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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물귀신? /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인영균끌레멘스신부님 사순 제5주간 토요일(2014년 4월 12일)
작성자이진영 쪽지 캡슐 작성일2014-04-12 조회수1,178 추천수18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제1독서

 

 <그들을 한 민족으로 만들겠다.>
▥ 에제키엘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37,21ㄴ-28

 

복음

 

<예수님께서 흩어져 있는 하느님의 자녀들을 하나로 모으시리라.>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45-56

 

 


 

사순 제5주간 토요일(2014년 4월 12일): 물귀신?

성금요일이 다가올수록 주님을 죽이고자 하는 음모의 그림자가 점점 짙어지고 있습니다.

더욱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죽음의 세력은 힘이 셉니다. 그래서 교만한 것이지요.

반면에 주님은 도살장에 끌려가는 어린양처럼 힘이 없습니다.

당신을 따르던 이들은 멀지 않아 당신을 죽음에 버리고 흩어질 것입니다. 홀로 남으실 것입니다.

예수님은 죽을 수 없는 생명의 하느님이셨지만 역설적이게도

죽음에 이르기까지 참으로 겸손한 어린양이십니다.

십자가의 죽음은 희생이었습니다.

걸려 넘어지고 흩어지고 상처입은 우리를 한 데 모으기 위한 자기 봉헌이었습니다.

“나만 죽어야 하나? 너도 죽자. 아니, 너만 죽어라”가 대제관과 바리사이들을 위시한 우리 인간들의 논리입니다. 이른바 ‘물귀신’ 논리입니다.

그러나 주님의 논리는 나를 희생하여 흩어진 것들을 모으는 것입니다.

참으로 겸손한 사람만이 희생할 수 있습니다.

힘이 없어서 희생하는 것이 아니라 겸손하기 때문에 희생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은 ‘나를 위해 남을 희생시키는 길’을 가지만, 주님은 ‘남을 위해 내 자신을 희생하는 길’을 걸어가십니다.

우리는 어느 쪽 길을 가고 있습니까? 주님이 가신 길입니까, 아니면 이스라엘 지도자들이 간 길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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