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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그냥 해~~~!
작성자이부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4-04-12 조회수525 추천수7 반대(0) 신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방문해 주심을 감사드리며 머무시는 자리마다 고운마음 피우시길 바랍니다.'가난한 자' 지팡이(로벨또)




그냥 해~~~!

아침기도 드리면서
투정을 좀 했습니다.

하느님!
저도 어느때에는
당신을 향해 절절한 가슴으로
눈물을 스믈스믈 지으며
가슴이 뜨거웠던때가 있었습니다.

시편 50편을 읖어 바치며
엉엉 소리내어 한참 울었었지요.

그리고 나서
속이 시원 했었습니다.

기분에 뜨겁게
기도를 드린것 같아서
너무 기뻤답니다.

하늘에 떠 다니는
구름속에서도 당신을 만났고
자취없이 불어오는 미풍에도
당신을 만났습니다.

한겨울 꽁꽁 얼어붙는
한파에는 창문이 흔들려도
거리잠을 주무시는 당신이
걱정되어 가슴이 아팠습니다.

그리고 날이새면
뜨거운 국물을 한냄비 담아서
노숙하는 아저씨를 찾아가야했던
그때의 내 마음을 돌려 달라고
그렇게 투정을 하였습니다.
아니 소리를 질렀습니다.

게으름이 목구멍까지 차올라
도무지 움직이기 싫고
일이 하기싫어 온집안이
이사가는 집처럼 정신이 없습니다.

그러니 수렁에 빠져
헤어날줄 모르는 저를
구하여 주시옵소서.
이대로 죽이실 작정입니까?

도대체 세상사는 맛이없어
죽을지경인데
당신은 어디에 계시옵니까?

저 혼자서는 걸음마도 제대로
뗄수가 없단 말입니다.

성인들의 메마름은
당신이 주신 은총이었지만
저의 이 메마름은
악마가 가져다 준 죄의
사슬인것 같은데
이대로 두지 마시고
어째좀 해 보십시요.
그랬더니

안에서 조용히
"그냥 해~~"
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이러쿵 저러쿵
이유만 들이대지 말고
그냥 하라는 말씀입니다.

하기 싫은일도 그냥하고
하기 싫은 기도도 그냥 계속하고
교회 일이던 집안 일이던
앞에 닥친 일이면
그냥 하라는 말씀을
아주 간단히 짧게
그냥 해~~~하셨습니다.

그래서 벌떡 일어나
독서 하고 노트하고
아침기도 바치고
하기싫은 목욕탕 청소하고
그렇게 했습니다.

스스로
하기싫다고 하는 모든것은
내가 해야함을 아니까
하기 싫다고 했나 봅니다.

내가 할수있는 일이고
해야만 하는 일인데 게으름으로
의무를 소홀히 했으니
이것은 분명 어두움인 것입니다.

그냥 해~~~
이 말씀에 예~~하고 대답하면
이것이 바로
순명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오! 예~~~
오늘은
당신의 목소리를 듣고 일어났지만
내일또 자빠지면
오늘처럼 또 일으켜 주시옵소서.
아멘

- 삶안에서 아니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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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가 82번 주 찬미 ♬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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