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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성령의 시대를 사는 우리는/묵주기도 88
작성자박윤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4-04-08 조회수564 추천수1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영광의 신비 3[4/4] : 예수님께서 성령을 보내심을 묵상합시다. 

 

베드로는 담대하게 성령의 도움으로

사도들의 시대의 개막을 여는 것이나 다름없는 설교를 끝맺었다.

그는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 예수님이 주님과 메시아이시란다.

그렇다. 예수님을 다시 살리시고 하늘로 들어 올리심으로써,

하느님께서는 예수님을 당신 오른편의 주님으로 즉위시키시면서

메시아(그리스도)로 등극시키신다.

하느님 계획의 이러한 결말을 선포함으로써 베드로의 설교 아니 보통의 경우에

사도들의 설교는 대게 그 절정에 다다른다. 예수님은 메시아이시다.

곧 그리스도교 선교사들이 유다인들에게 선포하고 증명하듯이,

구약에서 예고된 메시아, 즉 임금이시다.

 

사실 주님이라는 칭호도 메시아적인 뜻을 지닌다. ‘나의 주님역시 메시아인 임금이시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주님의 의미는 그 이상이다.

사도행전의 저자는 하느님의 원이름 야훼주님으로 부른다.

그래서 가끔은 이 주님이라는 용어가

두 분 가운데에서 누구를 가리키는지 확실히 알기가 어려운 경우도 있다.

이러한 모호성이 바로 하느님과 관련된 예수님의 신비로 주의를 돌리게 한다.

아무튼 사도들은 자기들의 여러 설교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선포하고 가르친다.

모든 이가 그분 곧 주 예수님을 믿을 수 있게 하려는 것이다.

예수님의 또 다른 칭호 하느님의 아드님역시 메시아적인 강한 의미를 지닌다.

 

사람들은 베드로의 이 설교의 말을 듣고 마음이 꿰찔리듯 아파하며 그와 다른 사도들에게,

형제 여러분,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라고 물었다.

베드로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회개하십시오.

그리고 저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아 여러분의 죄를 용서받으십시오.

그러면 성령을 선물로 받을 것입니다.

이 약속은 여러분과 여러분의 자손들과 또 멀리 있는 모든 이들,

곧 주 우리 하느님께서 부르시는 모든 이에게 해당됩니다.”

베드로는 이 밖에도 많은 증거를 들어 간곡히 이야기하며,

여러분은 이 타락한 세대로부터 자신을 구원하십시오.’라고 타일렀다.

베드로의 사도로서의 성령의 시대를 알리는 이 대담한 설교를 받아들인 이들은

그 자리에서 세례를 받았다. 그리하여 그날에 신자가 삼천 명가량 늘었다.

 

이 오순절을 성령 강림 대축일로 기념하며 오늘날의 교회의 생일로 정한다.

우리는 지금 예수님의 시대를 지나 성령의 시대에 산다.

교회는 이 부활 시기가 끝나는 마지막 날에 성령 강림 대축일을 지낸다.

성령 강림으로 인류 구원의 사명이 완성되었고,

이러한 구원의 신비는 성령께서 활동하시는 교회와 함께 계속된다는 의미에서다.

 

베드로의 그 담대한 오순절 설교에서 그리스도인들은 성령께서 사도들에게 강림하심으로써

그리스도께서 하시던 일이 완성되었음을 경축하였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성령으로 충만한 가운데 용감하게 복음을 선포하면서

여러 민족들에게 복음이 전파되기 시작하였다.

그래서 이날을 새로운 하느님의 백성인 교회가 탄생한 날로 본다.

 

오늘 우리의 삶 속에 성령이 넘친다. 우리는 이 성령의 힘으로 산다.

이 성령의 도움이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이 성령을 우리는 너무 간과하는 경향이 있다.

삼위일체이신 하느님께서 이 세상에 오셔서 우리의 죄를 사하시고 승천하셨다.

그리고 다시 우리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오실 것이다.

그날과 그 시각은 아무도 모른다.

다만, 그분은 분명히 오심을 약속하시고는 승천하시고는 성령을 보내셨다.

 

지금도 그분은 성령으로 우리와 함께 현존하신다.

우리가 어떠한 죄를 짓든 그분은 회개하는 우리를 용서하실 것이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이 성령을 모독하는 어떠한 말도 용서받지 못할 것이다.

또한 성령을 거슬러 말하는 자는 현세에서도 내세에서도 영원히,

아니 정말 영원히 용서받지 못할 것이다.

 

사도들이 오순절에 성령을 받게 되면서

이 세상에 구원을 이루신 예수 그리스도의 충실한 증인으로 바뀌게 되었고,

이로써 교회가 그들의 활동으로 탄생되었다.

또한 교회의 구성원인 우리 모두는 성령 안에서 세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다.

성령께서 강림하시어

교회와 그 구성원들이 믿음의 공동체로 거듭 태어났음을 기뻐하며 감사해야 할 게다.

 

우리는 지금 하루하루를 성령의 은총으로 살아간다.

성령 없는 예수님을, 예수님 없는 하느님을, 하느님 없는 믿음을 상상할 수 없다.

믿음의 사람인 우리는 이 성령을 잘 간직하면서 자랑스러운 믿음을 이웃에게 전파해야 할 게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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