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사순 제4주간 수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4-04-02 조회수657 추천수8 반대(0)

지난 월요일에는 동창신부님들 모임이 있었습니다. 동창들과의 만남은 솔직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꾸미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좋습니다. 계산을 하지 않아서 좋습니다. 함께 나눌 추억이 있어서 좋습니다. 함께 모여서 무슨 큰일을 하지 않지만 서로의 안부를 확인하고 식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동창들을 만나면 영양제를 먹는 것처럼 기운이 나고, 한 달을 살 수 있는 힘과 용기가 생깁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런 분이십니다. 우리들의 죄가 진흥같이 붉어도 눈과 같이 희게 해 주시고, 우리의 허물이 다홍같이 붉어도 양털처럼 하얗게 만들어 주십니다. 잘못한 아들이 뉘우치고 돌아오기만을 기다리시면서 그 아들의 모든 잘못을 용서해 주시는 분이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자비로우신 분이십니다. 사랑이 넘치시는 분이십니다. 병원사목을 하는 동창도, 도시빈민 사목을 하는 동창도, 교구청에서 일하는 동창도, 본당 사목을 하는 동창도, 몸이 아파서 휴양을 하는 동창도 모두가 하나가 될 수 있는 것은 우리가 같은 못자리에서 살았기 때문입니다. 같은 꿈을 꾸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도 같은 말씀을 하십니다. 하느님께서 선하시고 자비로우신 것처럼 예수님께서도 선하고 자비로운 삶을 살겠다고 다짐하십니다. 사람을 죽이거나 벌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으로 품어주신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느님께 돌아오기만 한다면, 잘못을 뉘우치고 용서를 청하기만 한다면 아무런 조건 없이 영원한 생명을 주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과 같은 마음을 이야기 하셨습니다. 모든 것을 덮어주고, 모든 것을 품어주는 사랑입니다. 나에게 잘 해주는 사람에게만 베푸는 사랑은 세상 사람들도 할 수 있습니다. 갚을 능력이 있는 사람에게 빌려주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마음은, 하느님의 마음은 세상 사람들의 마음과는 달랐습니다. 하느님의 마음, 예수님의 마음은 사랑의 마음입니다. 이 사랑이 생명을 살리고, 이 사랑이 희망을 주고, 이 사랑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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