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사순 제4주간 목요일
작성자조재형 쪽지 캡슐 작성일2014-04-03 조회수646 추천수12 반대(0)

영화 노아를 보았습니다.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사람들은 구원의 방주를 탈 수 있었습니다. 하느님의 뜻을 따르지 않았던 사람들은 세상을 심판할 홍수를 피할 수 없었습니다. 하느님의 자비하심은 인간에게 또 한 번의 기회를 주신다는 이야기였습니다. 혼탁한 이 세상에서 구원의 방주를 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신앙인이란 예수 그리스도를 닮은 사람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닮은 사람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걸어가신 길을 따라가야 합니다.

첫 번째는 겸손입니다. 예수님께서 사람이 되신 것은 모든 권한과 능력을 포기하신 겸손함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자주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섬김을 받을 자격이 있지만 섬기러 왔습니다. 여러분 중에서 첫째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꼴찌가 되어야 합니다. 내가 여러분의 발을 씻겨 드리는 것은 여러분도 그렇게 하라고 본을 보여드리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의 기본은 겸손입니다.


두 번째는 표양입니다. 말은 신앙인이라고 하면서 행동은 세상 사람보다 더 못하다면 그것은 신앙인이 아닙니다. 믿지 않는 집안으로 시집간 자매님께서 17년 동안 시부모님을 정성껏 섬기고, 자녀들은 사랑으로 키우고, 남편에게 내조를 잘 하였습니다. 결혼 17년이 되는 기념일에 남편이 아내에게 선물을 하나 가져왔습니다. 성당에서 시작하는 예비자 교리 신청서였습니다. 남편은 아내의 삶을 보았고, 그런 아내가 믿는 종교라면 함께 믿고 싶었다고 말을 하였습니다.

 

세 번째는 입니다. 신앙인은 남을 비방하는 말을 해서는 안 됩니다. 말 한마디가 천 냥 빚을 갚는다는 속담도 있습니다. 하기 전에 두 번 생각하라는 격언도 있습니다. 주변을 보면 말 때문에 다투고 심지어는 싸우는 경우가 있습니다. 가는 말이 고아야 오는 말이 곱다는 말을 늘 새겨야 합니다. 하느님의 말씀, 성경의 말씀은 우리의 영혼을 풍요롭게 하고, 우리를 영원한 생명에로 이끌어 주는 힘이 있습니다.


네 번째는 희생입니다. 마더데레사 수녀님은 40,000명이 넘는 사람들을 죽음의 위기에서 구해 주셨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가난 때문에, 굶주림 때문에, 질병 때문에 죽어가는 것이 아니라, 그런 사람들을 외면하는 우리들의 무관심이라는 병 때문에 죽어간다고 하였습니다. 마더데레사 수녀님은 생의 마지막 순간에 나는 하느님께서 쓰시는 작은 몽당연필이라고 하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진한 감동을 주었던 이태석 신부님은 참된 희생의 표양입니다. 나병환자들을 방문하였고, 그분들의 일그러진 발을 보면서 각자의 발에 맞는 신발을 만들어 주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본인은 병들어 죽어가면서도 아프리카 톰즈의 공동체를 먼저 생각하였다고 합니다.


오늘 우리는 제1독서에서 황금송아지를 만들었던 이스라엘 백성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겸손하지 않는다면, 표양을 보이지 않는다면, 거짓과 변명, 비방과 질투의 말을 일삼는다면, 희생과 봉사를 하지 않고 대접을 받으려고 한다면 우리는 우리 마음에 이미 황금송아지를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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