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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나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않는다."
작성자김혜진 쪽지 캡슐 작성일2014-04-08 조회수976 추천수4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014년 가해 사순 제5주간 화요일


< 너희는 사람의 아들을 들어 올린 뒤에야 내가 나임을 
 
깨달을 것이다. >


복음: 요한 8,21-30





십자가를 지고 가는 예수


조토(Giotto) 작, (1302-1305),  파도바 아레나 경당


     < "나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않는다." >

 

  어제 저녁식사를 함께 한 한 형제가 자신이 주위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인 것 같다고 했습니다. 주위력 결핍이란 집중을 하고 싶어도 주위의 사소한 것들에 민감하여 한 가지에 집중을 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합니다. 자주 앉았다 일어섰다 하고, 사람을 만나면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몰라 위축되고, 말을 잘 못 알아듣는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우리도 한 번 주위력결핍과잉행동장애가 있는지 알아볼까요? 열 가지 중에 몇 가지에 해당하는지 체크해 보시기 바랍니다.

 

1. 일을 할 때 부주위하여 실수를 많이 하게 된다.

2. 상황파악을 하지 못하여 두 번 이상 묻게 된다.

3. 정신적인 노력이 필요한 일이나 활동을 피하거나 싫어한다.

4. 업무 중에 자기가 할 일을 자주 잊어버린다.

5. 질문을 끝까지 듣지 않고 대답한다.

6. 외부자극에 쉽게 산만해진다.

7. 업무나 일상 중에 물건을 자주 잃어버린다.

8. 대인관계가 원만하지 못하여 만남을 기피한다.

9. 감정기복이 심하여 작은 자극에 분노가 폭발하기도 한다.

10. 주위 환경을 잘 읽지 못하고 본인이 하고 싶은 말만 한다.

 

그 형제는 이 열 개에 다 해당하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여러분은 과연 몇 개에 해당하십니까? 만약 7개 이상에 해당되면 상담이 필요한 상태라고 합니다.

[참조: 이현정, ADHD 아동 15-20% 성인 돼도 충동성 지속, 서울신문, 2014-14-17]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나에게 오는 자극을 그냥 넘기지 못하고 그것에 신경을 쓰게 되기 때문입니다. 하나를 하면 다른 것에는 신경을 쓰지 않아야 집중력이 뛰어난 것입니다. 그러나 왜 어떤 사람은 신경 안 쓸 것도 어떤 사람은 신경이 너무 쓰여 할 일을 제대로 못하게 되기도 할까요? 그 이유는 나의 주위를 흐트러뜨리는 외부 자극을 사람마다 다른 크기로 느끼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같은 바람이라도 어떤 사람은 그냥 흘러가는 미풍처럼, 어떤 사람은 세찬 소나기 바람처럼 느끼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그냥 흘려보내기도 하지만, 어떤 사람은 너무 따갑고 차가와 그냥 넘겨버릴 수가 없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너희는 이 세상에 속하지만 나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않는다.”라고 하십니다. 당신은 위에서 왔고’, 유다인들은 아래에서 왔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또한 예수님은 당신의 정체를 묻는 이들이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사람의 아들을 들어 올린 뒤에야 나임을 깨달을 것이다.”

유다인들은 아래에서 왔기 때문에 아래에 있는 것들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것들을 떼어내는 것이 너무나 고통스럽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아버지의 뜻을 위해 엄청난 고통을 감수하며 죽으십니다. 어쩌면 유다인들은 자신들의 힘과 권위에 예수님도 복종해 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컸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들을 독사의 자식들이고 회칠한 무덤들과 같다고 비난하십니다. 그러나 결국 유다는 그들의 힘에 굴복하고 맙니다. 그들의 자극이 너무 크기에 예수님께 집중할 수 없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 세상이 아무리 당신을 위협하고 회유하더라도 아버지의 뜻 하나에만 집중하셨습니다. 그것 자체가 이미 이 세상에 속한 분이 아니라 다른 세상에 속한 분임을 증명해 주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아버지의 뜻으로 십자가 위에 높이 달리셨습니다. 이 세상 어떤 유혹에도 굴복하지 않으셨다는 뜻입니다. 이 세상을 이겨야만 이렇게 아버지의 뜻을 성취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마지막 순간에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다 이루었다.”

 

선풍기 아주머니는 잘못된 성형수술로 인해 그 독이 온 얼굴에 퍼져서 그런 별명이 붙게 되었습니다. 그 기름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살을 도려내는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무엇과 하나가 되면 그것을 떼어내기가 살을 베어내는 것만큼이나 고통스럽습니다. 우리는 성체와 떨어지는 게 더 고통스럽습니까, 아니면 재산의 반을 잃을 때 더 고통스럽습니까? 이 세상 것을 떼어내는 것이 고통스럽다면 이 세상과 이미 하나가 되어 있는 것이고 이 세상 것들과 함께 망하고 말 것입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길은 순교자들처럼 그분이 아니면 차라리 죽음을 달라고 해야 합니다. 하느님을 떼어 내는 것이 너무 고통스러워 이 세상 모든 것, 생명까지도 쉽게 버릴 수 있는 사람이 이 세상이 아닌 하늘에 속한 사람인 것입니다. 우리도 어디에 속해있는지 아는 것은 아주 간단합니다. 내가 이 세상 모든 것을 다 잃는다고 해도 아프지 않다면 이 세상에 속한 사람은 아닌 것입니다 .

 






   
 


 

 

요셉 신부님 미니홈피: http://minihp.cyworld.com/30jose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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