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자유인의 비결 -찬미와 진리의 말씀- 이수철 프란치스코 신부님 (성 요셉 수도원)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14-04-09 조회수824 추천수8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

.

 

 

2014.4.9. 사순 제5주간 수요일 다니3,14-20.91-92.95 요한8,31-42


.

.

자유인의 비결

-찬미와 진리의 말씀-


.

오늘 독서와 복음의 주제는 참 자유인입니다.

누구나 원하는바 자유입니다.

자유로워 인격이요 사람입니다.

자유가 없으면 인격도 사람도 없습니다.

.

하느님의 모상대로 창조되었다는 것은 바로 자유인으로 창조되었다는 말입니다.

우리의 여정은 '자유의 여정'입니다.

인간 성장과 성숙의 잣대 역시 자유로움입니다.

.

과연 살아갈수록 확장되는 내적자유의 여정인지요.

우리를 얽어매어 부자유롭게 하는 것들은 얼마나 많은지요.

무수한 걱정 근심에, 두려움과 불안에, 탐욕과 유혹에 종이 되어

자유를 잃고 사는 이들은 또 얼마나 많은지요.

.

"죄를 짓는 자는 누구나 죄의 종이다.

종은 언제까지나 집에 머무르지 못하지만, 아들은 언제까지나 집에 머무른다.

그러므로 아들이 너희를 자유롭게 하면 너희는 정녕 자유롭게 될 것이다."

(요한8,34-36).

.

진정 자유인은 아드님이신 예수님 한 분뿐입니다.

아드님이 우리를 자유롭게 할 때 우리도 진정 자유인이 될 수 있습니다.

.

주님이 가르쳐주신 참 자유인이 되는 비결은 '찬미'와 '진리의 말씀' 둘입니다.


.

.

바로 1독서의 세 청년이 참 자유인을 상징합니다.

1독서의 내용이 참 통쾌합니다.

타오르는 불가마 속에서 거니는 네 사람을 보며 대경실색하는 네부카드네자르 임금입니다.

.

"우리가 묶어서 불 속으로 던진 사람은 세명이 아니더냐?

그런데 내가 보기에는

네 사람이 결박이 풀렸을 뿐만 아니라, 다친 곳 하나 없이 불 속을 거닐고 있다.

그리고 넷째 사람의 모습은 신의 아들 같구나.“

.

어떻게 다친 곳 하나 없이 불 속을 거닐고 있을 수 있을까요?

찬미의 은총입니다.

하느님을 찬미할 때 하느님의 현존 안에 머뭅니다.

신의 아들 같은 모습의 넷째 사람이 상징하는바 하느님의 현존인 아드님이신 예수님이십니다.

.

오늘 1독서에서 생략된 부분이 바로 찬미로 집대성 되었음을 알아야 합니다.

아자르야의 찬미(다니3,24-45)에 이어 세 청년의 찬미(다니3,51-90)가 참 장관입니다.

.

"그러나 그들은 하느님을 찬송하고 주님을 찬미하며 불길 한 가운데를 거닐었다."

(다니3,24).

.

끊임없는 하느님 찬미가 이들을 불가마 속에서 자유롭게 거닐게 했습니다.

불가마 같은 생존경쟁 치열한 삶의 전쟁터에서 내적자유를 누릴 수 있는 길은

바로 끊임없이 바치는 하느님 찬미임을 깨닫습니다.

.

네부카드네자르의 고백이 감동입니다.

해피엔딩, 하느님의 승리로 끝나게 한 네 청년의 찬미입니다.

.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 느고의 하느님께서는 찬미받으소서.

그분께서는 당신의 천사를 보내시어,

자기들의 하느님을 신뢰하여 몸을 바치면서까지 임금의 명령을 어기고,

자기들의 하느님 말고는

다른 어떠한 신도 섬기거나 절하지 않은 당신의 종들을 구해내셨다."

(다니3,95).

.

하여 평생, 매일, 규칙적으로

끊임없이 열렬한 마음으로 찬미와 감사의 시편성무일도를 바치는 우리 수도승들입니다.


.

.

두 번 째 주님 진리의 말씀 안에 머무를 때,

불가마와 같은 세상 현실에서 몸과 맘 하나 다치지 않고 자유인으로 살 수 있습니다.

.

진리의 말씀과 하나 되어 살아갈수록 아드님을 닮아 자유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래서 끊임없는 렉시오 디비나의 수행이, 말씀 묵상이 중요합니다.

.

"너희가 내 말 안에 머무르면 참으로 나의 제자가 된다.

그러면 너희가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요한8,31-32).

.

참 자유의 길은 이것 하나뿐입니다.

진리상대주의에서 벗어나 참 진리 안에서 자유를 누리는 길은

주님의 말씀 안에 머무르는 것뿐입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란 천명하신 주님 말씀처럼, 주님이 바로 진리이기 때문입니다.


.

.

끊임없이 주님을 찬미할 때,

주님 진리의 말씀 안에 머물 때,

주님의 은총으로

불가마니 같은 세상 현실에서 몸과 맘 하나 다치지 않고 참 자유인으로 살 수 있습니다.

.

주님은 이 거룩한 미사 은총으로 당신을 찬미하고 당신 진리 말씀 안에 머무는 우리 모두를

참으로 자유롭게 하십니다.

세상 누구도 줄 수 없는 주님만이 주실 수 있는 참 자유의 선물입니다.

.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