에서의 생활에 대한 종지부이다.

예수님은 동정 마리아로부터 성령의 힘으로 탄생하시어

메시아로서의 사명을 끝내시면서 지상에서의 일생을 마무리하셨다.

이것이 예수님의 첫 번째 드라마의 끝일지도 모른다. 어쩜 전반부의 끝이라 할까?

그러나 그는 분명 다시 오실 게다. 그렇게 그분은 약속을 하셨고 그 약속은 꼭 지켜지리라.

그 후반부의 여생이 언제 이어질 줄은 그분도 모르는 하느님만이 아실 일이다.

 

제자들은 다시는 주님을 볼 수 없는 줄로 여겼지만,

예수님께서는 성령을 보내주실 것을 약속하셨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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