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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2014년 4월11일 사순 제 5 주간 금요일 복음묵상)
작성자신미숙 쪽지 캡슐 작성일2014-04-11 조회수724 추천수10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


2014년4월11일 금요일 복음묵상


“어떤 일로 나에게 돌을 던지려고 하느냐?" (요한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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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지 않은 시선들, 거친 목소리들이 분노의 몸짓들을 만들어냅니다.
언제라도 누군가를 돌로 쳐죽일 듯한 분위기입니다.
그 성난 군중들 한 가운데 바로 당신께서 서계십니다.

조금은 상기된 모습이지만,
한 사람 한 사람 눈을 맞추어가시면서
당당하게 당신의 말씀을 계속하십니다.

제자들은 불안과 두려움으로 당신을 초조하게 쳐다보고 있습니다.
당장 이 자리를 벗어나고 싶은 심정들입니다.
당신께서 입을 여실 때마다, 사람들의 표정은 더욱 거칠어만 갑니다.

예수님께서 겪으셨을 고독을 생각해봅니다.
당신만이 알고 계셨던 진실,
모두가 거짓이라고 생각하고 싶은 진실,
하지만 결코 숨겨서는 안 될 진실.
그 진실을 위해 정해진 삶은 고독일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당신을 배척하고 비난하는 시간들 안에서도,
당신을 따르고 환호하는 시간들 안에서도,
죄로 물든 세상에 대한 안타까움 속에서도
아픔으로 가득 찬 세상에 대한 연민 속에서도
심지어는 성부에 대한 그리움과 그분께서 주신 사명 안에서도
당신을 가장 힘들게 했던 것은 철저한 고독이었을 것입니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분의 길을 따른다는 것은 그분의 눈으로 세상을 본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세상의 죄와 고통 한 가운데에서 진실을 위해 살고자 한다면,
우리는 고독을 체험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그 고독은 하느님을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은총의 시간임을 믿어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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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신부와 함께 하는 마음의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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