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노인 영양원에서...
작성자이부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4-04-05 조회수744 추천수3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방문해 주심을 감사드리며 머무시는 자리마다 고운마음 피우시길 바랍니다.'가난한 자' 지팡이(로벨또)




노인 요양원에서...

친구와 둘이서
양산에 있는
노인요양원을 찾아갔다.

숲속에 폭 파묻혀 있는
요양원은 작으마하고 아담했다.

할머니들이
거쳐하는 방엘 들어 갔더니
사람이 그리워 손을 휘휘 져으며
반가움을 숨기지 않으신다.

사람이
이렇게 버려져서
이승을 하직 할 날을 기다리며
다른 사람을 반기고 있다는것이
눈물나게 슬퍼진다.

이 여인들도
피 끓는 젊은 시절이 있었을테고
손톱이 달도록
자신의 인생을 녹여냈던
청춘이 있었을텐데
어쩌다 이곳에 까지 와
인적드믄 산속에
누워있단 말인가?.....

침해로 중풍으로
혼자서는
자신의 영혼을 담고있는
몸뚱이를 감당키 어려워
통째로 내어 맡긴채
목아지가 긴
사슴이 되어 버린 것일까?.......

아프다!
정말 시리게 가슴이 아프다.

잇빨도 다 빠져버리고
쓸데없이 듬성듬성 걸려있는
한두개의 솟대같은 잇빨은
차라리 없는것이 더 나을것같다.

이 모습이
아무것도 가진것 없이
이 세상에 떠밀려 와 늙어진
인간의 참 모습이란 말인가?

그렇다면
정신이라도 맑아야
내 모습을 보면서
하느님을 찾아 갈텐데
어쩌나?.....

세상을 살면서 나름대로
학습 되어진 그 무엇 때문에
아직도 손에 거머쥔 뭔가가
남아 있는 모양이다.

자신의 것이라곤
아무것도 없으면서
조금만 마음에 들지 않아도
투정을 하고
함께 누워있는 친구와 다툼을 한다.

그런 그들을 보듬어 안고
하루하루를 힘겹게
골고타를 오르고 있는 원장이
예수님의 삶을
담아내고 있는듯 하다.

훗날 님 뵈올때
날 닮았다 하소서!

날 닮았다 하소서!를

걸음걸음 수 놓아 가며
지금 난 뭘 할수 있는가?

그것을 생각 해 본다.

- 아니마 글 중에서 -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 78번 영광의 왕께 찬미를 ♬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