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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예수님의 산란한 마음
작성자이정임 쪽지 캡슐 작성일2014-04-02 조회수690 추천수1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그분께서는 이 세상에서 사랑하신 당신의 사람들을 끝까지 사랑하셨다."(요한 13,1 참조)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서 사랑하신 당신의 사람들을 끝까지 사랑하셨던 그 사랑에서 과연

유다는 제외되었을까?

 

예수님께서 손수 발을 씻어 주셨던 제자들 가운데에서 유다는 제외되었을까?

 

만약 예수님께서 그러셨다면 난 예수님을 믿고 따르지 않을 것이다.

이 세상 누구도 예수님의 이 끝까지 사랑하신 사랑에서 제외되는 사람은 없다고 믿기에

난 예수님을 믿고 주님으로 고백하고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다.

 

주님께서 능력이 모자라서 유다가 없었으면 당신의 일을 못 하셨을까?

 

만약 그러신 주님이시라면 난 그런 주님을 믿고 따르지 않을 것이다.

능력에 한계가 있으신 분이 어찌 전지전능하신 창조주시라는 말인가?

 

그렇다면 예수님께서 마음이 산란하셨다고 하신 그 이유는 무엇일까?
"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이르시고 나서 마음이 산란하시어 드러내 놓고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 "(요한 13,21)

 

예수님께서 당신의 죽음이 두려우셔서 마음이 산란하셨을까? 

나는 유다 때문에 마음이 산란하셨다고 느껴진다. ...

예수님은 당신이 유다의 발을 씻어 주시면서 진정 유다가 깨끗해지기를 간절히 원하셨음을 나는

느낀다. " 내가 너를 씻어 주지 않으면 너는 나와 함께 아무런 몫도 나누어 받지 못한다."(요한 13,8)

유다도 당신께서 씻어주시고 유다와도 당신의 몫을 나누어 받기를 얼마나 원하셨을까를 느낀다.

 

유다는 예수님께서 하시는 모든 말씀들을 들으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유다는 예수님께서 자신의 발을 씻겨 주실 때 어떤 마음이 들었을까?

왜 유다는 마음을 돌리지 못했을까?

우리는 이 물음에 대한 묵상을 깊이 해야 한다.

 

나를 본다. ...

온통 내 안에 나로 가득 차 있다.

온통 내 안에는 이 세상 살아갈 온갖 것들로 가득 차 있다.

온통 내 생각으로 가득 차 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마음이 들어올 빈 틈도 전혀 없다. 바늘만큼 빈 틈도 ...

 

모든 것을 다 하실 수 있으신 분이시지만 단 한 가지는 맘대로 하지 않으신다. ...

유다의 마음을 당신 마음대로 조종하지 않으신다. ....

 

사랑하는데 ... 끝까지 사랑하는데 ...

그를 어찌해 줄 수 없는 그 산란한 마음을 느끼는가? ....

그리하여 당신의 산란한 마음을 드러내 놓고 말씀하신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 "(요한 13,21)

 

얼마나 간절했을까? 진실로 진실로 간절하신 그 마음이 느껴지는가?

당신을 팔아넘길 사람이 지금 함께 앉아 있는 열두 제자 가운데 있다고

선포하고 계신 그 마음을 느끼는가?

 

그 말씀을 그 자리에서 들은 유다는 찔리지도 않았을까?

이 말씀을 듣는 유다는 어떤 마음이었을까?

다 아시고 말씀하시는 분 앞에서 유다는 어떤 마음이었을까?

 

아, 유다의 마음을 나는 알 수 있다.

주님의 말씀을 수도 없이 듣고 있지만 그냥 무덤덤한 나를 본다.

주님의 말씀을 참으로 수도 없이 느끼지만 그냥 무덤덤한 나를 본다.

 

이 모습이 유다가 결국 멸망으로 가게 된 마음이구나 ...

어쩌면 나도 걸어갈 수 있는 길이구나 ...

 

아, 그토록 마음이 산란하셨던 주님의 마음을 잊지 말아야겠다.

오늘도 주님은 나로인해 얼마나 마음이 산란하실까?

 

주님의 마음을 느끼는 것이 내가 사는 길임을 고백한다.

참으로 복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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