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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2014년 4월10일 사순 제 5 주간 목요일 복음묵상)
작성자신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4-04-10 조회수770 추천수9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


2014년4월10일 목요일 복음묵상


“그러자 그들은 돌을 들어 예수님께 던지려고 하였다.” (요한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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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류는 너무도 많은 폭력으로 스스로의 역사를 만들어왔고, 그 폭력은 지금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폭력 안에는 서로가 피해자이며 동시에 가해자인 우리가 있습니다.
어떤 형태, 어떤 내용의 폭력도 정당화 될 수 없고, 그것은 죄악입니다.

일단 복음적으로 폭력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생각해봅니다.

무엇을 폭력이라고 할까요?
한마디로 폭력은 상대를 살리는 것이 아니라 죽이는 것을 말합니다.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넘어뜨리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폭력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요?
언어의 폭력이던 물리적인 폭력이던, 그 어떤 표현 가능한 폭력이던 간에,
하나같이 모두 일그러진 마음에서 만들어집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늘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마음을 다스리라는 말을 덕담처럼 들어왔던 문화 속에서 우리는 자라왔습니다.
하지만, 마음은 지금까지의 삶을 통해 만들어진 자신의 모습이나 상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감정이나 마음의 움직임을 비록 숨길 수는 있다 하더라도, 이미 일어난 감정은 그대로 남기 마련입니다.
마음은 ‘다스릴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앞날의 시간을 위해서 ‘가꾸어야 하는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또 하나 생각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폭력에 대한 식별입니다.
사실 우리는 이 부분에 대해 민감하지 않습니다.
때로는 필요한 것조차 폭력이라고 단정하는 수도 있고,
때로는 폭력임에도 자연스럽게 방관의 태도를 보입니다.

부모나, 스승이 진정으로 자녀나 제자를 위해 매를 들었다면 그것은 폭력이 아닙니다.
사랑으로 매를 들어야 하는 이의 마음이 더욱 아픈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반대로, 자리나 위치가 주는 권위를 폭력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병적 히스테리로 자녀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부모들도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인성교육이 전혀 안 된 선생들의 폭력이 있음도 알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 돌을 던지려 했던 이들의 병든 마음을 생각해봅니다.
그들은 분명히 돌을 던져서라도 이 상황을 정리해야 한다는 공감이 있었을 것입니다.
돌을 든 명분은 하느님에 대한 모독에 대하여 참을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들고 일어선 명분 뒤에는 진실에 대한 몰이해가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 역시 뒤틀린 생각으로 잘못된 명분을 만들 수 있고,

잘못된 분위기와 힘에 공감할 수 있는 위험성에 노출되어 있음을 의식해야 합니다.

그러기에 기도해야 합니다. 올바른 식별의 지혜를 청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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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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