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은총의 물이 흘러갈 수 있기를(요한 5,1-16)
작성자김은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4-04-10 조회수593 추천수1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은총의 물이 흘러갈 수 있기를(요한 5,1-16)


찬미예수님~

오늘 제1독서에서 우리는 성전 오른편에서 물이 나오는 내용을 보게 됩니다. 물이 흘러가는 곳마다 생명이 넘치고 나무들이 과일을 푸짐하게 내고 물고기가 우글거리며 살아있는 바다로, 물로 변화되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성전 오른편에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오른편에서 흘러나오는 은총의 물, 축복의 물, 생명의 물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제가 사제생활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상담합니다. 대부분은 고통 중에 있는 사람들 입니다. 그 사람들을 치유하는 방법은 그 사람 영혼에 하느님 은총의 물길을 가로막는 것이 있다면 그것을 치워주는 것, 하느님 은총이 흐르지 않고 있다면 은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 그것이 제가 치유하는 방법입니다. 그 사람에게 기도가 필요하면 당장 기도를 시작하도록 하고, 어떤 죄가 있다든지 모르는 것이 있다면 가르쳐주고, 자연유산이 됐고, 낙태를 했는데 그런 것들에 대해 전혀 회개하지 않고 죽은 영혼을 위해서 기도해주지 않고 있다면 그 영혼들을 위해서 기도해주라고, 특히 미사를 드려주라고 합니다. 그렇게 해서 그 사람에게 은총을 가로막는 것들을 제거해주는 것입니다.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께로부터 나오는 축복의 은총이 그 사람 영혼을 적시게 하는 것입니다. 첫 번째로 제가 하는 방법은 그것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생명이시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38년이나 누워있는 사람에게 예수님은 걷고 싶으냐? 네 들것을 들고 걸어가라바로 예수님이 생명이시고, 예수님이 치유하시는 분이십니다. 그 분 앞에 나아가면 치유를 받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청하지 않고, 예수님 앞에 나가지 않는 것입니다.


한편으론 나아가려고 노력은 하지만, 자기 안에 장애가 되는 것을 깨닫지 못하기 때문에, 그 안에 미움이나 증오나 원망이나 세상에 대한 절망으로 가득 차 있다면 예수님을 만나지 못하는 것입니다. 자기 자신도 모르는 미움, 원망, 죄책감 이런 것들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아기가 안 생기는 사람들 중에는 과거에 '아기가 죽었으면' 하는 생각을 가졌던 적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영의 장애를 성사를 통해서 치유하고, 본인의 잘못을 깨닫게 해서 회개하고, 진정으로 뉘우치고 하느님께 자비를 청하면 생명도 생기고 은총이 들어가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은총을 가로막는 영혼의 장벽들을 제거시켜주는 것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하느님 은총의 물이 그 사람에게서 잘 흘러갈 수 있도록 하고 그러면 예수님께서 그 안에 살아계시면서 그 사람을 변화시켜주는 것입니다. 그렇게 됨으로써 치유가 되는 것입니다. 저는 도구의 역할만 하는 것입니다. 때로는 하느님의 은총이 제가 손을 대면, 제 손을 통해서 그 사람에게 전달되기도 하고, 자기 안에 있는 잘못을 깨닫지 못하면 깨닫게 되고, 그렇게 함으로써 은총의 바다 속에 머물게 되는 것입니다.


사실은 우리도 살아가면서 더 큰 은총을 받을 수 있고 우리 영혼이 더 높은 데로 갈 수 있습니다. 우리자신들은 이만큼이면 됐지하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우리영혼이 더 높은 데로 올라갈 수 있는데 거기서 멈춰버리는 것입니다. 멈춘다는 것은 그 때부터 하락의 길로 가는 것입니다. 영적인 세계는 무궁무진하고 끝이 없습니다. 계속해서 우리는 전진해서 앞으로 나가야되는 것입니다. 나도 성인이 되겠다. 결심을 해야 합니다. ‘나도 성인이 되게 해주십시오.’ 이렇게 청하시는 분 손들어보십시오. 한명....네명, 한참 생각해봐야합니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없습니다. 겸손이라고 우리는 생각합니다. ‘내가 무슨 성인이 되겠어, 연옥만 가면되지’, 가톨릭신자들의 최고의 병폐는 그것입니다. 연옥만 가면 되지, 70점만 받으면 되지, 이런 사람들은 낙제하기 쉽습니다. 연옥만 가면 되지, 그런 사람은 연옥도 못가기 쉽습니다.


연옥 안거치고 하느님 나라에 갈 수 있게 축복해주십시오. 은총을 내려주십시오. 그렇게 할 때 우리가 더 거룩한 삶으로 나아가게 되고 영적세계에 접어들게 되는 것입니다. 영으로 이 세상을 바라보게 되면 얼마나 신비롭고 놀라운지 모릅니다. 마귀 사탄이 강하다 해도, 하느님의 은총과 축복이 얼마나 더 위대한지 모릅니다. 얼마나 하느님의 은총이 가득한지 내 영이 열려있으면 그 은총을 느끼고 바라보고 그 은총을 누리면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내 영이 열려있지 않으면, 자기에게 은총을 퍼줘도, 안겨줘도 거꾸로 그 은총을 차버리고, 아니라고 하느님께로부터 온 것 아니라고 거부까지 하는 것입니다. 그런 영의 눈이 열리는 것, 대단히 중요한 것입니다.


이 미사 중에 우리 영혼을 적셔주시고 또 은총의 물이 흐르지 않는 이들에게도 그 영혼을 다시금 열어주셔서 은총의 물이 흘러갈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시다. 아멘.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