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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내 어둠을 통과해서- 마태오를 따라서
작성자김은정 쪽지 캡슐 작성일2014-04-13 조회수1,099 추천수3 반대(0) 신고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마태오 문제집 3과에 묵상3, 예수님의 갈릴레아의 전도생활이 나에게 일깨워주는것이 무엇인지?

그다음 생활편에서 3가지 중에서 하나를 실천하는건데요 

저는, 그중에서 어둠속에 앉아있는 백성이 큰빛을 보았고' 를 묵상하기로 했어요.

순서로 보면, 묵상3이 먼저인데, 이상하게 생활편의 묵상을 먼저하고 있는거에요.

왜 그런지를 들어보세요.ㅋㅋ


한이틀간은 큰빛을 묵상하는데, 아무생각없이 있다가,

문득,묵상이 큰빛에 머무는것이 아니라 어둠속에 앉아있는 백성'에 집중이 되더니

어느순간에  제 자신이 바로 어둠속에 앉아있는 백성이라는 강한 확신이 들었어요.

기도에서 튕겨져나와서 생각하기를

아, 내가 예수님을 만나기전에 어둠속에 있었지, 그러면  나의 지난 세월을 들추게 되겠구나! 했어요.

그래서 기도중에 지난 시간을 훑어 내리고 있었죠.

틀림없이 어둠속의 백성이었던, 주님을 믿기전의 시간들을 되새기고 있었는데,,,,,


그런데 기도는 그게 아닙니다

많은 생각중에서

문득 한 15년전에 성체조배중에 보았던 영상이 하나가 확 떠올랐어요.


제가 어두운 동굴속에서  하얀손수건을 들고서 맨발로 걸어가고 있었는데,

발바닥에는 주먹만한 자갈들이 깔려 있었고,

큰빛이 저쪽에서 비추고 있어서

그 빛을 향해서 가고 있는 모습이에요.

저는 그때에는 그게 나의 영적인 상태라고만 생각하고 말았는데요.

그 영상을 떠올리고 있으니까, 그 영상의 의미가 한꺼번에 확깨달아지는거에요.


맨발--내가 하느님의 산에 오르고 있는거.(모세의 떨기나루아래 신발을 벗으라고 했던 말씀을 기억하며)

자갈들-나의 상처들

그자갈들이 둥글고 그리모나지 않아서 발이 아프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불편한 길이었어요. (나는 큰상처라고 생각했었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는것을 알게 하시네요)

동굴의 모습- 내안의 모습

걸어가는 모습- 나의 어둠을 통과하는 시간들.


제가 이 영상을 볼 당시에 저는 이미 깊이 기도중이었으므로, 

제자신이 틀림없이 빛가운데로 나아갔으리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런데  내어둠을 통과하기위해서 나아가는것이었구나!

그러니 그때가 사실은 시작이었구나.

그 어두운동굴을 걸어가고 있는것이, 바로 내 안을 통과해서 주님을 향해서 가는길이었구나...

아직도 나는 나의 어둠속에서 빛을 향해 가고 있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으아아아악!!!!

너무나 놀라서 비명이 다 나오더라고요.


다음 묵상3을 예수님의 갈릴래아 전도생활이 나에게 일깨워주는가를 시작했어요.


이거 묵상하기전에, 문제집을 만드신 수녀님을 곱지 않게 생각했어요.

아니, 이런 초보적인 질문을 성서공부하는 10년동안 매번하는거냐요!!!!ㅋ

그래서 한 이틀은 궁시렁거려서 기도가 안됐고요.


그다음에 문득 기도중에, 예수님이 나에게 오시는 모습이 연상이 되었어요.

아! 내삶의 자리로 예수님이 오시는구나.

세상의 어느신이 신발을 신고 사람에게 오느냐고 말이죠.ㅋ

그러면서 예수님이 신발을 신고 나에게 오시는 모습이 생각이 되어졌어요.

그래서 그다음부터는 신발에 머물러서 신발을 헤집고 있었어요.


그리고 어느순간에 그 신발이 내신발이에요.

예수님이 내신발을 신으신거에요.

음....그것은 예수님이 온전히 저를 이해하신다는 의미로 이해되었는데!!!!!


기도중에 갑자기 put on your shoes! 라고 말이 튕겨져 나오는거 있죠?


어? 신발을 신어요?

왜 갑자기 신발을 신으라고 하실까요?

내 신발,,,,뭐 내것을 지키라고 하시나?하고

열심이 여쭈고 있었거든요.

며칠동안 신발을 궁리하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마음속에서 순간적으로,

나와 함께 가자.는 말씀이 올라오더니,,,,,,,,,

나와 함께가자........고요?

띵!.....머리속이 멍해져요.


아! 지금 신발을 신고 따라나서라고 나를 부르시는구나!.....하면서요.

그냥 지금 따라나서기만하면 되는구나!

길을 나서야하니까 신발을 신으라는거였는데..

쓸데없이 신발의 의미만 캐느라 시간보냈구나.

그저 예수님은 내 신발을 내놓으시고는 그것을 신고 따라나서라고 하시는데!


기도끝나고 노트에 적으면서보니,

생활편과 묵상3이 완전히 연결이 되네요.

제가 빛가운데 나아와서 주님안에 있는줄알았더니, 

제어둠가운데서 이렇게 주님을 따라가고 있었네요.


그동안의 저의 식별은 저의 어둠안에서 이루어진거네요.

그래서 마태오를 하면서 문제집을 보면서 엄청걸리고 있는데-

그 걸리는 부분들이 다 저의 어둠이라는것을 알겠어요!

제가 앞으로 마태오를 통해서 저의 밟은 자갈들을 볼수 있을거 같다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리고,

그동안, 

나의 기도시간에  맨발로 하느님의 산을 올랐던거구나! 하고 깨달아지고,

이묵상은 이제는 다올랐을까요?

하느님의 산에서의 일이 다 끝이났을까요?.


그러니 이제는 신발을 신으라고 신발을 주시고

함께 가자고 예수님께서 말씀을 하시죠.


이제 세상속으로 전도여행을 함께 가자고 하시는!!!!!!!!!


저도 예수님의 제자들처럼 

얼른 신발을 신고 따라갈려고요. 아멘.

..................

사순 막바지에 힘을 내서 잘가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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